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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BBC 죽이기.

GODH 2017.11.26 17:33 조회 4,155 추천 12
마드리드의 모든 문제는 1선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작년까지는 문제점 덩어리의 BaleBC가 단점보다는 폭발력을 바탕으로 단점을 커버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었지만, 올해는 기량 하락이든 노쇠화이든 팀에 불협화음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팀의 1선은 이제 기동력을 잃었습니다. 때문에 역습시에 스피드를 잃었고 측면에서 속도를 기반으로 하는 좌우 폭 조절도 유기적이지 못하지요. 뒷공간 침투도 원활하지 않고 수비수를 압도할만한 속도가 없으니 순간적인 위치선정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리잡지 못하니 슈팅이다 헤더도 정확하지 않구요. 당연히 골을 못넣지요. 그래서 폭발력을 잃었습니다. 해서 1선은 공격작업시에 큰 기여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열심히 뛰는 타입도 아닙니다. 공격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팀에 전반적인 과부하를 걸어가면서까지 수비가담이 없던 선수들이, 그 공격력을 상실해 감에도 이제는 체력 때문인지 습관 때문인지 수비가담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1선에서의 압박이 적고 수비가담이 적으니 그 부담을 2선이하의 선수들이 나누어 가집니다. 역시 수비시에도 큰 도움이 되질 않지요.

한두경기도 아니고 1년짜리 장기 레이스에는 그 부하는 결국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올시즌은 그 시작입니다. 그 예로 호날두의 이기적인 활동범위 때문에 좌측면을 오롯이 혼자 커버하던 마르셀로가 퍼지기 시작했고, 팀 전체에 퍼져있던 과부하는 밸런스 붕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단이 카세미루를 중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선수 세명이 앞에서 안뛰는데 누군가는 그 범위를 커버해야 하고, 빌드업이니 온더볼이니하는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어도 괴물같은 커버 범위를 가지고 있는 카세미루를 큰경기든 작은경기든 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뭐 크로스나 모드리치나 박투박이라고 여기기에는 어려우니 커버범위를 나누어 짊어지기도 어렵구요.

더구나 지난 말라가 전에서는 중원을 2명으로 운용하는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이스코와 바스케스의 커버가 있었지만 기존의 3명의 미드필더가 가지고 있던 안정감을 똑같이 보여주지는 못했지요. 카세미루가 온전히 수비적으로 팀에 기여하려면 두명의 중원자원중 나머지 한명은 말 그대로 슈퍼맨이어야 합니다. 아니면 투톱의 수비가담이 있던가요. 우리팀은?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알레띠처럼 4명의 중원자원이 콤팩트하게 많이 뛰면서 국지전을 유도할것도 아니구요. 차라리 442 를 쓸거면 카세미루 같이 어정쩡한 선수 보다는 전반적으로 육각형인 선수를 선발로 기용했어야 했습니다. 카세미루가 공격작업을 나갔을때 그 뒤를 커버하며 수비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선수를요. 어제 경기는 그게 안되어서 2실점이나 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를 많이 놓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서로의 역할 분담에 어색함이 있었던것 같아요.

물론 비교적 중요성이 덜한 경기에서 마르코스 요렌테나 부상에서 회복된다면 코바시치를 실험해볼수는 있겠지만 지단은 보수적이고 자신이 직접 겪어 학습한 상태에서만 카드를 내는 수동적인 감독입니다. 감동 성향이 이러니 지켜보는 팬들은 답답할 수밖에요.

우리팀 1선은 온더볼도 좋은편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구더기 급은 아니지만 전세계를 호령하는 팀의 선수들의 발밑이라고 하기에는 물음표가 먼저 생각나지요. 그러니 개인기량으로 수비라인을 벗기는 데에도 무리가 생깁니다. 

기본적으로 우리팀은 무리뉴 이래로 팀의 코드로 역습을 삼았기에 지단이 추구하는 극도의 밸런스 축구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역습을 메인스트림으로 삼았던 팀의 선수들이 기동력을 잃었으니 세대교체 타이밍이 다가온다고 느끼는 것이 무리도 아니구요.

다른 전술적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해도 4231 이니 442 이니, 측면을 활용한 전술은 윙어도 마땅히 없고 그나마 안정적이던 중원의 조합을 파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고 433 이나 4312 와 같은 전술은 라인 두동강, 측면 공략의 부재등의 심각한 이유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구요. 지단도 깝깝하겠지요.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저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열성적인 팬입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내에 딱히 좋아하는 선수들은 없습니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마드리드가 보유하고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들어 그들의 공적은 정말 훌륭하고 박수 쳐 주어야 마땅하지만 이제는 팀에 해가 되는것으로 판단되는 선수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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