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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우리팀의 공격전개와 스코어링에 관한 고찰

Andre Falkao 2017.11.21 22:51 조회 2,888 추천 7
우리 팀의 공격 작업은 조금 특이합니다.
다른 강팀들이 클래식하게 상대 수비를 파훼하는 방법은 주로 측면에 공간을 가지고 중앙진출이나 돌파가 주를 이루죠. 경기장 중앙이 좁은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공격 작업에서 전술적으로 가장 훌륭한 감독은 다들 아실 이름, 펩이죠. 몇몇 감독을 제외한 다른 많은 명장들도 비슷한 축구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볼을 잘 다루며 속도가 빠른 선수는 항상 측면에 위치해 수비진의 주의를 이끌어 공간을 분산시키고 공을 받았을 때는 수비진의 균열을 만듭니다. 해당 선수에게 공이 가도, 가지 않아도 그들의 존재는 공간을 지배하기에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방법이죠.(몇년 전 이러한 클래식한 수비 파훼법과는 다르게 기존의 압박 위치를 대폭 올려 상대의 위험 공간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게겐 프레싱이라는 전술이  등장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우리 팀은 위의 예시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합니다. 기본적으로 공격수들의 민첩성이 떨어지기에 높은 위치에서 압박은 불가능합니다.

호날두가 온더볼 기량이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개인 기술의 파괴력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공격진에서 가장 볼을 잘 다루는 선수는 벤제마로 기존의 9번 위치보다 낮은 위치에서 볼을 순환시켜서 공격작업을 시작합니다. 직접적으로 타격하는 다른 9번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벤제마가 중앙을 헐겁게 하면 볼은 직접적으로 투입되어 양측면의 호날두와 베일이 중앙의 뒷공간을 지배해왔죠. 안첼로티 시절 짧게 불타올랐던 BBC라인의 강점입니다.

지단의 축구에서 1대1 능력을 잃은 호날두는 측면에서 단순한 선택지를 자주 가져갑니다. 측면에서 파괴적이지 않다는 것은 단순한 크로스 전술이 반복되는 원인이기도 하죠. 상대 수비수는 호날두가 사이드에 위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중앙으로 더 밀집하지만 마르셀로가 나타나 힘을 보탭니다. 호날두는 어느새 박스 안으로 진입해 양질의 패스들을 골과 직결시킬 수 있는 찬스로 만들죠. 공격진이 공간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기에 크로스를 반복해도 어느새 호날두는 스코어링에 성공했고 득점을 기록 한 후 경기는 쉽게 풀어졌죠.

 '어찌되었든 직접적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지단의 컨셉의 완성은 호날두였습니다. 늘 크로스만 고집하지만 벤제마 하나만으로도 박스 안에서 위험한 존재인데 어느새 측면에서  들어온 호날두까지 막아내는것은 상대입장에서 어렵습니다.

답답한 전술에 대해 팬들이 많은 불평을 하지만 우리팀은 늘 답답한 축구로 이겨왔죠. 양 측면의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결국 허락된 공간에서 크로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으며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호.벤의 기량문제를 탓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벤제마는 이번시즌 그 특유의 플레이는 잃지 않았지만 공격수라면 반드시 넣어줘야하는 찬스를 무수히 놓치고 있습니다. 호날두 또한 같은 찬스 상황에서 부진하고 있습니다. 이 두 선수가 골과 직결되는 찬스에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팀의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호날두가 측면을 선호하기에 그가 존재하는 한 좌측면의 파괴력은 나아지지 못하겠죠. 또 측면에서 파괴적일 수 있는 다른 한 선수는 경기에 나오지 못합니다. 이스코는 속도가 부족하며 아센시오 바스케스에게도 기대하기 힘들죠. 현재 허락되는 자원으로, 현존하는 축구 전술로 팬들이 원하는 축구가 구사될 수도 없구요.

쓰다보니 횡설수설하고 장문의 글이 되었는데 요약하자면
1. 현대축구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측면이나 압박에서 우리팀은 강하지 않다.
2.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시키거나 순간적으로 2톱을 구성해 호날두가 스코어링해왔다.
3. 부진의 원인은 단순하다.
4. 우리팀의 축구는 예전 몇시즌간 그대로이지만 공격수가 더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하기에 팀의 성적이 좋지 않다.
5. 기존 자원으로는 좋은 경기력의 축구를 보기 힘들다.

추가적으로 케인, 벨로티, 이카르디같은 자원이 영입된다고해서 경기력이 나아질거라 보지 않습니다. 네이마르, 아자르, 로벤, 스털링, 사네등의 선수처럼 속도와 파괴력을 겸비해 측면에서 파괴적인 자원만이 해답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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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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