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운드 레알-에이바르전 단상
1.
카세미루는 상대선수를 신경질 나게 만들어야지 본인이 신경질을 부리면 안됩니다.
안그래도 카드를 캡쳐하기 좋은 포지션이고, 게다가 흥분한 경우 불필요한 파울로 팀에 위기를 불러온 적이 많이 있어요.
주위를 안 살피는 버릇은 온더볼 상황에서도 여전합니다. 보통 카세미루가 볼을 뺏기는 경우는 뒤에서 달려드는 선수 때문인 경우가 많이 있죠.
조금 더 냉정하고 침착해야 이견의 여지없는 월클 수미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2.
무리뉴(혹은 호날두 이적) 이후, 우리팀은 줄곧 2선의 파괴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전술을 써왔습니다.
괜히 이구아인이 벤제마에게 밀린 것이 아니죠.
경기 코멘을 가끔 보다 보면, 애들이 호날두에게 패스를 안준다 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줄곧 우리팀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미끼로 활용하는 플레이를 해왔고, 그에 익숙해졌기 때문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보고요.(따라서 날두가 톱이어도 미끼로 쓴다는;; 어제 경기의 날두가 따 당하는 거 아니냔 소리를 들을 정도라면, 벤제마는 왕따중의 왕따였죠 그동안)
그리고 보다 보면, 그래도 최전방 공격수 중 날두에게 패스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그것이 이제 조금씩 평준화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호날두의 오프더볼 역량이야 여전히 준수하지만, 주력과 폭발력은 분명히 하향했고, 온더볼의 경우도 기복이 상당하죠. 길게 보면 이것이 자연스럽고 포스트 호날두 시대에 대비하기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톱은…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어울리는 옷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저도 부분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정말 호날두가 롱런을 하려면 이제는 사이드 윙포워드 플레이 보다는 그나마 수비가담이 적고, 체력안배가 가능한 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온더볼 능력이 하락한 지금엔 더욱 그렇고요. 애당초 톱을 안산건, 호날두 톱이 어느정도 고려된 산물이라는 생각도 종종 하곤 합니다(물론 제대로 된 톱자원을 안사서 쓰는 궁여지책일지도 모릅니다만)
3.
이스코는 이제 팀의 중심이라고 보입니다. 동료들도 그에게 볼을 몰아주는 모습을 볼 때, 신뢰도 어느정도 쌓인 것 같고요. 아센시오가 오른쪽에서 윙포워드 같은 플레이를 잘할까 싶었는데, 오히려 본인의 창의성이 더 돋보이는 자리 같네요. 그간 안나왔던 세바요스는 처음엔 많이 긴장한 것 처럼 보였지만, 팀에 완전히 녹아들면 분명 괜찮은 무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못내 아쉬웠던 선수는 바스케스네요. 본인이 이제 절정의 기량을 뽐낼 나이인데,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보인 처지를 너무 많이 고민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팀을 위해 늘 헌신해 온 선수인데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댓글 24
-
No. 22 ISCO 2017.10.23전부다 공감합니다 ㅊㅊ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No. 22 ISCO 감사합니다.ㅎㅎ
-
이슥호 2017.10.23바스케스는 정말.... 본인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전술적으로 변화를 위한 서브가 맞는 자리인거같아여
열심히하고 많이 뛰어줘서 참 고맙긴하다만 선발로 나올시에
너무 똑같은 패턴 때문인지는 몰라도 많이 답답하더라구여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이슥호 무엇보다 패턴이 읽힌게 큰 것 같아요
-
GODH 2017.10.23어제 경기의 주요 포인트
1.테오와 아센시오를 활용한 좌우측 사이드의 공간활용 주효함과 속도경쟁의 유효했습니다. 이 과정속에 아센시오의 자책골 유도가 나왔고 찢어놓은 공간을 2선에서 침투해 컷백, 두번째 골도 나왔죠.
2.의도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침투패스가 의식적으로 보일만큼 많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공간침투가 잦았기 때문이지요. 지단의 주문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저도 잘... 그저 에이바르의 라인이 생각보다 높게 형성되었기 때문이었다면 아직 의문이 가는 쟁점입니다.
3.그 가운데 후반 마르셀로 미드필더 기용으로 2대1패스를 필두로 한 연계가 효과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세번째 골이 나왔구요.
+ 아센시오에 관한 이야기 인데, 아센시오가 오늘 경기에서 좌우측에서 벌려주며 무리하게 안쪽으로 접어 들어가다가 무의미하게 각도가 좁혀지며 공격권을 빼앗기는 형태가 아닌, 심플하게 올려주고 찢어놓은 공간을 2선에서 침투했다면 안쪽으로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가 피니시에 집중하는 효율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1골과 1자책골 유도가 나왔구요. 이런 효율적인 움직임이 더 큰 경기에서도 유의미 할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저기 평가가 박해서 놀랐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GODH 아센시오가 오히려 공을 쥐지 않았을때의 움직임이 맘에 들더라구요. 사실상 4-4-2라기 보다는 4-3-프리롤2-1 의 느낌으로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
Theo 2017.10.23*오늘 경기력 욕할거 없습니다. 욕먹을것도 많이 없구요. 모두 잘했습니다. 다들 비판만 하지말고 칭찬도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Theo 잘했을땐 칭찬, 못했을때는 비판...그게 맞는데 많은 팬분들의 기대치가워낙 높으신건지 ㅎㅎ
-
CR9에서CR7 2017.10.23좋은글잘읽었습니다. 호날두만좀 잘해줬으면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CR9에서CR7 살아나야지만, 올시즌 우리 트로피 개수가 증가하겠죠
-
황알 2017.10.23지금 호날두 표정도 엉망이라 멘탈적으로도 나간 상태인거 같은데
벤제마 옆에 기회 있어도 안 주고 본인이 해결할거 같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황알 일단 한골 넣고 나면 행복두 모두 되지 않을까요
-
마에스트로쥐단 2017.10.23저도 3대0으로 이겼다는거에 칭찬을 해주고싶네요 오랜만에 다득점 승리라...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마에스트로쥐단 괜찮은 승리였긴 한데, 모두들 기대치가 워낙 높죠
-
Yu 2017.10.23호날두가 오프더볼이 좋은건 직선움직임일뿐 스트라이커가 갖고있어야할 포지셔닝을 전혀 모르는듯한데.. 제발 윙포로 기용좀..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3@Yu 온더볼이 많이 약해져서 윙포로 쓰기도 이제 슬슬 어렵지 않나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Yu 2017.10.24@마요 토트넘전에서 수비 1,2명 달고서 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전성기를 보는듯 했는데, 호날두가 각잡고 윙포가면 시즌40골은 가능할거라봅니다. 그리고 쓰리톱과 투톱의 공격루트의 다양성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봐서..
-
천상으로 2017.10.23투톱의 한 축으로 한명이 유린하면 호날두가 득점하는 루트가 호날두활용법 베스트이지 않나요 ? . 호날두의 호프타볼을 써먹을려면 이게 최고라 봅니다 ..그런의미해서 마요랄좀 기용해볼법한데 지단의 고집은 ..ㅎ .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4@천상으로 마요랄이 유린을 하기는 좀 무리지 않나 해서...아무래도 마요랄은 마리아노의 대체자 정도 느낌이네요
-
ASLan 2017.10.23아무래도, 패스 줄기는 늘 호날두를 향하긴 한데 상황적인 이유나 선수 개인의 폼, 전술상 희생적인 역할이 호날두한테 겹치고 있는 것 같네요. 원래는 벤제마가 궂은 일을 도맡았고, 프리롤로 호날두가 공간을 비집고 결정을 냈는데 이제는 이스코 중심이 되다보니 투 프리롤을 기용하기엔 수비부담이 많다보니, 호날두가 애매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신체적인 하락이 생기는 건 분명하고, 윙어 존에서의 움직임을 이스코 아센시오 혹은 풀백들이 많이 가져가다 보니. 적응기라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4@ASLan 사실 우리 톱은 전술상 여러 역할을 해줘야 해서;;; 날두가 잘 적응해줬음 하네요
-
데님 2017.10.24바스케스는 못내 아쉽네요. 골결정력이 매우 아쉬웠지만 그간 사이드를 오가는 폭 넓은 활동량과 공격상황에서 수비수 한명을 반정도 벗겨내면서 짧고 정교한 크로스를 넣어주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젠 그런 모습도 보기 힘들고 단점들만 부각되네요. 성실함이나 클럽을 생각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이젠 레알의 수준에 꼭 필요한 자원인가네 대한 의문이 듭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10.24@데님 특별한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죠
-
Raul 2017.10.28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