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패스를 하지 않는 이유?
최근 우리팀의 경기력이 시원치가 않습니다. 더욱이 옆동네나 시원하게 여름을 보낸 파리의 팀이 승승장구하니 지난 시즌 유럽을 재패했던 우리 팀이 더욱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우려가 절정에 닿을때쯤 말도 안되는 폼으로 축구계를 장악하는 호날두와 지단에게 늘 있었던 특정 인물 및 포지션의 재발견등을 기대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언제까지 순간의 기지로 정상을 유지할수는 없으니까요.
해서 저는 이런 문제가 단순히 시즌 초반 팀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생기는 불협화음 정도로 여기지 않고, 이제는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제가 마드리드에게 우려하는 바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 2선과 3선의 미드필더들이 공격적이고 창의적이면서도 모험적인 패스를 하지 않음에서 나오는 답답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드필더들이 극도로 안정을 추구하는 이유를 두가지 정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다들 아시다시피 지단의 극도의 밸런스 추구 현상입니다. 사실 이것이 지단 마드리드의 가장 빼어난 장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콕 찝어 균형을 중시하는 지단의 성향을 때려부셔야 한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추측입니다만, 안정을 추구하다보니 미드필더 라인의 선수들이 공을 주고 공간으로 침투하는 2차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눌러 앉아 횡으로 볼을 돌리며 그 역할을 다하고 카세미루가 잠시나마 눌러 앉은 크-모 라인 위로 올라가 기습적인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들어 상대팀이 아예 라인을 내려버리니 이마저도 유효하지 않구요.
해결책으로는 질적으로 충분한 미드필더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세바요스도 있구요. 모쪼록 약팀과의 경기라거나 중요도가 적은 경기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조합을 실험하면서 지난 여름 중원의 뎁스를 보강한 이유를 팬들에게 납득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격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중론에도 지단은 오히려 중원을 보강했으니 그 이유를 설명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팬 입장에서 그래도 얘가 무슨 생각이었구나... 하고 알수 있겠지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끄적인것인데, 두번째로는 1선에서 기동력을 가져다 줄 선수가 현재 마드리드에는 없습니다. BBC 라는 주전 공격진 중 벤-호 는 속도를 잃어 유의미한 기동력을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베일은 그나마 아직 순속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뭐 아시다시피, 또 늘 그렇듯이, 누워있지요. 좌우 횡에서 속도를 부여해주던 마르셀로와 카르바할은 메롱 및 부상이구요.
조금 격양된 표현으로 서술하자면, 미드필더가 뒷공간 패스니 뭐니 모험적인 패스든 뭐든 하고 싶어도 그 공을 쫓아 수비수와의 속도경쟁에서 이겨 유효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애초에 우리팀은 미드필더 이하의 선수가 공을 끊어내면 1선의 선수들은 공간을 향해 레디 고! 하며 뛰어가는 식의 역습을 메인 코드로 공격을 전개 해 왔습니다. 그 기동력과 속도가 장점인 선수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그 장점을 잃은 선수들이 이제와서 티키타카니 2대1패스니 할수 있을리 만무하고, 더욱이 지단은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작용(중간에 볼이 끊겨 역습을 맞는다던가 하는 것들)을 겪고 싶지 않아 하는 감독이기에 미드필더에서 순간적인 공간 침투도 일어나지 않구요. 뭐 이점이야 지단 스스로도 수비블럭을 형성하는 데에 아직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수비라인에 부담을 쥐어주고 싶지 않아 하는것 같아 이해는 갑니다.
답답한점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의 각성을 제외하면 팀 내부에서는 당분간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첫번째 말씀드렸던 미드필더 라인의 소극적인 공격가담 성향은 지단이 머리에 총이라도 맞으면 어떻게 세바요스든 도련님이든 투입하면서 모험을 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인데 이름값을 못하는 우리 공격진은 외부 수혈 없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럴거라는 '예측'을 하게 됩니다.
해서 최근에는 해리 케인이나 레비 보다도 잠깐 링크가 떴었던 티모 베르너같이 속도를 가진 선수에게 흥미가 생겼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저번에도 말했던 점인데, 정말 음바페가 아쉬워지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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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센시오 2017.10.19*크로스를 뮌헨 때처럼 전방배치 시켜서 공격적인 롤을 수행하게 만들어도 덕배와 비슷한, 혹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선수들 폼이 좀 올라오고 지단이 전술적으로 더 노련해지면 세바요스 기용을 비롯해서 이런 부분들도 꼭 좀 실험해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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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19@아센시오 맞아요. 크로스를 공격적으로 운용하든 세바요스를 기용하든 미드필더 라인의 전술적 움직임을 수정하면 지금보다는 공격시에 숫자가 늘어나면서 더 직선적인 유효타가 나올수 있을것 같은데, 뭐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고 있지요.
우리팀이 찬스메이킹이 많다고 하는데 조금더 중앙에서 뻗는 공격루트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축날두7 2017.10.19@아센시오 음 덕배만큼 스피드나 과감성 스루패스 킬패스는 보기힘들어 보이긴한데 지금에서 시킨다고 될지 모르겠네요.. 최근 몇년을 아래에서 뛰어서
그렇다고 펩처럼 디테일한 움직임 전술을 지단이 지시하지도 않을테고
지단이 어떻게할지 궁금허네요. -
CR9에서CR7 2017.10.19전 호날두의 라인깨는움직임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마다 절묘하게라인붕괴시켜서 들어가는 호날두한테 패스만갔으면 좋은 공격루트든 바로 득점찬스든 나올것같은 순간이 적어도 4-5번?씩은 되보이는데 이걸 간간히 이스코정도만 한두번씩 노리고 크로스나 모드리치는 그냥 안볼때가 많더라구요.. 물론 결정력문제도 있긴한데 호날두의 오프더볼좀 더 많이 이용했으면 그리고 박스안이나 근처에서 원투연계패스도 좀 써보고 -
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CR9에서CR7 맞습니다. 그나마 전방에서 특유의 언터쳐블한 오프더볼로 순간적인 뒷공간 잡아채는 플레이는 호날두에게서만 찾아볼수 있어요. 최근 토트넘과의 챔스에서도 그랬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뒷공간 노리는 패스를 이스코를 제외하면 시도조차 하려 하지 않습니다.
역량이 부족하다고 여기지는 않고 호날두는 곧잘 라인을 깨려는데 이스코를 제외한 미드필더들이 패스를 하지 않는 것은 지단의 의도적인 주문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네요.
당최 무슨 생각인지... -
외데고르 2017.10.19전방 포워드들의 기동력문제가 스루패스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라고 보시는데는 공감합니다.
또 다른 한가지를 생각해보면 레알상대로 텐백쓰는팀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것 같네요. 챔스 2연패 후에 레알 전력을 인정해서인지, 그냥 선수비 후역습이 레알상대로 효과적이라고 분석해서인지 몰라도 상대팀이 전술적으로 완전히 내려앉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있는중..
그리고 크카모 라인이 극단적로 안전성과 밸런스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셨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실점은 줄어들지 않고있네요.
이유가 뭘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외데고르 실점관련 해서는 애초에 우리팀 수비라인이 유럽 그 어느팀과 비교해도 딱히 부족한 선수들이라고 생가치는 않는데, 다만 지단이 수비 블럭 형성이나 수비 라인에 관한 전술적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냥 단순히 수비 전술이 라모스가 부딪히고 바란이 커버하는 것 이외에 달리 보여지는것이 없습니다. 아직은 지단이 배워야 할 게 참 많아요. -
아모 2017.10.19아센시오가 더 성장해서 저 문제를 일부 깨 줘야 할 텐데 그게 안 되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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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아모 맞아요. 아센시오도 기동력을 기대하기는 속도가 참 아쉽습니다. 조금만 빨랐다거나 조금만 더 테크니컬 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하메스 처럼 문전으로 직접 향하는 마무리 작업에 특화된것도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속도나 기술적인 면에서 아센시오는 지금이 한계라고 생각하고, 모델을 좋았을때 하메스로 잡고 문전에 직접 붙이는 형식의 것들을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RonKim 2017.10.19제 생각엔 전방에서 공격시 1대1에 강한선수 없는것도 있다고 생각함니다.벤제마는 연계빼곤 아무것도 안되고 호날두도 오프더볼형에 가까워지고 베일은 항상아프고..그나마 레알에서 1대1에 강한 선수라면 이스코가 있는데 이스코 포지션엔 제약이 많이 따라서 예전 호날두처럼 볼을 잡으면 수비 두어명이 긴장하고 디마리아처럼 수비를 흔드는 선수가 없는게 아무래도 공격을 더 답답하게 하는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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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RonKim 1대1 하니까 생각난건데, 아싸리 드록바처럼 다 때려부시는 탱커형 톱이 와도 지금보다는 더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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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2 ISCO 2017.10.19저도 미드필더의 문제 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인건 전방 공격수들의 문제라고 보는게, 온더볼이 너무 취약함. 중앙 사이드 가릴거 없이 온더볼이 장기인 선수가 없어요.
때문에 레알 상대하는 팀이 박스 안으로 선수 밀어넣고 라인 내리면 패스 찔러넣을 공간 없어서 사이드로 공만 빼다가 무한 크로스 올리게 됨 -
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No. 22 ISCO 사실 벤제마 호날두 베일 정도면 온더볼 자체가 특출나진 않아도 정상급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온더볼이 좋다는것이 꼭 이스코처럼 메시처럼 다 벗겨내고 드리블로 다 해결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말씀하신 부분처럼 우리 1선의 선수들은 온더볼을 장기로 사용하는 유형은 아니지요. 해서 좁은 공간에서 온더볼을 무기로 하는 부분전술을 사용하지 않았구요.
전반적인 말씀의 흐름에는 공감합니다. 횡으로 돌리다가 크로스... 정말 지겨워요 ㅠ -
RedVelvet 2017.10.19드리블러 없이 잘치르긴 했지만 이제는 진짜로 드리블러가 필요한거 같네요
안될때나 잘될때나 크로스가 주된공격인데 드리블로 흔들어 줄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더 나은 경기럭일듯 해요 물론 벤베는 좀 팔고 시작 하거나 주전이 아닌게 시급하지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RedVelvet 드리블을 무기로 하는 유형의 선수가 있다면 좋은 선택지가 되겠지요. 저는 최근에는 벤베 뿐만 아니라 우리형도 이제는 한계가 왔다고 생각하는지라... 더 두고 봐야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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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박최 2017.10.19흠;; 이대로면 럭키벵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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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알 2017.10.19최전방에서 탈압박하고 마무리하는 선수가 이스코 정도라서 그런거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론 몇명은 이스코가 움직일 때 어그로 끄는 움직임이 좋았으면 하는데 본인들이 받으려는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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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황알 맞아요. 제발 공간을 보고 재 침투하는 2차 움직임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수비 블럭도 넓어지고 어그로도 끌리고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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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7.10.20전방 포워드 중에 기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베일인데, 계속 이모양이면 정말...ㅠ
그리고 사실 크로스 뮌헨 시절 생각하면 크로스가 공격적인 롤 잘 수행하거든요. 그걸 고려해봤음 하는데, 본인과 지단의 의향이 어떨는지...
올시즌이 세대교체의 정점이라고 봅니다. 기량이 하향하는 선수들의 쇠퇴를 최대한 늦추고, 어린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야 하는데 그 과정이 정말 만만치 않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마요 뮌헨과 더불어 우리가 세대교체를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두 팀이 세대교체가 제일 험난하네요 ㅎㅎㅎㅎ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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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장미 2017.10.20음바페가 참 두고두고 아쉽네요. 이적료와 주급 때문에 손 뗀 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아예 이적시장 초반에 결판을 지었다면 영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1선의 기동력에 대한 지적도 공감이 많이 되네요. 이런 면에서 아센시오의 폼이 죽어버린 게 참 아쉽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이드 기반 선수이긴 하지만, 중앙에서도 플레이가 상당히 괜찮았고 가진 툴을 보면 피지컬이나 스피드가 압도적이진 않지만 이것저것 다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서 메디아푼타나 세컨 포워드 역할도 잘 수행할 수 있는 포텐셜을 갖고 있는데 말이죠.... 그런데 포텐셜이야 그냥 포텐셜일 뿐이고, 요즘은 경기에서 무슨 생각을 갖고 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생각을 하면서 상황에 적합한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그저 하기 쉬운 플레이 위주로 하는 듯 해서....에효=_=
세바요스를 안 쓰는 게 가장 아쉽긴 하지만, 이제 준주전의 입지 정도는 되는 아센시오가 좀더 팀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해준다면 팀 전체적으로도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상황이 약간 답답하긴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10.21@총과장미 이럴거면 도대체 왜 공격수 안샀는지 하는 의문이 끊이질 않아요. 그렇다고 중원 선수들을 다채롭게 기용하는 것도 아니고.
이적시장을 그렇게 보낸 의중을 알수가 없습니다. -
ASLan 2017.10.21이스코에게 과부하가 걸린다고 봅니다. 게다가 마르셀루나 카르바할이 작년만큼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주 공격 패턴이었던 윙에서의 돌파나 연계가 많이 죽다보니 더욱 답답함을 느끼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