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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공격적인 패스를 하지 않는 이유?

GODH 2017.10.19 19:41 조회 2,598 추천 4
최근 우리팀의 경기력이 시원치가 않습니다. 더욱이 옆동네나 시원하게 여름을 보낸 파리의 팀이 승승장구하니 지난 시즌 유럽을 재패했던 우리 팀이 더욱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우려가 절정에 닿을때쯤 말도 안되는 폼으로 축구계를 장악하는 호날두와 지단에게 늘 있었던 특정 인물 및 포지션의 재발견등을 기대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언제까지 순간의 기지로 정상을 유지할수는 없으니까요.

해서 저는 이런 문제가 단순히 시즌 초반 팀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생기는 불협화음 정도로 여기지 않고, 이제는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제가 마드리드에게 우려하는 바는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 2선과 3선의 미드필더들이 공격적이고 창의적이면서도 모험적인 패스를 하지 않음에서 나오는 답답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드필더들이 극도로 안정을 추구하는 이유를 두가지 정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다들 아시다시피 지단의 극도의 밸런스 추구 현상입니다. 사실 이것이 지단 마드리드의 가장 빼어난 장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콕 찝어 균형을 중시하는 지단의 성향을 때려부셔야 한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추측입니다만, 안정을 추구하다보니 미드필더 라인의 선수들이 공을 주고 공간으로 침투하는 2차 움직임을 보이지 않습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눌러 앉아 횡으로 볼을 돌리며 그 역할을 다하고 카세미루가 잠시나마 눌러 앉은 크-모 라인 위로 올라가 기습적인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들어 상대팀이 아예 라인을 내려버리니 이마저도 유효하지 않구요.

해결책으로는 질적으로 충분한 미드필더 선수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세바요스도 있구요. 모쪼록 약팀과의 경기라거나 중요도가 적은 경기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조합을 실험하면서 지난 여름 중원의 뎁스를 보강한 이유를 팬들에게 납득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격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중론에도 지단은 오히려 중원을 보강했으니 그 이유를 설명해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팬 입장에서 그래도 얘가 무슨 생각이었구나... 하고 알수 있겠지요.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끄적인것인데, 두번째로는 1선에서 기동력을 가져다 줄 선수가 현재 마드리드에는 없습니다. BBC 라는 주전 공격진 중 벤-호 는 속도를 잃어 유의미한 기동력을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베일은 그나마 아직 순속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뭐 아시다시피, 또 늘 그렇듯이, 누워있지요. 좌우 횡에서 속도를 부여해주던 마르셀로와 카르바할은 메롱 및 부상이구요.

조금 격양된 표현으로 서술하자면, 미드필더가 뒷공간 패스니 뭐니 모험적인 패스든 뭐든 하고 싶어도 그 공을 쫓아 수비수와의 속도경쟁에서 이겨 유효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애초에 우리팀은 미드필더 이하의 선수가 공을 끊어내면 1선의 선수들은 공간을 향해 레디 고! 하며 뛰어가는 식의 역습을 메인 코드로 공격을 전개 해 왔습니다. 그 기동력과 속도가 장점인 선수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 그 장점을 잃은 선수들이 이제와서 티키타카니 2대1패스니 할수 있을리 만무하고, 더욱이 지단은 그 과정에서 나오는 부작용(중간에 볼이 끊겨 역습을 맞는다던가 하는 것들)을 겪고 싶지 않아 하는 감독이기에 미드필더에서 순간적인 공간 침투도 일어나지 않구요. 뭐 이점이야 지단 스스로도 수비블럭을 형성하는 데에 아직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 수비라인에 부담을 쥐어주고 싶지 않아 하는것 같아 이해는 갑니다.

답답한점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의 각성을 제외하면 팀 내부에서는 당분간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는 부분입니다. 첫번째 말씀드렸던 미드필더 라인의 소극적인 공격가담 성향은 지단이 머리에 총이라도 맞으면 어떻게 세바요스든 도련님이든 투입하면서 모험을 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인데 이름값을 못하는 우리 공격진은 외부 수혈 없이는 앞으로도 계속 이럴거라는 '예측'을 하게 됩니다.

해서 최근에는 해리 케인이나 레비 보다도 잠깐 링크가 떴었던 티모 베르너같이 속도를 가진 선수에게 흥미가 생겼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저번에도 말했던 점인데, 정말 음바페가 아쉬워지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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