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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메인 전술로서 4312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조금 의구심이 있었는데

총과장미 2017.09.13 07:44 조회 3,409 추천 5
레알과 꾸레 두 팀이 잘만 사용하는 걸 보니 약간 신기하네요ㅋㅋㅋ


꾸레의 최근 전술적 동향이 어떤지는 걔네들 리가 경기를 안 봐서 사실 잘 모르고(-_-;;) 오늘 유벤투스와의 CL 경기만 봤는데요.
오늘 경기만 봤을 때 메시가 중앙에 섰지만 제로톱이라기보다는 프리롤 메디아푼타 역할을 한 4312로 보이더군요.
어떻게 보면 우리팀의 이스코 프리롤 4312를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었고요.

물론 쓰임새는 꽤 달랐지만요. 우리 이스코는 (어떻게 보면 중앙 미드필더처럼 보일 정도로) 많이 움직이면서 패스 줄기를 살려주고 아랫쪽 공간을 열여주는 역할을 많이 수행하는 반면,
메시는 보다 정적이지만 보다 메디아푼타스런 플레이메이커로서 패스를 뿌려주는 스타일이었고 경기에서 9번 위치로 이동할 수록 다시금 포워드처럼 공격의 마침표를 직접 찍는 플레이가 많았습니다.
또한 최전방의 호날두-벤제마 조합과 수아레스-뎀벨레 조합의 차이도 있었고요. 수아레스는 폼이 안 좋은 건지 우리 벤돈이랑 친구먹는 플레이를 꽤나 했지만(-_-;;), 뎀벨레가 어리면서 스피드가 있는 선수라 톱에서부터 사이드 공간까지 넓은 영역을 잘 커버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우리팀에서 호날두-이스코가 담당하는 역할들을 메시-뎀벨레가 다른 방식으로 나눠 가진 듯한 모습이었어요. 피니셔의 역할은 메시가 더 가져가고 공간을 커버하며 수비적인 밸런스를 가져가는 역할은 뎀벨레가 담당하는 식으로. 물론 공간이 비지 않게 공격시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고요).

지난 시즌 꾸레의 취약점이 피지컬이 저하된 메시를 계속 오른쪽에 놔두고 정작 경기 중에는 아무런 터치 없이 중앙을 오가게 하면서 팀의 전제적인 밸런스와 포지셔닝이 어그러지는 점이었고, 이를 해결하려면 메시를 메디아푼타로 옮긴 4231이 그나마 가장 나은 방식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의외로 꾸레식 4312가 상당히 잘 돌아가더군요. 물론 유벤투스가 풀전력이 아니었고 CL이라도 조별예선이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발베르데가 팀의 조정을 상당히 잘 해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역시 축구는 감독놀음인듯.


잡설은 줄이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4312 전술의 장기적인 경쟁력에는 조금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여전히 그렇기도 하고요).
수비전술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축구에서 중앙 집중형 전술, 즉 중원을 부셔가며 전진하는 전술을 구성하는게 어느정도 효율성이 있는 방법인지... (또한 전술 이전에 그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형/퀄리티를 가진 선수 수급부터 어려운 면이 있고요)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 간의 포지셔닝/밸런스 잡기도 (통상적인 포메이션들보다는) 어려운 면도 있고
측면 공격전술이 발달한 현대축구에서 4312로 사이드 영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등등에서 리스크가 있는 전술이니까요.
게다가 풀전력을 돌릴 수만 있다면야 4312가 토너먼트나 단판승부 같은 경기에서는 강력한 전술이 될 수 있는 포메이션이긴 하지만, 주요 경기라고 해서 항상 풀전력을 선발 출장시킬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리그 같은 장기 레이스의 경우 4312를 메인 전술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로테이션을 돌려줘야 하는데 팀에 과연 그런 자원이 충분한가) 같은 문제들도 있고요.

다만 이런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레알과 꾸레의 경우(제가 본 꾸레 경기는 단 1경기였을 뿐이라 사례가 되긴 뭐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압도적인 메디아푼타와 역시 압도적인 풀백들이 팀에 있기에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 강점은 최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특히 최근들어 수비시 442 박스를 구성하며 공간을 장악하는 전술이 유행인데, 4312의 태생 자체가 442를 상대했을 때 중원에서 숫적 우위를 구조적으로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구상한 포메이션에서 비롯된 거였으니 나름 요즘 시대에 다시금 알맞는 공격 진형인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_=???

아무튼 앞서 말했듯이 그냥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약간 신기하고 흥미롭고 재미있긴 합니다ㅋㅋ
최고 수준의 팀에서 사용되는 전술은 어느정도 팔로워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포메이션이 과연 현 시점에서 유행까지 할 수 있으련지
레알과 꾸레가 4312를 장기전인 리그 레이스에서도 꾸준히 사용하면서 리스크 관리까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으련지도 궁금하고(풀백의 플레이 퀄리티 유지도 문제지만 특히 메디아푼타가 문제인데, 우리팀의 전술은 이스코의 체력을 너무 많이 쓰게 하는 면이 있고 메시는 체력 자체가 좋은 선수는 아니니까요)
과거에 352(3412) 같이 사이드에 한 명만 배치하는 전술이 도태됐던 것도 442 같은 걸 들고 나와서 경기 중에 사이드에서 밀어버리면 (윙백이 센터백 위치까지 주저앉음으로써) 중앙집중형 전술이고 뭐고 정작 중원의 숫적우위 자체가 흔들려버림으로써 포메이션의 단점만 부각되는 취약점이 있어서였는데, 과연 볼을 측면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서 팀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매우 좋고 특히 사이드가 강력한 팀을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한 번 봐보고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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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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