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 피오렌티나 친선전 단상
더할 나위없이 행복한 마드리드
생각보다 치열했던 경기였고, 이 와중에 우리팀 백업들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눈으로 직접 장시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 하키미
유스애정남 토티님이 하신 말을 대부분 믿는 편이지만(그래서 닉도 마요로 바꿈;;;) 왜 하키미가 수준이 높다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물론 잔 실수도 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요새 근본이란 말이 유행하니) 이미 성인팀급 선수에요. 움직임도 그렇고, 볼을 다루는 능력도 그렇고요. 단순히 직선적인 움직임 뿐만 아니라 안으로 파고 드는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대쪽 백업인 테오보다도 더 낫지 않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맘에 드는것은 피지컬입니다. 사실 최근 날아댕기는 풀백들이 모두 180이하의 꼬꼬마들인데, 하키미는 덩치도 나쁘지 않을뿐만 아니라 스피드 또한 탁월하더군요. 정말 정말 기대가 됩니다. 명백한 다닐루의 업그레이드 백업이네요.
2. 테오
직선적인 움직임은 좋고, 스피드도 훌륭하고 몸싸움도 좋습니다. 다만 킥이 특출난 선수로 알고 있는데, 러닝 크로스의 마무리 능력이 별로 좋지 않더군요. 점점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3. 마르코스 요렌테
물건입니다. 기본적으로 공의 흐름을 살릴 줄 아는 수미에요. 불필요한 움직임이 1도 없습니다. 머뭇거림이 없이 재깍재깍 공을 좌우로 전환합니다. 파이터형 수미라기 보다는, 부스케츠나 알론소와 같은 컨트롤 형 수미라고 보여집니다.
지단이 이 친구를 절대 팔거나 임대보내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재계약 역시 조속히 이루어져야 하고요. 서로 다른 타입의 수미가 있다는 것은 레알의 복이죠.
4. 세바요스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입니다. 그동안 못봐서 잘 몰랐는데, 왜 모드리치의 후계자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4-4-2의 중미는 보통의 전술적 이해도로는 뛰기 어렵습니다. 그 이야라도 결국엔 소시에다드로 돌아간것이, 투미들때에, 모드리치의 공백을 전혀 메꾸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친구는 아주 훌륭해요. 공을 다룰때 상대 수비의 움직임과 우리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모두 시야에 넣고 행동하더군요. 적재적소에 좋은 쓰루 패스를 찔러넣는 능력도 있고, 공격전개시에는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서 게임을 풀어줄줄도 알고요. 대단하더군요.
5. 기타
카시야나 도련님 모두, 공을 발로 다루는 스킬 자체는 나바스보다 좋더군요.(그래도 주전은 나바스겠지;;;)
아센시오는 지난시즌 진화한 이스코에 비해서는 아직 팀 전체를 활용하는 능력은 부족해 보입니다만, 슈퍼 재능임엔 분명합니다. 이 친구의 최적 위치가 과연 어떻게 될는지...
그나저나 마요랄은 음.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는 레알의 백업 공격수도 되기 힘듭니다. 물론 갑자기 대각성하는 계기가 생길지 모르겠지만...지단이 정말 벤제마가 없는 선발 라인업을 어떻게 꾸릴 것인지가 계속 궁금해지더군요.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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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2017.08.25진짜 나머지는 다 좋은데 공격수 백업만..ㅜㅜㅜ
근데 공격수 백업을 영입하기엔 또 당장 선수가 많고.. 애매하네요 참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08.25@메이데이 뭔가 복안이 있겠죠;;;ㅠ 전체 선수단 숫자는 지금이 딱인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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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돈닝 2017.08.25@메이데이 공격수 백업이 필요한건 우리 모두도 알고 구단도 알고 보드진도 다 알겠죠...구단에서 알아서 해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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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al 2017.08.25감사합니다. 역시 잘 읽었습니다.(닉에 그런 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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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08.25@Mayoral 늘 잡글인데 감사할 따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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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슥호 2017.08.25요렌테가 팀내에 잘 녹아들지 궁금했었는데
튀지않게 볼순환을 정말 잘하더라구여
카세미루만큼은 아니더라도 길목차단해서 볼컷팅도 좋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08.25@이슥호 네. 지난시즌 임대에서 엄청나게 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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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17.08.25테오나 하키미가 같은 나이대의 마르셀루랑 비교하면 월등할정도죠. 둘에게 부족한건 경험에서 오는 타이밍이나 적절한 판단력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테오야 뭐 몇년안에 셀루 제낄텐데 하키미는 본인이 확고부동한 주전을 원한다면 좀 걱정이네요. 카르바할이 내구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 출장이야 많이 하겠지만 결국 2인자로 10년 가까이 버텨야할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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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08.25@라그 그러고보니 카르바할이 이제 한창 나이로 접어들고 있네요;;;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잔부상이 많은 선수라 하키미에게 출전기회가 많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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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땡 2017.08.25*피오렌티나전 후기가 없어서 하나 남길까 했는데 마요님 글이랑 비슷한 내용이라 남길 필요가 없네요ㅋ
다른분 후기글에 하키미가 젤 못했다고 하셔서 유심히 봤는데 확실이 지단이 닐멘 버리고 1군 콜업한 이유가 있더군요 전반초반에 긴장해서 그런지 다리가 살짝 풀리는 장면 빼고는 플레이자체가 군더더기가 없더라구요 기본적인 패스를 주고 받는 움직임 공달고 수비틈 사이로 파고드는 움직임 오프사이드라인에서 상대 뒷공간 파고드는 움직임 모두 훌륭하더라구요 크로스나 터치라인에서 마무리패스가 미흡했지 다른부분에서는 딱히 문제점이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하키미쪽에서 날두 바스케스 마요 아센시오랑 패스플레이를 통해서 측변을 쪼개면서 들어가는 플레이가 많이 이루어졌고 잘 안되면 테오쪽으로 전환해서 좀 더 넓은 공간을 직선적으로 공략하거나 했구요
평상시 마르셀로쪽에서 어그로 끌고 안되면 카르바할쪽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플레이가 반대로 나타나 흥미롭게 봤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08.25@조땡 네 저도 하키미 좋게 봤어요.ㅎㅎ친선이었지만, 백업들 기량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경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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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땡 2017.08.25마요도 코바치치가 터져서 요즘 재임대든 바이백든 링크가 떠서 좀 유심히 봤는데 제가 지단이라면 무조건 올시즌 데리고 갑니다. 기존 선수와의 호흡면에서 이질감도 없고 기존 카세미루 역할도 어느정도 해주면서 조금 다른 유형인거 같아 카세미루 백업이든 로테든 경쟁이든 충분히 잘할거 같아요
세바요스는 음 투미들인거 감안해도 빌드업리더로서의 역량은 잘 모르겠지만
볼순환 빌드업 방향설정(?)등은 확실히 경쟁력 있어보이고 순간순간 재치있는 탈압박 발재간 및 패스는 기본장착 되어 있는거 같더러구요
다만 조금 굼뜬듯한 몸놀림이랑 위아래를 오가는 활동량등에서는 부족해보였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08.25@조땡 전 세바요스를 흥미롭게 봤어요. 뭔가 엉거주춤하지만,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아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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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땡 2017.08.25아센시오는 저는 좀 다르게 본게 60분정도 플레이하다 나갔는데 제기억으로는 플레이미스가 거의 없었어요. 완전 미친거 같습니다 2선에서 좌우 중앙 안가리고 거의 프리롤처럼 움직이며 볼순환에 기여하고 빌드업안되면 내려와서 받고 올라가고 기존 선발 플랫과는 다르게 기존 4312 이스코처럼 움직이더라구요. 잘하면 이스코자리 두고도 충분히 경쟁하겠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이번경기에서 젤 못한건 마요랄이라고 보는데 한골은 넣었지만 레알이라는 팀에 벤제마 백업 공격수로는 클래스가 안되더라구요 포스트플레이가 되는것도 아니고 연계가 되는것도 아니고 날두 바스케스랑 스위칭 플레이시 딱히 눈에띄지도 않고 공격작업 전반에서 영향력이 거의 없었어요
마요랄 믿고 백업공격수 영입 안하고 간다면 이부분에서 시즌운영하는데 리스크가 발생할 여지가 젤 커보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7.08.25@조땡 아센시오야 뭐, 슈퍼재능이죠.ㅎㅎ, 마요랄 의견은 동의해요. 골은 넣었지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영...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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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7.08.27마요랄만 이번 시즌 잘해주면 트레블도 문제 없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