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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아스)의 공신력에 대해...

MacCa 2006.07.18 01:57 조회 5,132 추천 9

요즘 하도 루머가 나오니 스페인 언론의 공신력에 대해, 해당 웹사이트를 거의 5분마다 새로고침하는 폐인인 제가 좀 적어보겠습니다. ㅋㅋ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면 "아스>마르카>떨거지" 입니다. 바르셀로나 언론사인 엘 문도는 제가 바르셀로나 소식에 관심이 없는지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규모만 봐도 아스와 마르카에 훨씬 떨어집니다. 어차피 레알 마드리드 팬이 엘 문도를 볼 일이 없겠지만요.

그렇다면 남는 것은 마드리드 언론사인 아스와 마르카입니다. 이상한게 한국의 몇몇 분들은 마르카는 믿을만하고 아스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지의 시각은 정반대입니다. 일단 마르카는 규모면에서 아스보다 작습니다. 때문에 보도하는 기사의 절대량이나 정보력이 딸릴 수밖에 없고, 결국 한국에서만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은 아스가 더 많은 루머를 쏟아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아스뿐인데, 국내의 많은 분들이 아스를 한국 스포츠 신문과 같은 찌라시나 잉글랜드의 더 선과 비유를 하십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말 잘못된 평가입니다. 만약 스페인이 영어를 썼다면 아스의 분석글이나 칼럼에 모두 놀라셨을겁니다. 정말 레알 마드리드 담당 편집자인 토마스 론세로를 비롯해서 수많은 칼럼니스트들이 거의 매일, 기사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스가 욕먹는 대표적인 이유는 두 가지, 레알 마드리드 중심이라는 것과 루머를 양산한다는 것 입니다.

먼저 레알 마드리드 중심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마드리드는 바스크나 카탈루냐와는 거의 '딴나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당연히 마드리드 중심일 것이고, 애초의 방향 또한 레알 마드리드 중심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문도 아틀레티가 있음) 쉽게 예를 들어 맨체스터 지역 스포츠 신문이 맨유를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고, 첼시나 타 클럽 중심으로 기사를 쓰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죠.

하지만 더 큰 오해는 레알 마드리드 중심이라고해서 무조건 레알 마드리드가 좋은 쪽으로 기사를 쓴다는 많은 분들의 편견입니다. 물론 아스가 레알 마드리드 '중심'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사 내용이나 뱡향을 레알 마드리드에 유리한 쪽으로 '편향'하는 일은 없습니다. 단지 루머 기사만이 아닌 것으로 아스를 오랫동안 봐오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과도한 비판' 역시 아스가 범하고 있는 일입니다.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스포츠' 언론이 무조건 편들어주기를 한다는 것은 중세 시대적인 발상이지요. 게다가 아스의 소유 그룹인 프리사컴은 라디오 방송국 카데나 세르나 엘 파이스지 등 규모있는 다른 언론 매체 역시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루머 양산 문제입니다. 정말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관련해 많은 이름을 쏟아냅니다. 하지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 클럽이 갖고 있는 영입 명단에 기재된 선수이름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예를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미야토비치가 일전에 열한 명의 이름을 공개했으니 열한 명 뿐일까요? 아닙니다. 몇십 명, 몇백 명 수준입니다. 가장 프라이오리티가 높은 1차 명단이 있고, 2차, 3차, 4차 쭉쭉쭉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영입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것은 프라이오리티가 몇 번째이든 '관심을 받고 있다'고 표현해도 어쨋든 맞긴 합니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에 관해서 정말로 자세한 보도를 하는 아스는 프라이오리티가 어떻게 되든 일단 관심 대상이라는 것을 보도합니다.

이런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국내 팬들은 당연히 아스가 말하는 이름이 모두 레알 마드리드의 '상위' 프라이오리티 관심 선수라고 생각해버릴 것이고, 그렇게 많을 리 없다며 '루머 양산'이라고 비판을 하겠죠. 이것은 언론을 불신하느냐, 아니면 비판적으로 보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루머가 많은 또 하나의 이유가 바로 자세한 보도 때문입니다. 솔직히 아스만 보신다면 팬으로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다 총망라되어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적인 대화까지 간혹 보도되기도 하니까요. 때문에 아스는 외국에서 보도되는 루머까지 퍼다 보도합니다. 부폰의 레알 이적설 세리아팬들까지 맨날 아스에서 찍어내는 줄 아시는데, 여태껏 제가 본 모든 부폰 레알 이적설의 소스는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였습니다.

제가 bbc도 보고, 한국 스포츠지도 보고, 마르카도 보고 그랬지만 가장 좋은 스포츠 언론은 아스였습니다. 스포츠 언론으로서 이보다 더 자세하고 세세한 보도(물론 레알 마드리드에 국한됨)를 하는 곳은 보질 못했습니다. 이번 칸나바로와 로만의 요트 협상도 아스에서 가장 먼저나왔고, 디오고가 리베르타도레스 끝나고 레알 온다는 것도 아스 단독 보도였지요. (아스 외에 글로보도 상당히 좋지만 브라질 언론이라 레알 소식은 없음 ㅋㅋ)

물론 아스가 정확할 것만 같은 기사를 고르고 골라서 내보낸다면 좋겠지만 현상에 대한 판단은 언론사가 아닌 팬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팬이라면 아스 정도는 구글영어번역을 통해서라도 매일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 편향이 아닌 '중심'으로 좋은 언론이고 정보력이나 디테일한 보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합니다. 물론 상업성와 결부된 언론의 맹점 역시 어느 언론도 마찬가지겠지만, 아스에도 있습니다.

결국 결론을 내려보면 판단에 대한 문제는 언론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는 것, 그러나 아스는 패러디나 하는 더 선이나 국내 스포츠 찌라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 입니다. 만약 아스가 돈을 벌기 위해 쓰잘떼가 없는 루머나 내보내는 수준이었다면 가지도 않을 것 입니다. 그런데 몇몇 국내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 아쉽네요. 영어가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ㅜㅜ

ps. 참고로 많이들 저평가 하시는 트라이벌풋볼은 언론사가 아닙니다. 거기서 단독 보도하는 것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거의 모든 기사가 유럽 언론에서 퍼오는 것이고, 자기네들이 기사를 직접 쓰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것은 더 선에서 퍼오고 어떤 것은 bbc에서 퍼오고..;

ps. 다 쓰고 읽어보니 소린지 ㅜㅜ 지송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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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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