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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베일에 대한 뇌피셜

C.RONALDO.7 2017.07.30 22:57 조회 3,318 추천 1
근거는 없습니다.

베일이 처음 레알에 왔을 때는 호날두를 넘어서겠단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뛰다보니 본인이 1인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본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 골이 가능한 상황이어도 호날두에게 넘겨주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무리하게 본인이 결정 지으려고 하는 때가 늘어나더군요.

호날두는 이번 시즌 이전에는 시즌 말미에는 늘 부진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즌의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였었기에 시즌 말미에는 체력의 문제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반면 베일은 15-16시즌까지 큰 경기에서 결과를 보여왔습니다. 부상으로 풀 시즌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스스로 호날두보다 낫다는 생각을 가질만한(물론 객관적으로는 호날두가 보여준 성과에 부족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는 그리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것) 정도의 성과는 보여왔다고 생각합니다.

베일은 그러한 생각으로 유로2016을 맞이했습니다. 8강까지는 전 경기에서 아주 훌륭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기복을 보였던 호날두보다 낫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일은 4강에서 호날두에 철저히 밀렸습니다. 베일의 플레이 자체가 나빴다고 볼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에 결국 굴복했습니다.

베일은 호날두를 인정했지만 나름 칼을 갈았던 것 같습니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결장한 16-17 시즌 초, 베일은 확실한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다 호날두가 복귀한 경기에서 베일은 호날두의 첫 골을 돕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베일의 플레이는 이전과 달랐습니다. 이전과 달리 좀 더 욕심을 내는 때가 많아졌습니다. 호날두와 사이가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무조건 양보만은 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호날두 경기 중 첫 교체로 인하여 지단과 불화설을 겪게 되었고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1차전에서, 호날두는 베일의 어시를 받아 골을 넣었음에도 베일이 아닌 포르투갈 동료들과 기쁨을 먼저 나눴습니다. 그 후 지단과 인사를 했고요. 베일은 이 때 뭔가 심경의 변화를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베일은 뭔가 조바심을 느끼며 플레이를 많이 하게 되었고 증명을 하기 위한 플레이 역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레알은 베일을 위한 전술을 활용하는 팀이 결코 아니었고, 베일은 본인이 잘하는 것과 본인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플레이 스타일을 제대로 확립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의 부상은 오히려 베일의 부진의 주 요인이라기보다는 애초부터 진행된 부진의 전조에 도움을 준 것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베일은 지금 본인에 대한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어필하지도 못하는(어쩌면 본인 스스로를 기망하며 아닌 척 하는) 상태일 지도 모릅니다.

베일이 부활할 수 있을까요? 초심이 중요하다는 말은 동서고금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룬 것들에 매몰되어 초심을 떠올리지 못한다면 베일은 다시 부활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뇌피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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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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