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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바르셀로나에 관한 잡생각

M.Salgado 2017.07.23 23:50 조회 2,562 추천 8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써봤습니다.

아틀레틱 빌바오에선 4-2-3-1 전술을 주로 사용했는데 그 핵심은 공격형 미드필더라 봅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지네딘 지단 감독처럼 발베르데 감독은 많이 뛰면서 상대의 빌드업을 후방에서부터 곤란하게 만드는 전법을 주로 썼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형이 자리를 잡을 시간을 얻고, 만약에 후방에서부터 공을 탈취하면 바로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릴 수 있죠. 특히나 아틀레틱에는 라울 가르시아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어서 상대 압박은 물론이고 센터백, 후방 미드필더와 잦은 접촉을 통해 평정심을 잃고 흔들리게 만들어 경기 자체를 말려버리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아리츠 아두리스가 상대적으로 빈공간을 얻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죠.

그러나 발베르데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부임하면서 새로운 팀에서도 그런 전략이 가능하냐는 의문이 듭니다. 만약 4-2-3-1 전술이 주전술로 채택될 경우 공미 역할을 맡을 선수가 마땅치 않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해본 바 있는 아르다 투란은 바르셀로나 이적 후 기량하락이 만연하고 크로아티아 국가대표에서 그런 역할을 맡고 있는 이반 라키티치는 MSN의 존재로 인해 역할이 제한된 이래 예전 같지 않습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풀타임조차 의문이고 앙드레 고메스, 데니스 수아레스는 장차 바르셀로나를 이끌어야하는 미드필더지만 지난 시즌 성과는 시원치 않습니다.

물론 기존의 4-3-3 전술을 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철학의 색채가 사실상 옅어진 현재는 “MSN 트리오와 나머지”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때문에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같이 전술적으로 잘 짜인 팀을 상대론 그다지 재미를 못 봤죠. 물론 레알 마드리드 멍청이들은 졌습니다만...

발베르데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짜임새를 중요시하는 감독입니다. 과거 레알 베티스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아틀레틱 빌바오로 이적했던 베냐트 에체바리아마저도 중원에서의 수비, 압박을 지정당해 미켈 리코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바 있습니다. 당시 마르카는 베냐트는 따로 수비훈련을 받을 정도로 발베르데 감독이 개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었고 지금은 빅클럽을 제외하면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도 수위로 꼽히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렇기에 발베르데 감독은 부스케츠를 도와 중원을 잡아줄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언론에서 이름이 나오는 파울리뉴가 그렇습니다. 바르셀로나가 그나마 공을 다루는데 탁월한 선수들이 많아서 망정이지 경기 주도 능력조차 부족했으면 부스케츠, 피케, 테어 슈테겐의 수비 부담이 너무나도 커서 수비진이 터졌을 겁니다.

여전히 MSN의 파괴력은 강력합니다만 다른 팀들은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넘기 위해 더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발베르데 감독과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어쩌면 선수 한 명을 이적시킨 금액으로 감독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두, 세 명 영입하여 팀을 완성하는 것이 당장의 손실일 순 있어도 미래의 우승후보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라면 네이마르의 맘이 이미 떠났다면 발베르데 감독을 도울 수 있도록 많이 뛰면서 공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윙어와 부스케츠와 이니에스타를 도울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 영입에 매달리겠습니다.


는 거짓말이고 저는 바르셀로나가 너무 미우니 그냥 망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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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arrow_upward 음바페 못오면 이중 한명 영입해서 벤제마 백업, 준주전으로 영입했으면 좋겠네요. arrow_downward 세바요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