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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데스랑 라이올라 권력 싸움 같네요

Benjamin Ryu 2017.06.17 20:06 조회 3,158 추천 9

이번 CR7과 돈나룸마의 사건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 두 사건이 미노 라이올라와 조르제 멘데스의 영향력 싸움이라고 봅니다. 지금 라이올라가 AC 밀란에 자리 털고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려고 하니까 귀신 같이 멘데스가 AC 밀란으로 옮기려는 거 보면 이런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어요.

 

거기에 CR7이 멘데스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것+이번에 페페와 코엔트랑 같은 포르투갈과 제스티푸테 소속 선수들이 떠나는 것+그동안 불만이 있었던 현지 팬들에 대한 야유와 에스파냐에 대한 불만 등 언젠가 터질 문제점들이 이번 사건이 터진 원인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미노 라이올라가, 조르제 멘데스의 세력이 약해지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와 먼저 접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라이올라가 레알 마드리드와 미온적인 협상을 보여줬던 이유는, 제스티푸테 세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있는 제스티푸테 선수들은 CR7을 빼면 다 떠날 가능성이 높고, CR7도 적잖은 나이라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시간도 길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지금 제스티푸테 소속의 선수들 중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가진 선수들은 거의 없죠. 왔다고 해도 파비오 코엔트랑처럼 잦은 부상에 시달리거나 앙헬 디 마리아처럼 연봉 문제로 팀과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하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실행 중인 페레즈 회장은 돈나룸마라는 S급 재능이 나온 이 시점에서 라이올라와 손을 안 잡을 레야 안 잡을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이 라이올라가 비집고 들어가기 최적의 시점이에요. 여기에 돈나룸마는 올해 만18살 밖에 안 됐고,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성상 큰 일이 없다면 15년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죠. 그래서 큰 일이 없다면 라이올라가 최소 10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 못 합니다.

 

멘데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조급함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CR7 떠나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다비드 데 헤아뿐인데, 하필이면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게 돈나룸마니까요. 따라서 멘데스는 돈나룸마가 오기 전에 CR7을 활용해 자기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를 주 고객으로 삼는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으니까요.

 

저는 돈나룸마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터진 다음 날에 CR7의 문제가 터진 게 좀 석연찮습니다. 이걸 지나친 음모론이라고 여기실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돈나룸마와 CR7의 이적설이 터진 시점 때문에 CR7 개인의 문제 보다 멘데스와 라이올라 두 사람의 세력 다툼 전쟁이라고 보기도 해요. 솔직히 그동안 멘데스가 보여준 행보를 보면 이 생각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일단 멘데스가 최근 2년 동안 다비드 데 헤아를 어떻게든 레알 마드리드에 보내려고 했죠. 왜 그럴까요? 데 헤아가 정말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고, 레알 마드리드가 단순히 카시야스를 대신할 수 있는 골키퍼를 원해서? 물론, 그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돈나룸마와 같은 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데 헤아가 다름아닌 골키퍼이기 때문이죠.

 

2년 전 데 헤아의 나이는 만25살입니다. 최소 8년 정도 안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요. CR7과 페페, 파비오 코엔트랑 등의 노쇠화와 부상 문제 등으로 언제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향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멘데스 입장에서는 데 헤아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는 게 가장 안정적입니다. 무엇보다 데 헤아는 에스파냐 국가 대표 팀 1번 골키퍼에 에스파냐+마드리드 태생이라서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죠. 그런데 서류 문제로 데 헤아 거래가 파토나면서 멘데스의 계획이 무너집니다.

 

거기에 작년에 멘데스가 헤나투 산체스와 안드레 고메스 둘 중 하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고자 했던 것도 무시할 수 없어요. 헤나투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고자 했지만, 고메스는 발렌시아 보드진과 문제를 일으키면서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보내려고 했었죠.

 

물론, 이게 고메스가 빅 클럽 이적을 원한 이유도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구단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는 멘데스가 고메스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만한 이유는 자기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 밖에 내릴 수 없습니다. 특히, 1년 전에는 하메스가 떠나네 마네하고 시끌벅적 했었기 때문에 멘데스는 고메스를 보낼 수밖에 없었어고, 지단 감독이 폴 포그바를 원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었죠.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포그방 영입을 포기하고 여기에 멘데스의 영향력이 약해진 바르셀로나가 고메스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하메스가 잔류를 선언하면서 멘데스는 바르셀로나와 관계 회복하는 걸 선택합니다.

 

데 헤아야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냐 선수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다시 영입 추진할 거라고 여겨서 고메스를 바르셀로나로 보낸 이유도 있을 거고요. 실제로 우리 팀은 지속적으로 데 헤아 영입에 관심이 있었으니 멘데스도 데 헤아 카드를 활용하고자 했겠죠.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팀은 데 헤아 영입을 포기했습니다.

 

데 헤아의 카드를 잃어버린 멘데스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흥정할 수 있는 것은 CR7 카드뿐입니다. CR7이 진짜로 떠날지 안 떠날지는 모르지만, CR7 문제로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어서 모든 관심을 제스티푸테에게 쏠리게 할 수밖에 없죠.

 

실제로 CR7이 떠난다는 루머가 퍼지자마자 귀신 같이 돈나룸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묻힙니다. 이는 페레즈 회장에게 CR7의 가치가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에서 절대적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멘데스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차피 멘데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CR7의 장기 계약으로 그를 쉽게 팔 구단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인물이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번 사건은 석연찮은 부분이 너무 많아요. CR7이 진짜 떠나고 싶었다면 자기 SNS나 공식 인터뷰를 가졌을 텐데, 그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루머일 뿐이죠. 구단이 2주 동안 시간을 두고 결정할 거라고 하는데, 구단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니면 제스티푸테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해서 멘데스를 달래던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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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arrow_upward 저도 참 호날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인데... arrow_downward 이번 호날두 이적 문제는 메시 은퇴때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