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런 분위기가 형성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카카
칼데론이 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가장 대표적인 영입 공약으로 내세운 선수가 카카였습니다. 그러나 이 영입은 칼데론 재임 기간동안 결국 성공하지 못했고 4년동안 매해 여름마다 언론사들이 그에게 매번 찾아가서 마드리드 이적설에 대해 물을 때마다 하늘만이 미래를 안다는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회피하면서 결국 밀란에 남았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마드리드 팬들은 카카를 무려 4년이나 기다렸고 결국 온 것입니다. 4년 동안이나 마드리드의 영입 목표 no.1이었던 선수가 결국에 왔으니까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겁니다. 그 이후는 다들 잘 아시는대로 됐고요.
그 당시에도 카카 영입에 대해 찬성 여론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어쨋든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한 이후엔 예전 같은 스피드를 내지 못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영입 직후에 있었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mvp를 타면서 카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겁니다.
그 다음 호날두
호날두 반대 여론이 형성된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이적료도 컸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 이전 시즌인 08/09시즌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 영입에 계속해서 실패하던 칼데론이 그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카카 대신 07/08에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호날두로 방향을 선회했고 08년 여름 이적시장 내내 호날두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에 실패를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호날두가 거의 올 거라는 소식 때문에 그 당시 팀내 에이스이던 호비뉴가 맨시티로 이적 요청을 했고 호날두를 데려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건지 칼데론은 호비뉴를 쿨하게 보내버립니다. 그런데 호날두 영입은 실패 했고 호날두만 바라보던 그들은 떠난 호비뉴의 대체자도 구하지 않고 별다른 영입을 하지 않으면서 08/09시즌은 출발부터 암담하게 합니다.
그리고 08/09시즌은 온갖 안 좋은 꼴을 다 보이며 마드리드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악의 시즌으로 기록될만한 최악의 행보를 보입니다. 적어도 제가 본 이후로는 단연코 최악이었습니다.
당시 감독이던 슈스터는 계속 되는 비판 여론에 못 해먹겠다며 엘클라시코 경기 일주일 전에 감독직을 때려치고 칼데론은 마르카에 의해 소시오 회의에서 부정 투표 의혹과 이적료 횡령을 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시즌 도중에 회장마저 물러납니다. 겨울에 긴급하게 데려왔던 라스와 훈텔라르는 시즌 도중에 유에파컵에서 뛰었던 선수 중 챔스에 교체로 등록할 수 있는 선수는 한 명밖에 안된다는 걸 모른 보드진의 실책에 의해 훈텔라르는 그 시즌 챔스를 뛸 수가 없었죠.
이런저런 문제들 때문에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됐었던 호날두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호날두를 영입하려다가 못한 데에서 온 결과들이 너무나도 어마어마했으니까요.
물론 호날두 영입 실패로 인해 한 시즌은 망쳤을지언정 여기 온 이후 여덟 시즌동안 팀내 핵심 선수로서 역할을 200% 해주고 있으니 08/09시즌 호날두 영입 실패에 대한 보상은 하고도 넘쳐흐르게 했지요.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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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 2017.05.31그 최악의 시즌에 비해 백배정도 이득을 봤다고 봅니다 이번시즌 챔스우승까지하면 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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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2017.05.31그냥 한때의 추억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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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 2017.05.31*호비뉴 이적 당시 맨시티팬 만화랑 영상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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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닝 2017.05.31그런사정이 있었군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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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7.05.31@돈닝 그 당시 마드리드 구단의 위상이 얼마나 추락했냐면 저메인 페넌트 따위에게 거절당하고 그 대체자로 듣보잡 포베르를 겨울에 급히 데려왔을 정도입니다.. 그 시즌의 처참함을 봤다면 호날두에 대한 반감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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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쌀허세 2017.05.31@San Iker 심지어 포츠머스의 \'전 첼시 선수 라스\'가 이적제의 받고 3일동안 행방불명되기도 했었죠.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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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시 2017.05.31그때 참 암울하던 팀 저는 그나마 호비뉴 보는 재미로 경기 봤었는데.. 그렇게 소년 가장 노릇 해주고 있음에도 호날두 사는데 혈안이 되어서 계속 호비뉴는 중요한 선수도 아니라는 듯 호날두 딜에 계속 끼워서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하게 했었죠.. 결국 호비뉴는 그런 구단
처사에 불만 터트리고 나갔는데 정작 호날두도 못데려 온걸 보고 진짜 뭔 일을 이렇게 하나 싶었는데..ㅋㅋ 그때 이후로 몇 년간 이어진
허연호구 16강 마드리드 시절이나 옆동네 전성기 시절.. 언론에 밉상으로 찍혀서 뭐만하면 까이던 시절들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팬질하기 좋은 시대라고 느껴지네요 ㅋㅋ -
블랑쿠 2017.05.31호날두가 툭하면 내드림클럽은 레알마드리드 이러지않았나요?
06년 월컵 윙크사건이후부터인가
그때당시 반응은 어땠나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gutti 2017.05.31@블랑쿠 8천만 파운드 가격보고 오지말라고 고사지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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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쌀허세 2017.05.31@블랑쿠 원했습니다. 당시 회장선거에서 한 후보가 (너무 오래되서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호날두 공약으로 데리고 오려했었는데, 페레즈의 최측근이었던 칼데론이 슈니 로벤 카카 공약을 내세우면서 칼데론이 승리하죠. 그러면서 날두는 다시 맨유에 정착을 하죠. (그게 한 6개월 걸린걸로 압니다. 초반에 루니랑 안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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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vistart 2017.06.01@쌀허세 비야롱가 아니었던가요? 발렌시아 회장 못하고 우리팀에 빨대 꽂으려고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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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레하겔 2017.05.31그래도 0708 리그우승 후반기 에이스는 로벤이고 0809때 로벤이 꽤 해주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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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utti 2017.05.31@오토레하겔 맨날 드러누웠죠. 나올때야 잘해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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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7.05.31@오토레하겔 07/08 때는 많이 눕기도 했지만 경기력도 좋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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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7.05.31진짜 당시의 팬들만 알수 있었던 최악의 시즌이죠.
핀란드 3부리그의 선수의 가족사까지 이야기하던 준희옹이
\"전 이선수 처음 봅니다\' 하는 선수가 엘클 선발로 나왔을 정도니. -
subdirectory_arrow_right F. Perez 2017.06.01@쌀허세 혹시 그 선수가 팔랑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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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백암선생 2017.06.01@F. Perez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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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모 2017.06.01@쌀허세 충격 오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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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elomadrid 2017.05.31*이 전례를 봤을때 지금 레매내 분위기가 대강 \'잘하는건 알겠는데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게는 안왔으면.\' 이런 쪽인 음바페는 무리를 해서라도 반드시 데려왔으면 싶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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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RIC 2017.06.01이적시장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는 호날두의 이적 불발로 인해 암흑기가 생겼고 그 반감으로 호날두가 레알 와서 못할거라고 축게에서 얘기했다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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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날둥 2017.06.01정리가 잘돼서 그 시즌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네요ㅋ 하지만 올꺼라고만 생각하고 대비하지 않은 보드진의 잘못이지 호날두의 잘못은 아닌데... 보드진이 퍼거슨한테 패배 한거라고 볼수있죠ㅋ 어쨌근 그래도 시즌이 너무 암울하니 탓하고 싶었던 팬들 마음도 이해되고ㅋ 그래도 레알에 와서 이렇게 옆동네 메시와 라이벌이 되어주고 다행입니다ㅠ 안와서 옆동네만 그런 스타 선수가 있었고 거기 선수만 발롱 타는거 지켜봤을 생각하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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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ISCO 2017.06.01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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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7.08.03그 때 날두 욕했는데 오자마자 찬양했어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