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티푸테 제국의 역습

제스티푸테 제국의 역습이 시작됐다.
조르제 멘데스는 지난여름 비교적 조용한 여름을 보냈다. 주제 무링요 감독을 포함해 헤나투 산체스와 안드레 고메스, 엘리아큄 망갈라, 에세키엘 가라이 등 제스티푸테의 선수들이 새로운 팀을 찾았지만, 2014년 여름 때처럼 ‘역대급 잭팟’이라고 할 수 있었던 거래는 없었다.
거기에 또 다른 슈퍼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멘데스가 세운 제스티푸테 왕국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이것은 제스티푸테 제국을 난처하게 했다.
하지만 제스티푸테 제국의 위기는 없었다. 제스티푸테 제국은 AS 모나코의 선수였던 베르나르두 실바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들은 2014년 여름을 초월하는 수준의 이적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1)역대급 쩐의 전쟁의 중심에 서다
제스티푸테는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이적 시장의 핵이 된다. 특히,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제스티푸테 역사상 최대의 여름을 보낼 것이 유력하다. 왜냐하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 밀란,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클럽들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좋은 선수들은 대거 보유하고 있는 조르제 멘데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베르나르두 실바를 포함해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케플러 페페, 디에고 코스타 등과 같은 제스티푸테 소속의 선수들이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다. 여기에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임박한 벤피카의 골키퍼 에데르손과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연결 중인 다비드 데 헤아는 지안루이지 부폰이 가지고 있는 골키퍼 이적료 레코드를 깰 것이 유력하다.
지난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AS 모나코에게 충격 패를 당한 맨체스터 시티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의 필요성을 느꼈다. 맨체스터 시티는 조르제 멘데스를 통해 파비뉴와 베르나르두 실바의 영입을 문의했다.
조르제 멘데스는 엘리아큄 망갈라와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라다멜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의 AS 모나코 이적에 도움을 준 이후 AS 모나코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바딤 바실리예프 부회장에게 맨체스터 시티가 파비뉴와 베르나르두 실바 등의 영입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조르제 멘데스는 파비뉴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고자 했었다. 하지만 AS 모나코 보드진이 파비뉴 매각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자, 베르나르두 실바만을 맨체스터 시티로 보냈다. 실바는 리그 앙이 끝난 이후 동료들에게 “우리 모두 다 잔류해서 다음 시즌도 함께하자”라는 말을 했지만, 가장 먼저 AS 모나코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4년에 히카르도 카르발료의 영입을 추진한 이후 조르제 멘데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는 ‘조르제 멘데스의 꼭두각시 구단’이라는 오명을 들었지만, 덕분에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와 케플러 페페, 하메스 로드리게스, 앙헬 디 마리아, 파비오 코엔트랑 등을 영입했다.
비록 이번 시즌을 끝으로 케플러 페페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파비오 코엔트랑 등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게 유력하지만, 이들이 떠난다고 해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조르제 멘데스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멘데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호세 앙헬 산체스 디렉터와 사이가 좋고, 자신의 고객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선수는 다비드 데 헤아가 될 확률이 높다.
다비드 데 헤아는 제스티푸테 소속의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 헤아의 영입이 급하다. 케일러 나바스가 시즌 후반기 때 맹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서서히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바스는 고질적으로 골킥과 안정감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데 헤아와 같은 정상급 골키퍼 영입이 필요한 이유다.
2년 전 팩스 사건으로 다비드 데 헤아의 영입이 무산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에 반드시 데 헤아를 영입하고자 한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조르제 멘데스에게 여전히 데 헤아의 영입에 관심이 있음을 밝혔고, 멘데스는 데 헤아에게 레알 마드리드 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 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지 잔류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가 이적을 선택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멘데스를 통해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 짓고자 할 것이다.
2)구원자와 새로운 파트너
조르제 멘데스는 자신과 한 번 계약을 맺은 이와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로 유명하다. 가장 대표적인 팀이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다. 멘데스와 첫 번째 계약을 체결한 데포르티보는, 여전히 멘데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멘데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마찬가지다. 엔리케 세레소 회장과 사이가 좋은 조르제 멘데스는, 이번 여름에 세레소 회장의 구원자가 될 수 있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적 여부로 예민한 상태다. 그리즈만 본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을 제기해 그리즈만을 보좌해줄 수 있는 공격수나 그리즈만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 이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이적설과 디에고 코스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어떤 선택을 할지 불투명하지만, 디에고 코스타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이다. 그가 돌아온다면 앙투안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를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소시오 주주들과 서포터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한 엔리케 세레소 회장은,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되찾을 수 있다. 세레소 회장에게 조르제 멘데스는 구원자가 될 것이다.
조르제 멘데스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멘데스는 현재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인터 밀란이 그의 새로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인터 밀란은 조르제 멘데스의 새로운 파트너가 아니다. 과거 주제 무링요 감독이 인터 밀란의 감독직을 맡으며 인연을 쌓았기 때문이다. 물론, 무링요 감독이 인터 밀란을 떠나고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가 명예회장으로 강등되면서 인터 밀란과 제스티푸테와의 인연은 단절됐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덕분에 끊긴 인연이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전부터 조르제 멘데스는 세리에A에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했다. (예전 같지 못해도 세리에A가 가지고 있는 명성과 축구 역사의 상징성은 높다) 그가 작년에 중국 투자자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AC 밀란 인수를 추진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비록 멘데스는 AC 밀란 인수에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서 인터 밀란의 구단주인 쑤닝 그룹과 접촉할 수 있었다.
쑤닝 그룹이 조르제 멘데스와 접촉했던 이유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영입 때문이다. 하메스의 열혈한 팬으로 알려진 쑤닝 그룹의 장진동 회장은, 지난여름에 하메스를 인터 밀란으로 데려오기 위해 멘데스와 만났다.
비록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했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게 유력하다. 루머에 의하면 하메스는 조르제 멘데스에게 이적 의사를 밝혔고, 멘데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쑤닝 그룹은 하메스의 영입을 위해 멘데스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페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에 어려움을 겪자, 수비력 보강이 절실한 인터 밀란은 하메스와 함께 페페의 동시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르제 멘데스는 아무 팀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하지 않는다. 그는 손익 분배를 철저히 따진다. 그가 피터 림의 발렌시아의 인수와 AS 모나코의 라다멜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주앙 무팅요 등의 영입을 도와준 이유는, 이들이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구단주들 모두 제스티푸테 소속의 선수들을 살 수 있는 잠재적인 구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터 밀란은 발렌시아와 AS 모나코 보다 조르제 멘데스가 원하는 조건을 갖췄다. 예전 같지 못해도 인터 밀란은 세리에A를 대표하는 전통 명문 클럽이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유럽의 언론들로부터 높은 주목을 받는다. 여기에 쑤닝 그룹의 거대한 프로젝트 덕분에 언제든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구매력이 있다.
조르제 멘데스는 꾸준하게 스타를 탄생시키는 인물이다. 만약 그가 인터 밀란과 파트너쉽을 다시 체결한다면, 인터 밀란은 잠재력 있는 제스티푸테 소속의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멘데스는 인터 밀란으로부터 막대한 수수료를 받으며 세리에A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는 수많은 이변이 연출됐다. 특히, 토트넘 핫스퍼와 맨체스터 시티가 AS 모나코 보다 좀 더 우세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들은 AS 모나코에게 패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제스티푸테 소속의 선수들이 있었다. 비록 AS 모나코의 질주는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멈췄지만, 최종 승자는 조르제 멘데스와 그의 회사인 제스티푸테다.
여름이다. 그리고 이 여름은 조르제 멘데스라는 슈퍼 에이전트를 전지전능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
*조르제 멘데스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클럽들

리그 | 클럽 이름 |
프리메이라 리가 | FC 포르투 |
스포르팅 리스본 | |
벤피카 | |
브라가 | |
라 리가 | 레알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
발렌시아 | |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 |
프리미어 리그 | 첼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
맨체스터 시티 | |
리그 앙 | 파리 생제르망 |
AS 모나코 |
댓글 10
-
이것이축구다 2017.05.30거대 에이전트들의 대두로 구단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부담 스러울듯 합니다. 금전적인 문제를 뛰어넘어 팀플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수 있을만큼 영향력이 커졌달까.. 페레즈 회장도 유능한 사업가이니만큼 잘컨트롤 할수 있기를..
-
not again 2017.05.30포르투갈에선 멘데스가 왕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7.05.30@not again 멘데스가 포르투갈 금융가 모임에 속해있기도 하고(어떻게 보면 포르투갈 금융 연합의 축구쪽 담당인) 실질적으로 포르투갈 축구계에서는 왕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7.05.30@not again 멘데스가 포르투갈 경제를 먹여살리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르투갈에서는 축구 뿐만 아니라 금융 부분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
freo 2017.05.30작년에 라이올라가 너무 치고 올라와서 이렇게 지나 했더니..
역시 이렇게 조용히 있을 멘데스가 아니죠 -
No10_하메스 2017.05.30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필력이 좋으시네요~
-
0720 2017.05.30데헤아 레알로 보내줘
-
San Iker 2017.05.30얘네들이 영향력을 늘리는 것보다 호날두의 세금문제나 잘 해결해줬으면 하네요.
-
Ferdow 2017.05.30판 뿔리는 것도 좋다만 자금 흐름이나 합법적으로 잘 간수해라
-
아모 2017.05.30재밌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코스타 그리즈만 투톱 올라오면 그건 좀 무섭네요. 시메오네가 계속 남는다면 코스타를 어떻게든 동기부여시켜서 원래의 날렵했던 짐승으로 만들어낼 것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