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은퇴 선수들에게 향수를 진하게 느낄까요?
물론 해당사항이 없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과거 선수들에게서 향수와 그리움을 느끼곤 합니다.
축구에 도입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평균 선수들의 능력이 상향되고,
경기 룰이나, 제도가 더욱 진보적이고 합리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축구 자체가 더욱 발전해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농구 하면 마이클 조던,
야구 하면 베이브 루스,
수영 하면 마이클 펠프스가 떠오르듯
축구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인물을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펠레라고 대답하겠지요
그러나 앞서 말했드시 축구는 계속 발달해왔고, 선수들의 펑균 능력도 상향되었으므로
아무리 그 펠레 라고해도 현실적으로 현역 선수들에게
순수 기량만으로는 비할것이 못되겠지요
골키퍼를 상징하는 인물인 야신 또한 현세대 최고라 불리는 부폰과 비교하면
마찬가지로 순수 기량만으론 야신이 부폰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레전드들을 평가함에 있어
현재의 기준이나, 현세대 선수들과 직접 비교하는것이 아니라
그 당시 시대상을 견주어서 평가해야한다는 의견이 만연하고,
저 또한 그 입장을 지지합니다.
가령, 전설적인 수비수 프랑코 바레시가 뛰던 시대에는
백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잡는 행위가 허용되었고,
위급한 상황일때 백패스를 하면 되니까 당시 리베로들이 지금 수비수들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레시가 현역 선수라면, 백패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현역으로 뛰었으면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니까요.
서론이 길었지만 정리하자면
물론 현역선수들이 과거 선수보다 기량면에선 훌륭할 것이지만,
비교함에 있어선 시대상을 파악해야하고, 현대의 기준으로
레전드들의 업적이나 경력을 폄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제 입장을 분석할때
오.로.지 기량만으로 판단하면,
현역 선수>과거 선수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됩니다.
그런데 종종 과거 선수들에게 그리움을 느끼곤 합니다.
현세대 최고 스트라이커라는 수아레스보다는 앙리를,
현세대 최고 레프트백이라는 마르셀로보다는 말디니를,
절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페페보다는 네스타를 더욱 그리워합니다.
메날두는 예외로 친다 하더라도....
물론 기량만으로 볼때도 언급한 과거 선수들이 더욱 뛰어날 수 있겠죠...
그러나 그들을 떠올릴때 마치 신과 같은 모습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반 바스텐이 문전에서 공을 잡으면 100% 골로 연결할것같고,
네드베드는 연장 120분에도 멈추지 않고 항상 달릴것같으며,
칸나바로는 최후의 순간에 불쑥 나타나 적 공격수를 차단할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비단 축구뿐만이 아니라 야구를 볼때도
현세대 최고라 평가받는 커쇼나 범가너가 피홈런을 맞는 장면을 볼때는
로저 클레멘스였다면, 랜디 존슨이었다면, 페드로 마르티네스였다면
이번 이닝은 무실점으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트라웃이나 하퍼가 삼진을 당할때면,
배리 본즈였다면, 켄 그리피 주니어였다면 홈런을 쳤을텐데...
하는 아쉬움으로부터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이성적으론 현역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높게 평가하나,
감성적으로는 은퇴 선수들을 높게 평가한다는 뜻이겠죠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과거 선수를 추억할까요?
어떤 사람은 미디어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과거 선수는 대부분 잘한 장면만 보게 되고, 무결점으로 여겨지지만
현역 선수는 비교적 많은 영상을 보게되고
잘하는 선수일수록 결점이 부각된다 하시는 분들도 있고,
현재 진행형인 선수에 비해 은퇴 선수는 이미 커리어가 완성되었으므로
그를 비교함에 있어 더욱 고평가를 받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더러는 은퇴 선수에 대한 미담이 고평가로 이어진다는것이 있겠네요.
네스타를 설명함에 있어 챔스에서 메시를 막던 장면이 대표적인 예시겠지요
이것들 이외에 무엇인가 더욱,
소위 말하는 과거 미화를 부추기는 요소가 있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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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7.05.19저는 과거 선수들의 기량이 현대 선수들에 비해 딸릴 것이 별로 없다고 봐요. 신체적인 능력이야 요즘 선수들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지만 예전 선수들이 지금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요즘 선수들 못지 않은 아니 더 화려한 장면들을 더 많이 연출해 온 편이라 그들이 볼을 다루는 역량에 있어서는 더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메시 같은 괴물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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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ONALDO 2017.05.19@San Iker (갓두는 신이니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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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드리 2017.05.19원래 추억이라는 뽕은 모든 기억을 아름답게 걸러내주는 필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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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2017.05.1990년대~2000년대 초반이 전성기였던 선수들을 쭉 지켜보았으며 여전히 그 선수들을 추억하는 축구팬분들은 대게 그당시에 축구를 처음 접했던분들일테고 그만큼 더 기억에 남겠죠. 그만큼 애정도 남다를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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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conomic 2017.05.19@economic 작성자님께 말씀드리는 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일부 과거 선수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걸 두고 단순히 과거미화라고 하기엔 힘들다고 생각해요. 현역 최고 선수와의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거 선수들도 나름 당대 최고의 선수들인데다 절대적인 기량을 비교할 수는 없으니 당대의 지배력이나 타 선수와의 차이 같은 상대 기량을 놓고 봐야하는데 남들 기어 다닐 때 혼자 걸어다닌 사람이 남들 다 걸을 때 조금 더 빠르게 걸은 사람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 건 없다고 보거든요. 물론 흔히 말하는 과거미화가 심한 케이스도 있다고 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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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재능 이스코 2017.05.19직접적인 비교를 할수없으니 혹시나? 하는 그런 기대감 때문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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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7.05.19아인슈타인이 컴퓨터를 이해못하더라도 천재와 같은 이치?
근데 축구만 보면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미없는 시기가 현 시대가 아닐까 싶어요. 더군다나 90년대는 르네상스의 시대라 불릴만큼 너무 강렬했기에 더 느껴지지 않나 싶습니다. -
턔연 2017.05.19어렸을땐 거대한 놀이동산같던 놀이터를 몇년전에 우연찮게 가보니 엄청 초라하고 볼품없이 보이더군요. 비슷하게 유치원때 처음 본 버츄어파이터라는 게임을 최근에 검색해봤는데 그동안 그 게임이 엄청 화려했다라는 추억이 순식간에 깨졌습니다. 좁은 예시들 이였지만 저것을 통해 우리 기억은 특히 뭔가 큰 임팩트를 준 기억들은 경험이 쌓이면서 그 경험들을 통해 살이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베일 경기를 보고 쇼크를 받듯 예전에 펠레 선수의 경기를 봤던 사람들은 머릿속에 펠레에 대한 기억이 크게 박혀있을거고 축구를 계속 봐오면서 그 기억엔 수많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 경험이 살이되어 쌓여 기억이 부풀어지는거죠. 결국 펠레에 대한 기억은 자연스럽게 펠레++가 되고 이 미화된 기억을 바탕으로 어떤 현역 선수도 과거 선수에 비할슈가 없다 이렇게 이어지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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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날둥 2017.05.19원래 모든것에서 과거미화가 있기마련이죠, 문뜩 육상하면 벤존슨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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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05 2017.05.19과거의 선수들이 지금의 환경에서 축구를 했다면 혹은 지금 선수들이 과거의 환경에서 축구를 했다면 어느정도였을까 생각해보면 펠레는 그래도 탑일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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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자 2017.05.19무언가가 좋지않거나 어떤것을 못했던 기억은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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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17 2017.05.19첫사랑 같은거 아닐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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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al 2017.05.19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ㅎㅎ
만약 아리고 사키 감독이 없었다면? 요한 크루이프가 없었다면?(로스블랑코스의 역사는 아니네요;;) 과연 현대의 축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
축구에서 테크닉과 피지컬은 물론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과거의 인물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인물들은 지금 같은 경기력을 절대 보일 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
F.Gago 2017.05.19앙리 수아레스는 그 당시 기량으로 지금와도 원톱에선 수아레스겠지만 투톱은 앙리
네스타는 지금와도 순수기량으로 페페건 보아텡이건 라모스건 뭐건 다씹어먹음요
말디니가 당연히 마르셀루보다 위대한 선수지만 순수 기량 비교를 지금의 기준으로 잡아버리면 마르셀루가 더 유리하죠 -
XYZ 2017.05.19이런식으로 과거 선수들을 폄하하는것이 더 나쁜것 같은데요.
과거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과거는 미화된다\' 이런 어디서 나온지도 모르는 한 문장으로 평가 절하하는 경우를 요즘 너무 많이 보는것 같네요. 과서 선수들은 일찍 태어난게 그냥 죄네요.
물론 모든 스포츠의 아주 초창기나 오랜 시간 전의 선수들 보다는 지금 선수들이 뛰어나겠지만, 프로 스포츠의 시스템이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90년대 중후반 부터 현 시점까지의 선수들의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이 퀄리티 선수들끼리의 비교라면 더욱더요.
지금 NBA를 통틀어서 조던보다 농구 잘하는사람 없습니다.
지금 축구계에 지단만큼 볼컨트롤 잘하는 사람 거의 없고, 베컴만큼 킥이 정확한 선수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경기들을 보면서 수준이 높고 과거보다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것은 전술의 발전과 그 전술을 수행하는 선수들의 전술적 움직임의 발전, 그리고 그 전술 수행을 가능하게 하는 피지컬 관리의 발전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을 통해 경기 수준 자체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최유정 2017.05.20@XYZ 현대 스포츠에 최신 기술들이 적용되고, 새로운 전술이 만들어지며, 훈련 방법이 개발되는 지금
몇몇 과거 뛰어난 선수를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기량은 상승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육상 기록이 계속 단축되는것처럼 당대 최고 스피드를 가진 오베르마스도 현재 로벤보다 느린것처럼말이죠
의학 기술의 발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반 바스텐이 흐로닝언과의 경기에서 얻은 발목 부상으로 평생을 고통받았고, 연골 이식수술이 실패함에 따라 이른 시기에 은퇴를 하게되었는데 지금 의학이라면 그렇게 부상에 시달리는 일도 많지 않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악할 만한 기록을 쌓았다는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나, 그들이 현대식 훈련을 받고, 현대식 축구를 했다면 더욱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네요.
현대 선수가 과거 선수와 비교해서 얻는 어드벤테이지는 말씀하신대로 전술과 그와 관련된것을의 발전, 피지컬의 발전, 더 나아가 의료 기술의 발전, 장비의 발전 모두가 될 수 있고,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축구가 발전되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겠죠.
축구 역사가 100년이 넘어가는 오늘날
현역 선수들은 길어야 20년을 그라운드에 있었는데, 킥 능력이라던지
볼컨트롤 능력처럼 기술보다 개인의 역량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은 말씀하신대로 지단, 베컴과 같은 선수가 뛰어나다는점은 백번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쓴 의도는,
호날두가 프리킥을 못넣었을때, 베컴이라면 넣었을텐데... 하는
마치 베컴은 당연한듯이 프리킥을 넣었다는것처럼,
라모스가 공격수를 막지 못했을때, 말디니였다면 가볍게 걷어냈을텐데... 하는것처럼 과거 선수들은 회상속에서 완벽한 존재가 되버린다는거죠.
그들의 실력과 커리어, 기록, 업적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할 수 있는데말이죠.
제가 말하고싶은 \"과거 미화\"는 이렇게 그들을 은연중에
완벽한 절대자와 같은 모습으로 회상하고 추억한다고 정의내릴수 있겠네요. -
토니 스타크로스 2017.05.19흔히들 말하는 추억보정 뭐 이런게 조금 작용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현재선수가 무조건적으로 기량이 더 좋을거라고 생각하진 않네요. 환경이 워낙 열악했으니 오히려 더 개인적 기술은 더 뛰어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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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중 2017.05.20현시대의 선수들이 더 잘 하는건 사실이지만
그 때 당시의 상황까지도 고려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임
결론은 현시대의 선수와 과거의 선수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는 뜻 -
혜리 2017.05.20네스타가 자기가 뛰던 시대보다 지금 선수들의 기술이 퇴보했다고 한 적 있어요.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겠지만 과거 미화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