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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제 바램도 같지만 현실이 반대입니다..

LaLiga 2017.05.17 20:17 조회 2,051
현재 레알마드리드에는 이적에 놓여진 선수가 둘 있습니다. 페페의 경우는 '떠나는건 아쉽지만 다른 팀 가서도 잘해라' 로 보내는 분위기고, 하메스의 경우는 '하메스 내보낼 바에 차라리 베일을 내보내지' 로 하메스 이적을 원치 않는 분들이 다수 입니다. 저도 다수의 의견과 같은 쪽 입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하메스는 나오면 밥값 정도는 해줍니다. 잘생긴 외모에 섭섭하지 않은 기대에 부응하는 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베일은? 베일도 잘합니다. 그런데 그건 부상 이전에 베일을 말하는 거였지, 부상을 당하고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베일은 그저 골칫덩이 일 뿐입니다. 그리고 부상 말고도 그가 받는 주급 또한 우리들은 당연히 좋게 볼 수가 없습니다. 부상이라지만 장기간 출전도 안하는 선수한테 그만큼 많은 주급을 주는것이 과연 옳은건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쪽 입니다. 그래도 완전히 부상을 회복하면 프리킥이든 헤딩이든 스피드가 괜찮은 선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여주기를 생각하면서 참고 기다렸을겁니다. 그런데 그 전경기도 나오지 않았으면서 덜컥 엘클 경기에 선발로 나온다고 하는 베일. 저는 그때 속으로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알고 있었습니다. 부상회복은 이미 한달 전에 했고 한달간 경기적응훈련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나중에 알고보니 선물이 아닌 *폭탄* 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베일을 기다리는 팬들의 입장이 더 나가는걸 원하는 분위기로 심화해졌다고 봅니다.

하메스의 이적은 막을 수 없을겁니다. 그곳이 맨유든 인테르든 어디로든 하메스는 레알을 떠나는게 거의 확실시 합니다. 하메스는 주전이 되기를 원했고 충분한 경기출전을 원했습니다. 부상도 아니었고 부진도 아니었습니다. 나오면 기대에 부응하는 실력을 가진 뛰어난 선수 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레알마드리드는 그를 선발로나 교체로나 충분한 출전시간을 부여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 레알마드리드가 최고의 팀이어도 팀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따라 팀에 대한 마음이 떠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구글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회의도 하고 회식도 같이 하는 등 내가 이 회사 사람이구나 하는 든든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계속 회의에 자신을 참석시키지도 않고 회식자리에도 부르지 않습니다. 회의도 어쩌다 한번이고 그 어쩌다 한번도 회의가 끝날때까지 있는게 아니라 도중에 내보냅니다. 그 짓을 한두번 아니고 계속 당하는겁니다. 그러면 '내가 이 회사에 뭐지? 뭐 때문에 내가 이 회사에 있는지 이젠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들기 시작할겁니다. 내 존재가 사라지는것같은 느낌을 받는겁니다. 그럼 여러분은 이대로 잊혀지거나 꼭두각시 처럼 지내겠습니까? 아니면 자신의 존재를 회사가 알아주고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회사를 찾아서 이직하겠습니까?

하메스의 경우는 후자 입니다. '어차피 감독이 날 출전안시켜도 내가 레알하고 계약 시 정해졌던 주급은 그대로 꼬박꼬박 나오니까 꿀이지' 가 아니라 '나는 출전을 원한다' 가 하메스가 원하는 것입니다.

하메스 이적을 허용한다고도 했었고요. 그러나 어디로 가게 될 지는 알 수 없는겁니다. 다만 유독 맨유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건 아마도 맨유가 구단수익이 다른 구단보다 높아서 그럴겁니다. 퍼거슨 시절 맨유는 지출은 적게 내고 수익은 높게 내니까 그럴 수 밖에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쌓인 금액이 꽤나 높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맨유는 지금 다시 일어서야 하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선수를 사들여서 성적을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유독 이적시장에 놓이는 선수가 실력이 뛰어경우 (맨유가 돈이 많고 또 성적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맨유랑 연결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비야 전에서 경기장으로 나오기 전에 하메스가 호날두하고 대화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적을 앞두고 얘기를 나눌 선수는 마르셀로도 있었을거고 라모스도 있었을겁니다. 그런데 왜 호날두 였을까요? 아무 의미도 없었을 수 있지만 의미를 생각해보면 호날두는 레알 이전에 맨유 선수 였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메스가 호날두한테 맨유 어때 하고 물어봤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기 사람들이 왜 선수가 맨유로 가는걸 싫어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맨유는 돈이 많습니다. 원한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금액의 배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수를 사들이는건 팀 성적도 받쳐줘야 하지만 결국에 돈 입니다. 출전시간이야 기본으로 받쳐주는거고요. 어떤 팀이건 선수 계약할 때 선수보고 "넌 별로 출전못할거야. 대신 돈만 많이 챙겨줄게" 하는 팀은 없을겁니다. 선수 몸값보다 더 챙겨줄 수 있는 몇 안되는 팀 중에 하나가 맨유니까 하메스를 맨유에 보내는것도 괜찮은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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