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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챔스 4강 2차전 꼬마 - 레알전 단상.

마요 2017.05.11 21:35 조회 1,697 추천 11
지단의 확신

1.
지단이 맨날, 새마을 운동마냥 정신력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 제 컨디션이면 이 중원을 압도할만한 팀은 없으리라는 확신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한팀은 저희가 8강에서 꺾고 올라왔죠.

2.
비슷한 레벨의 팀인데, 한팀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를 더 쓰고 있다는 뜻이며,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에너지가 떨어지면, 반대쪽에 기회가 많이 생기게 된다는 거죠.
무리뉴 시절, 저희가 활동량으로 압도하다가 나중가서 졌던...그런 걸 떠올리면 된다고 봅니다.

두 골을 먹혔지만, 뛰어난 정신력과 역대급 중원들의 템포조절로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범죄자나, 발롱위너나, 현재 최고의 미드필더들, 모두 이런 일로 흔들릴 멘탈들이 아니죠.

벤제마의 슈퍼플레이에 이은, 이스코의 골로 승부는 그때 이미 결정 났다고 봅니다.
에너지를 쏟아부은 꼬마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플레이의 견고함이 떨어졌죠.
2골을 넣고 시메오네는 침착하라는 사인을 보냈지만, 사실 그때 더 온힘을 다해 밀어붙였어야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결과론이지만요.

후반 막판들어 상대가 크로스로 공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중원을 줄이고, 사이드를 보강하여 수비 공격을 동시에 업글한 지단의 선택은 훌륭했습니다.

3.
카세미루는 탈압박 내지 공격전개의 롤 모델을, 모드리치가 아니라 크로스로 잡아야 합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듯이 탈압박 상황 자체를 안만드는게 더 좋죠.
그리고 패스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고 주변을 제발 늘 살폈으면...(벌써 한 대여섯번 이야기하는듯)

4.
4312임에도 불구하고 이스코는 안첼로티 밀란의 루이 코스타나 카카처럼 완전 공미가 아니라
프리롤 즉, 공격, 수비 모든 걸 다하는 카드로 활용됩니다. 
점유를 가져오고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데에는 가장 좋은 전술처럼 보이지만, 아무래도 공격이 미세하게 무뎌지고, 투톱의 활동량 부담이 많아집니다. 
당연히 이스코도 체력 부담이 심하죠. 인간의 체력이 그걸 받쳐주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 전술을 메인으로 가긴 어렵지 않나...싶은데 경기력이 좋으니 뭐라하긴 그러네요.

5.
이야라멘디는 분명 정신적 부담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닐루도 그런가 싶었는데, 
실수야 그렇다 쳐도, 그후에 앉아서 염력 쏘는 거 보고 실드치는게 너무 힘들어지네요.
정신적 부담이고 뭐고, 인간개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나바스는 좋은 선방으로 인한 환호와 볼 처리에서 불안감을 동시에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저 안타깝네요.

6.
벤제마는...음. 벤제마 및 지단 실더로서 한마디 하자면
모라타가 더 나은 선수일수도 있지만.
지단이 벤제마를 쓰는게 단순히 알제의리의 발현은 아닐 것이라는 겁니다.
레매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듯이 다 까닭이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용서못할 범죄행각을 저질렀지만, 
적어도 지금껏 얘가 축구장안에서 이 구단에 가져다 준 것은 적지 않죠.
그리고 소위 4대 스트라이커 이후...
세손가락 안에들어가는 최전방 공격수임엔 틀림없다고 봅니다.
이제 서른줄이라 기량은 하락할 일만 남았지만요.

게임하듯이 딱 나눠서 로테를 돌릴 수 없는 거죠. 실제 축구에선.
분명 주전과 후보는 나눠지고, 지단이 벤제마를 주전급, 모라타를 후보급으로 결단하는게
모라타 개인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공정하네 안 공정하네로 판단할 일은 아니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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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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