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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베일이 매각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다크고스트 2017.04.27 03:01 조회 1,515 추천 5


오히려 팬들이 철밥통, 공무원이라고 비판하는 벤제마가 매각하기는 훨씬 쉽습니다. 당장 BBC 해체하자는 팬들의 반응을 봐도 벤제마는 다른 일류 스트라이커 데려와서 경쟁시키자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지만 베일은 그냥 팔아버리자는 이야기를 하죠.


이건 다른 클럽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세계적인 포워드 다 뒤져봐도 빅클럽들이 갈망하는최전방에서 득점, 포스트 플레이, 연계가 모두 수준급으로 되는 선수 자체가 몇 없습니다. AT 마드리드가 3년동안 빅이어 애무만 하다가 끝내 마지막 방점을 못찍은것도, 맨유가 즐라탄 예토전생 시킨것도, 거지투스라고 조롱받던 유벤투스도 홧김에 이과인한테 90m 넘게 지른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죠.


이러니 경기력의 기복이 갈수록 심해지는 벤제마여도 대체하기가 힘들고 지금 당장 시장에 내놓아도 현재 최전방 원톱이 빵꾸난 맨유나 첼시. 거기에 산체스가 떠날것이 유력한 아스날까지...만약 운이 좋아서 쟤들끼리 서로 경쟁붙으면 오히려 적정가 이상에 팔아먹을수도 있지만 이런 공격수 구하기 힘들다는건 우리팀도 마찬가지라 베일보다는 좀 더 조심스러운 관점에서 접근하죠. 기량의 수준을 떠나 빅클럽이 점유율 축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다재다능한 포워드의 숫자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으니까요.


반면 윙포워드는 기량의 차이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을뿐. 선택지는 상당히 많죠. 그러니까 우리팀도 쉽게 팔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건 다른팀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에요. 우리팀이 팔기 싫은 선수는 다른 팀에서 사고싶은 선수고 우리팀이 팔고 싶은 선수들은 다른팀에서도 그만큼 살 필요가 없는 선수들이라는걸 생각해야 됩니다. 그냥 입장바꿔서 내가 만약 그팀의 단장이면 현재의 베일을 살것인가? 생각해보면 이 선수가 대략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답이 나오죠.



물론 팬사이트니까 어디까지나 전지적 레알시점에서 이야기가 오고 가고 팬사이트의 특성상 그런 경향성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맨유는 호구니까, 거긴 그런 클럽이니까...라는 식의 지나친 레알 중심의 시각은 실제 현실성과 거리가 멀다는거죠. 얼마전 댓글로도 베일 이야기를 몇번 했었는데, 진짜로 맨유로 매각이 쉬울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일단 다른 클럽 이야기 하기전에 마드리드 이야기부터 해보도록 하죠. 베일은 클럽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로도 매각하기 피곤한 선수인게 일단 페레즈가 클럽 레코드를 깨고 영입한 베일레스-카르바할레스 정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라 베일의 매각은 곧 페레즈의 정책이 실패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꼴이 되버리고 이것은 본인의 정체성이 부정당할수 있을만한 영향력을 가지는 실패라 베일이 카카처럼 완전히 망하지 않는한 페레즈는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베일을 매각하려는 결단 자체를 못할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있어서 가장 가능성있는 시나리오는회장선거에서 페레즈가 연임에 실패하고 페레스와 다른 노선의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클럽이 베일 매각을 하려는 의지라도 가질것이라고 봅니다.



이건 클럽 내부의 사정으로 베일을 팔기 어려운 이유고 외부 사정으로 넘어가면 현실적으로 더 어렵다는걸 알수 있죠. 먼저 한가지 이야기 해볼 부분이 베일이 과연 오로지 실력으로, 정말 우리팀에서도 넘버2에 걸맞는 실력과 팀 공헌도로 그정도 연봉을 받을수 있었나? 라는 의문을 가져봐야죠. 전 저것 역시 정치적인 문제, 페레즈 마드리드 정책의 상징성에 대한 부분이 상당하게 개입되어 있다는 생각을 가질수밖에 없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베일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클럽에 대한 공헌도가 높은 라모스가 지금의 주급을 받기까지 클럽과의 줄다리기했던게 기억나시나요? 페페와 계약기간 1년차이로 지금까지 협상이 진전이 없는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이 팀이 이적료를 화끈하게 질러서 그렇지, 주급체계와 관리에는 상당히 보수적이고 엄격한 편이죠. 호날두만큼의 스타성으로 그가 받는 급료 이상의 재정적 이득을 가져다 준것도 아니고, 라모스나 페페, 마르셀로처럼 클럽에서 오랫동안 장기근속하면서 팀 공헌도가 높은것도 아닌 선수가 베일 말고도 기라성같은 스타 선수들이 소속된 레알에서 다른 탑클래스 선수들보다 월등한 규모의 높은 주급을 받는다? 이건 페레즈의 베일레스-카르바할정책의 상징적인 선수라는 정치적인 이유말고는 설명이 안되는거죠.



문제는 베일이 클럽에서 가지는 그런 상징은 어디까지나 레알 안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라는 겁니다. 다른 클럽이 그런 정치적인 사정까지 포함되서 높아진, EPL 고연봉 선수들과 비교해도 그들을 훨씬 상회하는 규모의 연봉을 맞춰줘야할 명분이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EPL이 호구니까 사간다고 말하는 팬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돈많은 팀들은 꽤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레알부터가 그래서 주급관리에 엄격하고 돈많은 클럽들이라고 해서 주급체계를 무시하는 짓을 함부로 못하는게 선수들이 수령하는 주급의 규모가 일종의 클럽내 암묵적인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토니 크로스가 어떻게 해서 우리 클럽으로 왔는지 알잖아요? 그때 뮌헨이 괴체를 그냥 안샀으면 안샀지 그렇게 주급 퍼주는 무리수 안뒀으면 토니 크로스도 지금 레알에 없었거나 실제로 쓴 이적료보다도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고 사왔어야 되는 선수죠. 



하물며 그때 괴체는 결과적으로 망해서 뮌헨이 조롱당하지만 앞으로 독일축구의 미래로 당시에는 메날두 시대가 끝나면 네이마르와 차기 축구계의 패권을 놓고 다툴 엄청난 천재로 각광받기라도 했지...지금 베일은 시즌 경기의 절반정도를 결장하는 몸값 못하는 먹튀 취급 당하는게 현실인데 어떤 클럽이 이렇게 자주다치는 베일을 기존 선수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면서까지 그의 주급을 맞춰줄 능력이 될까요? 당장 베일이 영입되면 기존에 10만 파운드 받던 선수들이 2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베일과 크게 실력차가 안나고 팀 공헌도가 높았던 기존의 주축 선수들은 너도 나도 베일에 준하는 대우를 요구할텐데 대체 어떤 클럽이 그런짓을 할수 있을까요. 맨유? 당장 루니와 슈슈똥으로 몸상태가 맛이 간 고액주급자로 근래 몇년간 홍역을 치른 클럽이 또 자신들의 재정건전성을 크게 해지는 악성계약을 한다구요? 그것도 그 이유가 그냥 합리적인 근거 없이 그냥 돈이 많으니까, 혹은 걔들은 그냥 호구니까?



만약 카시야스처럼 주급보조 해주면서 팔면 팔수는 있을겁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까지 팔려면 베일을 단호하게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만 실행 가능하고 베일의 판매가 곧 정책의 실패라는것을 암묵적으로 인정하게 되어버리는 페레즈는 이런 급진적인 방식은 선택 불가능하죠. 그나마 제값이라도 받고 주급보조 없이 팔아야 베일 영입해서 베일이 있는 4시즌동안 2번이나 챔스 우승해서 잘써먹고 충분한 댓가를 받고 팔았다는 식으로 정신승리라도 가능하죠. 근데 이미 이야기한 부분이지만 지금 유리몸이 되어버린 베일의 연봉을 감당하고 싶어하는 팀은 어디에도 없죠.



전 그래서 매각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베일이 혹시나 극적으로 반등하면 잘해서 안팔릴테고 이렇게 계속해서 무너진 상태면 쩌리라서 안팔리는거죠. 그나마 조금의 가능성이 생기려면 페레스가 연임 실패하는건데 지금 회장선거에 마땅히 페레스 대항마가 안나오는거보면 그럴 가능성도 별로 없는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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