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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경기 결과를 바꾼 지단의 선택

지주의바지트임 2017.04.24 07:26 조회 1,299
1. 베일의 선발 출전

리스키한 선택을 하지 않는 지단이 경기감각은 둘째치고 몸이 성할지도 모르는 베일을 투입.
지금까지 저는 웬만하면 지단의 선택은 합리적으로 이해를 하는 편이었는데,
이 선택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들고 나온 전술을 봐도 베일보다는 아센시오나 이스코 선발이 효과적이었을 겁니다.
지단의 첫 번째 엘클라시코처럼 라인을 내린 사실상의 4-1-4-1 형태로 역습하던 전술이 아닌,
홈경기였고 경기 전 분위기도 좋았던 탓인지 오늘은 라인을 꽤나 올려서 맞불을 놓으려 한 느낌.

그렇다면 중원의 활로를 뚫어줄 선수를 투입하는 게 더 합리적이겠죠.

플레이도 별로였지만 이른 부상으로 퇴장 당하면서,
교체카드를 하나 날려버린 게 너무 컸습니다.


2. 카세미루의 위치

앞서 언급한 4-1-4-1 전술에서 수비 라인과 중원 라인은 꽤 촘촘하게 배치되었고,
카세미루를 그 사이에 포식자 상어로 두는 건 꽤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곤 했습니다.
카세미루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하는 판을 벌여놓는 동시에,
제일 못 하는 빌드업은 그저 옆으로 내어주기만 해도 되게끔 만들었으니까요.

그러나 오늘 자주 비판 받았던 전술 중 하나인 카세미루 전진 배치를 감행합니다.

안 그래도 루카-토니가 체력적 부담이 많은 상황에서,
빌드업 상황마다 카세미루보다 밑으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고,
전반전 토니는 또 팀내 활동량 1위, 모드리치도 5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는 후반전의 도미노로 이어집니다.

거기에 덤으로 카세미루의 불안한 볼 처리 + 나쁜 선택은 심장을 철렁이게 했구요.

그러다가 후반전 라키티치에게 골을 먹히기 전까지는,
예의 4-1-4-1 형태를 잠시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기회를 잡았고 꽤 거칠게 몰아붙였죠.
여기서 득점을 했다면 아마 경기는 우리 손에 들어왔을 텐데,
카르비의 좋은 돌파 이후 우물쭈물과 아센시오의 아쉬운 패스는 두고두고 후회할 것입니다.
물론 슈테겐의 몇 차례 선방도 뺄 수는 없겠지만요.


3. 코바치치의 투입

거친 플레이로 퇴장이 우려되던 카세미루를 빼주고 코바치치를 넣었죠.
최근 수비 포지셔닝 더럽게 못 하는 코바치치를 홀딩에 둘까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체력이 떨어진 크로스를 아예 밑으로 내리고,
코바치치가 우리 팀에 와서 제일 잘 하는 역할인 박투박으로 활용합니다.

이게 경기를 바꿀 승부수가 될 수도 있었는데,
라키티치의 득점 당시 다들 느슨해져버렸고 거기에 라모스의 퇴장까지,
결국 실패로 돌아갑니다.


4. 하메스의 투입

양풀백만 믿고 모라타를 넣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하메스를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의 하메스 활용과 달리,
적극적으로 득점을 지시한 듯 한 움직임이었습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자주 침투를 했죠.

그 결과,
극장골이 터졌고 그렇게 약간은 아쉬운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막이 내리나 싶었습니다.


5. 마지막 프레싱

그 기세를 몰아 우리는 10명이 뛰는 상황에서도 추가 득점을 노릴 기회까지 만들어 냅니다.
이겼다면 좋지만 꼭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지단은 공세를 지속시켰는데,
이게 결국 메시의 버저비터로 이어지네요.

세르지가 돌파할 때 모두들 체력이 딸렸는지 제대로 제어해내지도 못 하고,
파울을 해서라도 끊었어야 했는데 정말 아쉽네요.



지단 같지 않은 선택들이 우리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쿵 하고 놔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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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arrow_upward 근데 다들죽는소리 심한듯 하네요 우리 얼마전 뮌헨도격침시킨팀입니다 arrow_downward 멘탈까지 욕할 필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