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유망주 알아보기] 프랑스의 신성 '알반 라퐁'
프랑스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알반 라퐁’
지난 시즌 전 세계의 축구계를 놀라게 했던 일이 벌어졌다. 바로 만 16살도 되지 않은 10대 소년이 이탈리아의 명문 클럽인 AC 밀란의 주전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것이다. 그리고 이 소년은 디에고 로페즈를 밀어내고 현재 AC 밀란의 주전 골키퍼가 되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다. 그리고 돈나룸마는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골키퍼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랑스에도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바로 돈나룸마와 같은 1999년생의 소년이 툴루즈의 1군 골키퍼로 데뷔한 것이다. 이 소년은 소속 팀의 주축 골키퍼들이 좋지 못한 활약을 펼치자 꿩 대신 닭 마냥 데뷔 경기를 치러야만 했는데, 자신의 데뷔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연이은 경기에서 뛰어난 반사 신경과 함께 무서운 재능을 선보이며 프랑스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알반 라퐁’이다. 위고 요리스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미래로 주목받는 이 소년의 재능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성숙한 재능
알반 라퐁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와 함께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갖춘 10대 골키퍼로 평가받는다. 이 선수가 돈나룸마와 닮은 점이 있다면, 십 대임에도 서른 살의 베테랑 골키퍼들처럼 성숙하고 침착한 경기를 펼친다는 것과 뛰어난 반사 신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골키퍼로 자신의 축구 경력을 시작하지 않았고, 프랑스 태생의 선수도 아니다.
알반 라퐁은 1999년 1월 23일에 아프리카에 위치해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수도인 와가두구에서 태어났다. 9살 때 그의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로 이주한 라퐁은, 2008년에 ‘AS 레투아제’라는 클럽의 유소년 팀에 입단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신의 첫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 포지션을 변경한 선수들은 매우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인 제롬 보아텡이다. 17살 이전까지 그의 포지션은 원래 스트라이커였는데, 코치들의 권유로 보아텡은 수비수로 프로 경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는 알반 라퐁 역시 마찬가지였다. 라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축구 경력을 시작했지만, 그가 15살이 되던 해인 2014년에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꿨다. 그리고 툴루즈로 이적했다.
알반 라퐁은 툴루즈로 이적한지 1년 만에 리그 앙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라퐁이 2015/2016시즌 때 툴루즈 1군 무대에 데뷔하기 전에, 툴루즈는 14경기 동안 1승 6무 7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골키퍼였던 마우로 고이코체아가 극도로 부진했는데, 고이코체아는 리그 앙 8라운드까지 총 13실점을 기록했다. 세컨드 골키퍼였던 알리 아하마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다.
툴루즈는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에 떨어질 수 있었다. 이에 툴루즈 구단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거대한 결단을 내렸다. 바로 만 16살 밖에 되지 않은 알반 라퐁을 1군에 승격시키고 데뷔경기를 가지게 한 것이다. 라퐁은 15라운드에 있었던 OGC 니스와의 경기에서 성인 무대 데뷔 경기를 가졌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 이후 툴루즈의 골문을 지킨 것은 알반 라퐁이었다. 라퐁은 2015/2016시즌 때 리그 앙에서 24경기를 뛰며 27실점과 8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툴루즈는 라퐁이 골문을 지킨 이후 8승 7무 8패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권을 면할 수 있었다. (18위인 스타드 랭스와의 승점 차이는 1점에 불과했다)
알반 라퐁이 골문을 지킨 이후 계속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툴루즈는 이번 시즌부터 그들의 주전 골키퍼로 라퐁을 세웠다. 라퐁은 이번 시즌 리그 앙 29경기를 출전하며 33실점과 8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고, 툴루즈는 리그 앙 12위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처럼 강등권 싸움을 벌이지 않고 있다.
193cm의 장신 골키퍼인 알반 라퐁은, 큰 키를 활용하여 공중 볼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또래의 어린 골키퍼들과 달리 쉽게 흥분하지 않고, 모든 것을 침착하게 처리한다. 거기에 빠른 판단과 뛰어난 골키퍼들이 갖춰야만 하는 덕목인 소통 능력도 훌륭하다. 그는 경기 내내 팀 동료 수비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경기를 운영한다.
물론,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라퐁은 오늘날 현대 축구가 골키퍼들에게 요구하는 패스 능력을 비롯한 발밑 기술에서 성장이 필요하다. 또한,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이다 보니 침착함과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음에도 상대팀 선수들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나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종종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경험이 쌓이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라퐁은 배워가는 선수다.
2)프랑스의 미래이자 청소년 월드컵 최고의 재능
위고 요리스가 올해 만 31살이 되면서 프랑스 국가 대표 팀은 조금씩 요리스의 후계자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알반 라퐁은 그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될 선수다. 그가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성장을 거듭한다면, 그는 요리스의 뒤를 이어 프랑스 국가 대표 팀의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와 우스망 뎀벨레, 그리고 이탈리아의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U-20 청소년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알반 라퐁은 U-20 청소년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만큼 성인 무대에서 라퐁이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매섭고, 이것은 그의 미래가 그만큼 기대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루머는 아니지만, 알반 라퐁이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다 보니 그 역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처럼 유럽의 명문 클럽들 이적에 연결되고 있다. 그저 루머일 뿐이지만,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라퐁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린 라퐁에게 U-20 청소년 월드컵 대회는 그의 이름과 가치를 전 세계에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알반 라퐁은 파비앙 바르테즈와 그레고리 쿠페, 위고 요리스로 이어지는 프랑스 국가 대표 팀의 골키퍼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리고 U-20 청소년 월드컵을 통해서 좀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 이번 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우리는 이 놀라운 재능의 미래를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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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Stéfano 2017.04.01기대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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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Starkroos 2017.04.01역시 벵거는 유망주에 관심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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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모 2017.04.01프랑스는 전포지션에서 유망주가 우후죽순나오는군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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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7.04.01@니나모 라이트 백은 좀 부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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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2017.04.01우리나라 말곤 유스자원이 다들 풍부한거 처럼 느껴지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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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7.04.01퐁듀 좋아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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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 2017.04.02죠리퐁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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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이승훈 2017.04.05@지루 으익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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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영웅맥카 2017.04.02잘봤습니다.
이선수도 대댠하네요 -
Raul 2017.04.05프랑스 핵부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