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헤타페화요일 5시

종종 맨시티 경기를 볼때 느끼는 점

블랑군 2017.03.16 06:46 조회 1,798

 사실 지난 시즌부터 우리 팀 경기 챙겨보는 것도 불성실해서 다른 팀은 전반적으로 잘 모릅니다.

 제가 한창 밤 새워가며 축구를 챙겨본건 정말 압도적이었던 바르샤의 09/10 ~ 11/12였구요.

옆 동네 출신 감독이다보니 여기서 인기있는 감독은 아니지만, 저는 펩 과르디올라의 전술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물론 더 좋아한건 당시 무리뉴의 역습이었지만요.

 과르디올라 축구의 기본은 볼을 소유하는 것이고 경기 전반에 걸쳐 볼의 소유를 이어가기 위한 과정들이 지속됩니다. 끊임없이 패스를 받아줄 곳으로 움직이고, 순환하고, 뺏기면 바로 빼앗아오며 압도적인 경기에서는 점유율 8:2로 경기를 마무리할 정도였죠.

 물론 선수 구성상의 제약과 전술적인 약점이 분명히 존재했지만 당시 축구를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 당시 바르샤의 압도적인 분위기, 알지만 깨는 그림이 잘 보이지 않는 약점들. 무리뉴는 당시 그 부분에 대해서 빠른 역습과 제공권으로 딱 해답을 제시했지만 그 역시 많은 시간이 걸렸죠. 5:0 참패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당시 바르샤의 전술은 선수들의 기량을 넘어 헌신적으로 경기 내내 움직이지 않으면 구현될 수 없는 전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죠. 아기자기한 패스들이 모여 화려한 패스선을 만들어내는 부분과 더불어 그것을 위해 경기 내내 공간으로, 압박으로 뛰는 선수들의 모습이 꽤 보기 좋았습니다. 레알의 경기를 시원하고 바르샤의 경기는 유기적인 움직임이 퍽 매력있어 두 경기 모두 열심히 챙겨봤던 기억이 납니다.


 맨시티는 당연하겠지만 바르샤의 그것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간혹 챙겨보는 펩의 맨시티 경기는 그냥 패스 좀 많이 하는 PL팀 중 하나라는 느낌밖에 받지 못하네요.

 물론 거기에는 리오넬 메시도, 사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도 없지만, 저는 단지 이게 선수의 차이만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볼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항상 끊임없이 공간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아쉽네요.

 최근 메시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전방에 박혀있어 볼 순환에 도움이 안 되는 단점이 맨시티의 윗선 플레이에서 자주 보입니다. 오히려 압박이 거세질수록 더 많이 움직여야하는데 내려오질 않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한 시즌 밖에 안 된 펩의 맨시티이지만 그래도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대한 기대 탓에 자꾸 필요 이상의 기대를 하고 보게 되네요. (맨유-맨시티 둘 다...)

 최근 맨시티 경기를 자주 챙겨보신 분이 계시면 의견을 좀 많이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8

arrow_upward 원하는 챔스 8강대진 arrow_downward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관련 여러가지 루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