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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가가 우리팀에 오기 힘든 이유

가루비녹차맛 2017.03.08 07:59 조회 1,903 추천 2
이번 경기 보면서 우리팀의 전술의 부재에 대해, 다시 말하면 지단호의 전술 부재에 대해 아쉬워하는 의견이 많고, 동시에 전술가로 유명한 감독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을 해봤습니다. 

결론은 '우리팀엔 전술가가 오기 힘들다' 입니다. 몇가지 이유를 들어보죠.


1) 선수단 장악

 우리팀은 선수들의 커리어의 정점과도 같은 팀입니다. 즉, 경험을 쌓을대로 쌓은 선수들이 다수이며 팀의 중심입니다. 그런 선수들은 자연히 지금까지의 성공의 경험이 누적되어 어느정도 자신의 축구철학과 신념이 굳어진 경우가 많은게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전술가'는 이러한 선수들이 각각의 고집을 꺾고 감독의 생각에 맞춰 뛰어줘야 그것을 기반으로 하여 전술을 닦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레 선수단 장악과 관련된 문제가 되는데요. 여러분도 잘 아실겁니다. 그동안 우리팀에서 감독의 선수단 장악이 얼마나 중요하며, 얼마나 어려웠는지요.

2) 크랙의 존재

 갈락티코 정책 이후로, 우리팀은 꾸준히 크랙들을 영입해왔습니다. 지금은 BBC가 그 역할을...지금까지처럼 맡아줬으면 하지만 노쇠화에 따른 기량 하락으로 새로운 크랙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어도 페레스가 회장으로 있는 한, 계속해서 이러한 정책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크랙이란 대부분 그 크랙을 중심으로 팀의 전술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호날두의 피니싱 능력과 벤제마의 연계능력이 만개했을 시기엔 우리팀이 역대급 선 수비 후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축구를 하기도 했죠. 바로 이런 점이 전술가와 우리팀이 어울리지 않는 점입니다. 오히려 전술가에 맞춘 전술이 크랙에게 평범한 역할부여로 인한 비효율을 발생 시킬수도 있고, 그에따른 갈등도 피치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 스타일리스트가 빅클럽에 가지않는 이유
  여러분은 전술가라고 하면 어떤 감독들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현대축구에서는 비엘사, 클롭과 같은 감독이 떠오릅니다. 비엘사는 공격전술로 유명하고, 클롭은 프레싱 전술로 유명하죠. 공격과 수비,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한 전술을 구사합니다.  이러한 전술가들의 전술은 특정 포인트에 집중도가 높은 만큼, 약점도 정도차가 있지만 수반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빅클럽은 약점 가지기를 싫어하고, 시즌의 대부분을 승리로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무난하게 모든 방면에서 선수들이 잘 하기를 도모합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위험부담을 가지는 전술가에 대한 선호보다는, 선수단 전체를 짊어지고 전술은 세부적인 방면만 신경써줘서 완벽을 기하는 '관리형' 지도자를 더 선호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시즌을 길게 가져가면서 평균 이상의 모습을 오래 유지하기에는 이러한 관리형 모델이 더 유효할 테니까요. 혹은 토너먼트에 유독 강한 '승부형' 감독도 타이틀을 위해 기용하는 경우도 있죠. 여러 감독모델 중 전술가가 선호되지 않는 이유는 이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전술가의 축구가 재미있고 확실한 컨셉이 멋질지도 모르지만, 우리팀은 그런 전술가보다는 길게보고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관리형 지도자가 더 어울리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도 검증된 자원을 자꾸만 찾게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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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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