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4강전 첫경기 이야기...
오늘 새벽 프랑스의 승리를 끝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4강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개최국인 독일과 이탈리아,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되었네요.
저는 제가 응원하던 팀이 모두 탈락한 관계로 매우 속이 상했습니다만
그래도 제가 존경하는(^^) 지단의 경기가 남아 있다는것을 하나의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첫번째 경기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벌이게 되는데요.
독일의 경우는
--------클로제----포돌스키-----
--슈바인스타이거------슈나이더--
---------------발락-------------
---------프링스--------------
람---메첼더--메르데사커--프리드리히
----------레만----------
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일이 조예선에서 보여주던 무한 공격축구를 포기하고 완벽한 수비적운영을 들고 나온것을 보고
저는 나름대로 독일 감독인 클린스만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비수 출신 감독들중 명장이 많은것에 비해 클린시(애칭^^)는 유명한 공격수 출신이면서도 상당히 유연하게 상대팀과 상황에 맞게 전략을 수정할수 있는 뛰어난 감독이더군요..
원래 공격수들은 동물적 감각이 더 우선시되는데 비해 수비수들은 지능적인 역할이 먼저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아르헨을 상대로 맞불작전을 놓았더라면 결과는 보나마나였겠죠.
아무리 아르헨 선수들이 자신들의 템포로 유인해 내려해도 자기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미동도 안하더군요. 발락이 마스체라노에게 지워져서(마스체라노 별명이 마지우개죠.. 상대 핵심선수를 자기랑 같이 필드위에서 지워버려서..^^) 제대로 변변한 공격도 없었음에도 말이죠.
원래 아르헨이란 나라의 축구가 거의 잠그기가 없는 닥치고 공격의 향연이었는데 안하던 일을 갑자기 하신 페케르만 감독님의 소심함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온거 같습니다...
거기에다 핸들링 하나하고 막시에게 경고 준 상황, 아르헨이 공격시도하면 다 끊어내는 심판의 홈어드밴티지도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독일은 이탈리아와의 경기 역시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들고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는 단순한 수비만 하는 전술이 아닙니다.
각 나라의 리그의 스타일을 보면 그나라의 국민성 까지 짐작할 수 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 카테나치오는 사이렌의 노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노래소리로 뱃사람을 현혹시켜 바위에 부딪히게 해서 죽음으로 이끄는...

우선 이탈리아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선제골을 넣죠.
그리고 나면 바로 카테나치오로 들어가는데요.
카테나치오는 최전방의 한두명의 스트라이커와 그 밑을 받혀주는 공격형 미드필더 한명을 제외한 7명의 선수 모두가 수비로 전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 패널티 에어리어 근처의 모든 전략적 요소마다 선수들을 배치하죠.
우리 수비들이 상대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 아무리 들어와도 이곳을 뺐기지 않으면 골을 허용하지 않는 지점을 모두 알고 있는겁니다.
상대팀은 승리를 하려면 골을 넣어야 되는데
이탈리아가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는 느낌이 들어서 자꾸 앞으로 전진하게 되죠.
그러면서 경기의 템포를 완전히 상대팀이 가져가게 되고
상대팀은 더 들떠서 점점 이탈리아 진영 깊숙히 들어오게 되서
최종수비라인이 위로 자꾸 들려올려지게 됩니다.
그때 바로 이탈리아 수비라인에서 공을 가로채게 되면
미드필드의 토띠등의 킬패스혹은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가는 우리 공격수에게 바로 롱패스가 들어가게 되고 상대팀은 공격에 매진하느라 수비에 헛점이 생긴 상황이어서 쉽게 실점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약하게 일부러 보여서 상대를 꼬여낸 뒤에
뒤로 돌아가서 치는거죠..
이탈리아 리그가 TV화면을 광각으로 아주 멀리 잡는 이유가 이런 전체적인 짜임새와 경기진행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치고 달리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들은 지루하다고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묘한 신경전과 공을 오래 잡을수 없도록 테클이 바로바로 들어가주고 길게 공을 끌수 가 없어서 아기자기한 맛도 없습니다.
하지만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인간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듯한 전략 싸움이 오히려 재밌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 방식이 이기는 축구고요
(챔피언스리그등의 리그대항전에서 이탈리아리그의 성적이 매우 좋았죠..)
하지만 과연 이탈리아가 홈팀 어드벤티지를 극복할수 있을지는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홈팀과의 경기는 심판 3명을 보태서 14명의 선수를 상대로 경기하는듯 하거든요..-_-
이탈리아를 상대하려면 미드필드 장악이 중요하고 빠른 역습을 이용해야하는것 같습니다.
스위스와의 평가전이나 미국과의 경기를 떠올려보면 거칠게 몸으로 부딪히고 역습시 중앙으로 빠르게 돌파하면서 2:1패스를 이용하는 조직적인 경기운영에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였었거든요..
독일의 경우는 발락의 활약여부에 공격의 승패가 갈렸다고 보고요.
이탈리아의 중앙수비수들을 위시한 전체 수비진의 능력이 매우 좋고 신장도 좋은데다 180이 되지 않는 칸나바로 역시 점프시 타점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설픈 헤딩은 어렵습니다.
지난 아르헨전과 같은 아기자기한 헤딩의 효율이 높을것으로 보입니다.
의외로 프링스의 수비력이 아주 뛰어나기 떄문에 많이 걱정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팀의 중원의 핵인 토티를 봉쇄하는것과 잠브로타의 오버래핑을 차단하는것이 독일 수비진의 주된 임무로 보여지네요.
뭐 레만은 아주 잘하고 있기 때문에 피를로나 페로타등의 중거리슛등은 잘 대처하겠죠.
그렇지만 이번 이탈리아 대표팀이 공격력 역시 매우 좋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될것으로 예상합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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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ATOR 2006.07.02이탈리아가 쉽게 이기거나, 아니면 어려운 경기 속에 독일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독일 수비진들이 노련한 이탈리아 공격진들을 어떻게 상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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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ot Lee 2006.07.02독일은 클린스만, 발락, 람빼고는 정이 안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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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패스는별로 2006.07.02@Elliot Lee 포돌이는 애칭이 너무 귀여워서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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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onaldo♥ 2006.07.02프랑스만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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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ZIDANE 2006.07.02이 4팀 중 다음 월드컵 때 한 팀은 볼 가능성이 낮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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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Zizou 2006.07.02레만vs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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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 2006.07.02독일은 이유없이 밉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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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메니아 2006.07.02흠 며칠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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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anni Rivera 2006.07.03도르트문트 홈구장인 베스트팔렌에서 한다더군요.. 이동네 장난아닌데 ㄷㄷㄷㄷ 이탈리아가 이겨줄거라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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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라울 2006.07.03ㅋㅋㅋㅋ프랑스 우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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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르도 2006.07.03잘못된 점이있네요...막시는 핸드링으로 경고먹은게아니라
헐리우드썻다고 판단한 주심에게 경고먹은겁니다...
사실 람의 테클이 공은 맞지도않고 막시의 발을 건드렸는데도 말이죠. -
아마추어베컴 2006.07.03저는 제가 응원하던 팀이 모두 탈락한 관계로 매우 속이 상했습니다만...-나낙호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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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ko 2006.07.03핸들링은 그거 말구요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독일 수비수 손에 공이 맞았는데 리플레이도 안보여주고 그냥 넘어가던데요..
제가 생각해도 막시 페널티였죠..
아베님 무서워요..^^(음 생각해보니 그러네..-_-) -
A_KAGA 2006.07.03재밌을꺼 같아요 이젠 맘편히 그냥 무념으로 경기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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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Pivote 2006.07.03조별예선....한국 응원 탈락
16강 스페인 응원 탈락
8강 브라질 응원 탈락
4강 이탈리아 응원중......어찌될지...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