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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오늘 보르하 마요랄의 플레이를 보고

Benjamin Ryu 2017.01.29 01:41 조회 3,814
1)70분 넘어서 교체 투입된 이후

뭐 이미 보르하 마요랄은 마리오 고메스가 영입된 그 시점부터 사실상 후보 공격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오늘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교체 출전하더군요. 문제는, 마요랄이 투입된 이후 볼푸스부르크의 공격이 완전히 젬병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유누스 말리가 있을 때만 하더라도 그래도 볼푸스부르크가 공격 상황시 볼의 흐름이 다소 유기적이었는데, 마요랄이 교체 출전한 이후 볼푸스부르크는 사실상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롱 볼 축구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더군요. 마요랄이 출전한 이후 사실상 볼의 흐름이라든가 공격 전개가 완전히 엉망이 되어 버렸던 볼푸스부르크였습니다. 마요랄은 그냥 자리 차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본인이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 함

일단 교체 출전한 이후 보르하 마요랄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본인이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 한다고 할까요? 분명히 공격수로써 날카로움을 갖추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마요랄 본인도 알텐데, 오늘 경기에서 마요랄이 보여준 모습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았습니다.

볼푸스부르크 감독이 마요랄이 좀 더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움직임을 가져다주기를 원했던 것 같은데, 아우스부르크의 수비가 경기 종료 20여분을 남겨 놓고 거의 걸어 잠그는 수비 형태를 유지하다 보니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특히, 유누스 말리가 교체 된 이후 볼푸스부르크의 볼의 흐름이 완전히 경직되어 있더군요. 거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나 롱 패스에 의존했던 볼푸스부르크였습니다. 그래서 마요랄이 2선에서 내려와서 선수들에게 패스를 하는데, 전혀 좋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볼푸스부르크의 공격 흐름을 끊어 놓는, 그런 패스가 있었어요. 물론,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아우스부르크의 수비를 공격하고자 했던 움직임은 좋았지만, 위협적인 움직임은 20분을 뛰면서 단 한 번 밖에 만들어내지 못 했습니다.

또한, 본인이 슈팅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것인지, 아니면 연계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본인의 무의식에서 비롯된 것인지 몰라도 슈팅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 같더군요. 오늘 경기에서 슈팅한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3)본인이 조급함을 느낌

아무래도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뛰었던 마르코스 요렌테라든가 마르틴 외데가르드,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의 헤수스 바예호가 임대간 팀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서 위기감을 느꼈는지 몰라도, 본인이 상당히 조급해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패스를 너무 급하게 하다 보니 볼의 흐름을 끊는 것은 둘째치고, 선수들이 패스를 받아도 2차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 하더군요. 또한, 마리오 고메스와 같은 위치에 있는 등 미숙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또한, 이번 시즌 볼푸스부르크 자체가 막장이어서 그런 건지 몰라도, 마요랄과 다른 볼푸스부르크 선수들의 호흡이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마요랄 뿐만 아니라 볼푸스부르크 선수들이 대체 뭐 때문에 뛰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나마 70분 까지는 봐줄만 했는데, 70분 이후 부터는 마요랄을 비롯하여 볼푸스부르크 선수들이 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 보다는 롱 볼이나 크로스를 통해서 동점골을 노리려는 무의미한 움직임만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오늘 경기에서 보르하 마요랄의 플레이를 보고 느낀 것은, 마요랄은 조급함을 버릴 필요가 있다는 것과 빨리 볼푸스부르크를 떠나서 다른 팀으로 임대 가는 게 더 옳다고 봅니다. 마요랄 본인의 잘못도 있지만, 지금 볼푸스부르크가 지금처럼 좋지 못한 모습을 유지하게 된다면 마요랄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 자체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금 볼푸스부르크는 팀이 아니라는 느낌이 매우 강해요.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은 둘째치고, 하나로 단합되지 못 합니다. 거기에 마리오 고메스가 지금처럼 부상 없이 선발 출전한다면, 보르하 마요랄은 레알 마드리드에 돌아와서 후보로 교체 출전하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어차피 볼푸스부르크 입장에서 마요랄은 임대 기간이 떠나면 돌려 보내야 하는 선수인 반면, 마리오 고메스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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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arrow_upward 소시에다드전 소집명단 arrow_downward 마요랄은 진짜 볼푸스부르크로 임대 간 게 악의 한 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