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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의문인 이유

Benjamin Ryu 2017.01.19 00:13 조회 1,828 추천 1

얼마 전 영국의 언론사인 텔레그래프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수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다음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텔레그래프를 비롯하여 인디펜덴트, 그리고 더 선 등과 같은 영국 언론사들 역시 그리즈만의 소속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억 유로, 혹은 1억 파운드의 이적료를 받고 이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필자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대해서 다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평소에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을 자주 보여줬던 것을 떠나서,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은 다소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1)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돈이 급한 클럽이 아니다


2013년 이전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면 앙투안 그리즈만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매각하는 것이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그때만 하더라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클럽이었기 때문에 라다멜 팔카오와 세르히오 아게로 등 주축 선수들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5년에 중국의 완다그룹에게 클럽의 20%의 지분을 매각한 이후, 그들은 예전만큼 자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특히, 두 차례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진출 덕분에 이들은 챔피언스 리그 배당금을 포함하여 중계료 수익 등 많은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언론에서 보도 된 앙투안 그리즈만의 바이아웃 금액이 1억 유로 정도이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여 영입할 수 있겠지만, 얼마 전 신년을 맞이하여 에스파냐의 언론사인 아스를 통해서 보도 된 그리즈만의 인터뷰도 무시할 수 없다.


아스-당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언제나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그리즈만-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어서 아주 행복합니다. 열정적인 서포터들과 동료들, 그리고 감독까지 모든 것이 최고인 팀입니다. 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을 성공 시킨 이후 서포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은 저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아스-당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은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 말은 즉, 당신이 언젠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벗을지 모른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즈만-저는 이런 질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지만, 이런 질문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 가레스 베일 등과 같은 선수들도 계속해서 받을 경우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고 기쁩니다. 더 이상 제게 이런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아스가 이 인터뷰를 했을 때가 약 3주 전이었기 때문에, 지난 3주간 앙투안 그리즈만의 생각이 변화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리즈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드림 팀이라고 했던 발언을 고려해본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재정과 그리즈만이 소속 팀에 대한 애정을 밝힌 것을 고려해본다면, 그리즈만이 과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지 말지에 대한 것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되어야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2)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마지막 시즌


다음 시즌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마지막 계약 기간이다. 시메오네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인터 밀란이 유력하다. 시메오네 감독은 평소에 인터 밀란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으며, 언젠가 인터 밀란의 감독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가 있다. 이미 시메오네 감독은 자신의 주변 이들에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친정 팀인 인터 밀란 감독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인터 밀란의 감독인 스테파뇨 피올리 감독의 계약 기간이 2018630일 까지로,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계약 기간 만료일과 일치한다.


사실상 다음 시즌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지휘하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봐야만 한다. 그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또 한 번의 라 리가 우승을 노려봐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앙투안 그리즈만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아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루시아노 비에토와 케벵 가메이로, 야닉 카라스코 등과 같은 공격 자원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메오네 감독의 공격 전술에서 그리즈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다.


또한, 세비야로 임대를 떠난 루시아노 비에토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전술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처럼 완전히 적응한다는 보장도 없다. 비에토가 시메오네 감독 전술에서 완전히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반기 라 리가 승점을 많이 상실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만약 그리즈만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게 된다면, 그것은 시메오네 감독이 클럽을 떠나는 2018년 여름이 될지도 모른다.


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경감되지 않았다


만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처럼 FIFA로부터 받은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경감되었다면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다소 납득 되는 일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FIFA로부터 징계가 경감되지 않았다.


영국의 언론사들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앙투안 그리즈만을 매각한 이후 그 대체자로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까지 선수를 영입할 수는 있어도, 그 선수를 등록할 수 없다는 징계를 처분 받은 상황이다. 물론, 과거 바르셀로나가 징계 기간 동안 아르다 투란을 영입하고 장기간 휴식을 부여해주고 그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라는 클럽에서 적응기를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르다 투란의 영입과 디에고 코스타의 영입은 그 의미가 다르다. 투란 같은 경우 어디까지나 바르셀로나가 누구의 공백을 메운다기보다는 새로운 전술을 위한 전술적인 옵션의 의미를 가진 이적이었다. 반면, 디에고 코스타인 경우 투란과 달리 앙투안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워야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적의 중요도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앙투안 그리즈만을 매각하고, 첼시로부터 디에고 코스타를 재영입하기 위해서는 FIFA로부터 받은 징계를 레알 마드리드처럼 감면 받지 않는 한 불가능에 가깝다. 설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한 이후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끝나는 20171231일까지 기다린다고 해도, 그 기간 동안 디에고 코스타가 2015/2016시즌 때 아르다 투란처럼 경기력 부분에서 문제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과 디에고 코스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FIFA로부터 징계 감면을 받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4)정작 에스파냐 언론들은 조용하다


앙투안 그리즈만은 라 리가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이런 스타 플레이어가 프리미어 리그로 이적하는 게 사실이라면, 마르카처럼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고 있는 에스파냐 언론사나 아스, 문도 데포르티보 등과 같은 거대 에스파냐 언론사들도 그리즈만의 이적 루머에 대해서 보도해야만 한다. 하지만 정작 에스파냐 언론사들은 조용하다.


아무리 마르카가 친 레알 마드리드 성향이 강한 언론사라고 하더라도, 에스파냐를 대표하는, 그것도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언론사들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적설을 다루지 않을 레야 다루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현재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보도하는 것은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덴트, 더 선 등과 같은 영국 언론사들 정도다. 마르카가 그리즈만에 관련된 기사를 쓰기는 했지만, 그 내용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는 기사가 아니라 그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라는 내용의 기사와 인디펜덴트의 보도를 인용한 기사에 불과하다. 만약 루머가 사실이라면 마르카가 독점 기사를 낼 게 분명한데, 아직까지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대한 독점 기사가 없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적설은 어느 스타 플레이어가 그렇든지 간에 자주 나올 수밖에 없는 루머다. 현재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잔류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이들 에스파냐 언론사가 조용하다는 것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여름에 유벤투스에 있었던 폴 포그바의 이적설만 하더라도 에스파냐의 마르카와 아스, 아베세, 영국의 데일리 미러, 텔레그래프 등과 이탈리아의 가제타와 칼치오 메르카토 등과 같은 언론사가 열을 올려 보도했을 정도였다. 특히,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와 파브리지오 로마노 등과 같은 이탈리아 기자들은 거의 독점 형식에 가까울 정도로 포그바의 이적설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이처럼 에스파냐 언론사가 앙투안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것은 아직 그의 이적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부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들 역시 그리즈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보도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그의 이적설은 영국 언론사들에만 보도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것은, 지난여름에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것처럼, 여름이 되어야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한 현재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 보다는 루머라고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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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레알매니아넷에도 올립니다. 다소 부족한 글입니다.


마침 이 글을 쓰고 나니까 스카이스포츠도 보도를 하더군요. 다만 걔들도 여름이 되봐야 알 것 같다 뭐 이런 뉘앙스의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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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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