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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세비야 전 후기

라그 2017.01.17 23:13 조회 2,416 추천 11
- 원래 존대로 글을 쓰지만, 짧게 메모하며 쓰다보니 이번에는 존대가 아닙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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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졌다. 오랜만에 졌다. 사실 진 거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리가 38경기 중 1경기 일뿐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찬물 끼얹기 싫어서 혹은 욕먹을게 두려워서 못했던 얘기를 좀 해봤으면 하기도 한다. 지단 호가 40경기 무패를 달리며 리가 1위를 지키고 있음에도 경기가 재미없다느니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지에 대해 말이다. 

 다만 먼저 세비야 전에만 초점을 맞춰보자. 이 경기는 단순히 지단이 운이 없는 측면도 있었다. 자책골이나 나바스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골을 실수로 먹혔으니 말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다닐루가 갑자기 세비야에게 입금이라도 받은 양 헤딩슛을 꼿아넣었듯이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운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전술적 측면에서 분명 실수가 있었다고 본다. 



1. 갑작스러운 전술 변환과 체력 문제, 집중력 저하, 교체


 요 몇년 3백이 조금씨 다시 부각된다. 삼파울리, 비엘사, 펩, 콘테 등이 그렇다. 각기 스타일은 매우 대조적이기에 어떤 포메이션적인 부분에서 어떤 유행을 가지고 오기 보다는 전술의 방향성에 대한 환기정도에 그쳤지만 콘테의 첼시가 EPL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펩을 침몰시키며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정작 세비야는 포백을 들고 나왔다)

 허나 딱히 지단이 그걸 의식해서 3백을 들고 나온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번 교체 명단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마드릿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의 한계가 분명 있었다. 지단은 포지션 파괴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변칙적인 배치를 하지 않는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정석적이고 축구 교본적이다. 거기에 지단에게 주어진 카드가 얼마 없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바스케스, 모라타 모두 좋지 않은 폼을 보여주었고, 이스코, 베일, 하메스는 부상이다. 그나마 가용 가능한 자원은 아센시오지만 오른쪽에서 전혀 활약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폼만 놓고 보면 지난 경기의 부진한 바스케스나 모라타와 별 다를 바가 없었다. 지단은 폼이 안 좋은 선수를 넣어서라도 기존의 전술을 유지할지, 아니면 현재 잘하는 선수를 11명 뽑고 거기에 맞춰 전술을 구사할지 결정해야했다. 지단의 결정은 후자였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지단 호의 전술 기조는 간단하다. 각기 각자의 포지션에서 잘하는걸 한다. 약팀은 좀 더 미들이 공격적으로 나가서 잡아내고 강팀은 수비적으로 나가서 많은 선수가 압박하고, 과감한 공격이 들어오면 그때 역습한다. 공격적인 축구로도 유명하지만, 소위 맞춤형 전술로도 유명한 삼파울리는, 그간의 2경기와는 다르게 리그 경기라는 점에서 지단이 꺼낼 카드를 정확하게 잡아내었다. 강한 압박, 활동량은 높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활동량이 많고 과감하게 압박한다는 것은 과한 체력 소비로 팀의 폼이 경기 종료시까지 고르게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과부하가 걸린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과 수비진은 경기 종료시에 2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그것도 삼파울리가 실점 이후 투입한 요베티치의 결승골이었다. 경기는 대등하게 치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삼파울리와의 수싸움에서 철저히 말리고 있었다. 두 공격수가 생각만큼 못해주는 부진한 상황에서 삼파울리는 사이드로 올라가는 것을 차단하고 중앙의 두 미드필더에게 과한 부담을 안겨서 결국 크로스는 교체시키고 모드리치는 기진맥진으로 만들었다. 

 카르바할, 보물과도 같은 선수다. 지금 바란, 크로스와 같이 마드릿의 완성된 기량과 전성기에 가까워지는 나이를 보여주는 선수다. 물론 가끔 실수를 하는 선수긴 하기에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같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3백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져야하는 윙백은 거의 본능에 가까운 빠른 판단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카르바할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였을 것이다. 차라리 3백 상황이 익숙한 선수라면 좀 더 나앗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카르바할의 실수도, 근본적으로 3백 상황에서의 난타전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챔스에서 레기아 바르샤바 전도 이와 비슷하게 흘러간 부분이 분명 있었는데 지단이 그때 무승부와 3실점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게 아닐까 싶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교체 카드를 준비해두던가, 혹은 다른 판을 짰어야했었다. 이기고 있었기에 방심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75분 이후에는 모라타나 바스케스를 투입해서 좀 더 전방 압박을 늘리고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강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코바치치를 투입하기는 했으나 강한 압박을 펼치는 상황에서 단 1명만 교체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롤을 받은 모드리치는 분명 지쳐있었고 벤제마와 호날두는 승리에 대한 열망과는 다르게 최전방에서만 얼쩡거리고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상당히 우유부단했던 지단의 교체 역시, 변칙적인 상황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플랜 외의 상황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어느정도 결과적인 해석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2. 3백 전술


 우리의 근본적인 전술은 분업화, 각자 잘하는걸 해서 팀을 이기게 만든다는 방침에 가깝다. 그러기에 3백 형태로의 전환은 너무 급작스러웠다. 어떤 언론은 지단 감독의 전술 실험에 대해 과감하고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겼지만 나는 이 전술 전환이 화려했지만 내실은 없었다는 평을 하고 싶다. 발상이나 컨셉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정작 실제 구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실패했다. 특히 후반의 안일한 운용이 초래한 결과는 결국 패배였다. 

 물론 마드릿에서 경기 중 종종 3백에 가까운 형태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완전히 급작스런 진형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높은 점유율과 압박을 자랑하는 세비야의 중원에 우리가 자랑하는 크로스와 모드리치를 맞붙이고 양 풀백으로 사정없이 휘집고 다닌다는 발상 자체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렇게 중원 싸움에만 집착하다보니 정작 두 공격수는 고립되었다.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은 측면 미드필더도 아니고 윙어도 아니다. 카르바할이 극단적으로 전진해서 PK를 따내긴 했지만 세비야의 거센 공격에 정면 대결하면서 두 선수는 중원에 자주 머물렀고 결국 벤제마, 호날두 두 공격수는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상황에 몰렸다. 문제는 그 둘이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전혀 안되었다는 거다.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 최전방과 허리가 분단되는 것은 치명적이다. 공격수가 극단적인 볼키핑과 결정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 모르되, 우리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더욱이 3백은 측면을 한순간에 돌파당할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중원에서의 개싸움을 기반으로 마드릿의 수비수들은 마지막까지 잘 막아냈다.  하지만 결국 체력이 저하되는 후반부에서 집중력을 잃었다. 

 마르셀루가 특히 중원에서 많이 막혔는데, 이는 마르셀루의 체력 탓과 밀집 지역에서 돌파해서 전방까지 올라가는 타입이 아닌 것을 감안해야한다. 속도도 빠르고 볼 키핑과 패스도 좋은 선수지만 마르셀루는 위협 지역에서 직접 킥을 때려넣거나 혹은 드리블 돌파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 그리 좋지 못한 스태미너 문제도 있어서 카르바할과 달리 3백에서 쓰기에는 적합한 선수가 아니다. (물론 어지간한 싸구려 선수들보다는 훨씬 잘할 것이다) 차라리 포백이었다면 사이드라인을 등지고 좀 더 여유있게 활약할 수 있었을텐데 많은 무게감을 실어버렸다. 

 특히나 전방 두 공격수에게 많은 역할을 맡겨놓고 크로스, 모드리치, 마르셀루, 카르바할이 지원하는 시스템은 생각만큼 효율적이지 않았다. 되려 몇몇의 선수에게 과도한 롤을 부여함에 따라 점점 후반에서 힘을 못 쓰게 되었다. 근본적으로 3백은 수비적인 전술이다. 평소의 마드릿과 이번 3백이 다른 점이 무엇인가? 베일(바스케스)를 빼고 나초를 넣은 것이지 않은가. 호날두와 벤제마가 슬슬 전성기를 지나 폼의 하락을 노골적으로 계속 호소하고 기복을 보이는데 박스 안에서 지원을 줄이는 것은 못하는 선수 더 못하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오락가락 할때 이러한 전술 기조는 최악이 된다. 이미 비슷한 경기를 몇번 겪었는데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단이 다소 소극적이다. 수비력이 안정화되지 않았기에 공격적인 방향으로 더 유도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의문이지만 이번 시즌 이겨야하는 무승부를 낸 경기를 보면 대부분 공격수의 문제가 컸다는 걸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중원과 양 풀백이 세비야의 압박을 뚫어내고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줬는데도 공격수가 부진한 탓이 컸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정작 중원 싸움에서 이겨도 최종 라인에서 피니시할 여력이 없다면 별반 의미가 없다. 이는 경기력이 좋은데 정작 이기지 못한 경기라고만 생각하기 어렵다. 사실상 후반부터는 삼파울리가 측면을 더 틀어막으면서 공격 루트조차 단순해졌고 말이다. 

 물론, 나바스가 실수했다. 카르바할이 실수했다. 라모스가 실수했다. 벤제마가 못했다. 호날두가 못했다. 이렇게 퉁쳐버리면 그만이다. 확실히 그들이 잘했다면, 실수하지 않았다면 이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못하고 실수하는걸 고민해야하고, 이번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였다는 점에서 질책을 받을만하다. 특정 선수가 그날 경기에서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은 감독이 계속 고민해야할 상황이다. 가령 무리뉴나 안첼로티 시기의 약속된, 상시 행하던 역습 플레이였다면 호날두가 좀 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외질이나 하메스 같은 조력자도 항상 있었고 말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외부자의 결과론적인 해석이지만 차라리 코바치치를 선발로 넣고 압박보다는 평소의 축구를 하는 4132가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3. 부진한 선수들


 일단 감독에 대한 비판은, 선수가 못하더라도 그 못하는 것까지 고려해서 전술을 짜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당연히 짚고 넘어갔지만, 호날두와 벤제마 역시 아쉽기만 하다. 특히 호날두보다 벤제마다. 연계의 제왕, 한때 레비나 수아레즈보다 조력자로 집중하고 공미로 써도 될 것 같다라는 평가를 받던 키핑과 연계, 활동량은 어디로 간건지 모르겠다. 안그래도 협박범이라 볼 때마다 짜증나 죽겠는데. 벤제마가 죽어라 뛰며 모드리치, 크로스와 합을 맞췄다면 공간을 상당히 많이 확보 할 수 있었을거고 호날두의 슈팅 횟수를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쉽다. 무죄 판결 받을 상황인데 잘해야 국대도 복귀할텐데 무슨 배짱인지 알 수가 없다. 두번의 챔스 우승이 벤제마의 헝그리 정신을 전부 앗아간건지 지단이 응석이라도 받아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기복 있는 잘하는 선수보다 꾸준한 선수가 더 승점 쌓기 좋다고 생각하기에 벤제마는 원래부터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쯤 되면 이적시키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다. 벤제마를 많이 아끼는 지단이 그러진 않겠지만 말이다. 잘할 때는 또 월드 클래스 공격수 중 하나고. 

 호날두에 대해서는 말을 좀 아끼고 싶다. 비판하기에는 호날두가 팀에서 공격수 중 좋은 경기력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고 (하다못해 경기를 못 나오는 베일이 더 욕을 먹어야할 터인데 어째 못 나온 베일보다 나오기라도 한 호날두가 더 욕을 먹나...도 싶다. 호날두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말이다) 하다못해 PK라도 잘 차니 말이다. 다만 이별의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건 체감된다. 은퇴를 하든 이적을 하든 언제할진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이별이 되었으면 한다. 하다못해 챔스때만 선발로 나오는 선수가 되더라도 말이다.

 나바스는... 그렇게 고생하며 얻은 자리를 또 자기 발로 차내려는 것 같아 아쉽다. 마지막 실점은 위치 선정에 명백한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1:1 상황도 아니었고 요베티치가 빠르게 들어오는 상황에서 굳이 치우친 위치에 나가서 버티고 있을 필요는 없었다. 물론 어느정도 다른 선수에 슈팅이 가려졌기에 나바스의 반응이 한발짝 늦어진 부분도 있었지만 차라리 더 뒤로 빠져서 중심을 잡고 있었다면 나바스의 선방 능력을 고려하면 가려졌어도 못 쳐낼 공은 아니었다고 본다. 벤제마가 불필요하게 볼을 내주고 너무 급작스럽게 상황이 돌아가면서 실수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긴 하지만 정상급 골키퍼에게 요구되는건 그런 상황에서도 안정감 있게 수비하는 것이니... 선방이 장기인 선수가 위치 선정에서 근본적인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그렇게 장기간 부상당한 것도 아니었는데... 혹여 영입 금지 해제로 인해 또 쿠르투와나 데헤아 이적설이 나도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인지 아니면 단순히 벌써 노쇠하기 시작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폼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마드릿은 어중간한 입지의 선수에게 기회를 오래 주는 구단이 아니다. 이번 시즌 기적의 선방을 몇개 보여주지 않는다면 마드릿은 다음 영입 타겟을 월드 클래스 골리에게 돌릴 것이다. 

 


4. 결론? 불만 토로?
 

 원래 좀 두리뭉실하게 말하는걸 좋아하지만 좀 극단적으로 비판해보자. 현재 결과가 좋기에 납득되는 것이지, 사실 경기력이라는 측면에서 무조건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다못해 정말 치사할정도의 '안티 풋볼'이면 몰라도 자기 색이 없이 선수의 역량에 많이 의존하는 분업화 축구는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 세비야 전의 패배는 지단도 변명거리가 많은 상황이긴 하다. 그러기에 1경기 패배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온당치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동의하는 바다. 어차피 1위고, 어차피 1경기다. 

 하지만 사실 근래 최악의 시즌이라고 자주 꼽히는 03/04조차 우리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무너진걸 생각하면, 경기력에 대한 불만과, 전술 기조, 선수 기용에 대한 고민은 절대 안주하지 말아야한다. 지단이 큰 그림을 그리고 꾹꾹 참아가며 로테이션 하는 것은 훌륭한 부분이고, 이번 세비야 전은 선택지가 너무 적은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하다. 하지만 평소의 축구를 구사했다고 해서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경기였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 

  평소의 축구조차, 사실 '지지 않는' 축구를 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때문에 불만을 꾸욱 눌러참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40경기 무패라는 기록이 지단 축구가 가진 단점, 현 스쿼드의 문제 이런걸 너무 가리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때가 많다. 라이벌인 바르샤와 알레띠가 부진하기에 마치 우리가 엄청 잘하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부분도 있고 말이다. 이번 시즌 못하는건 공격진이고 잘하는건 중원과 수비진인데 정작 우리의 클린 시트 비율은 전체 경기의 2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말이다. (같은 시점의 베니테스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11/12의 무리뉴의 빠른 역습이나 13/14의 안첼로티의 중원 축구 같은 색을 내며 인정 받기 위해서는 지단의 각성이 필요하다. 흔히 스포츠에서 '좋은 결과는 나쁜 과정을 무시하게 된다' 라는 말이 있다. 리그 우승 이후, 챔스 우승 이후 어정쩡한 행보는 결국 운이 따라줘도 한계가 있다. 트레블 감독 엔리케의 경질설이 왜 나오는가? 지단은 (선수로서의 격은 많이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커리어의 엔리케를 보며 차후 운용과 영입, 전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길 바란다. 여긴 바르샤보다 더 감독에게 가혹한 구단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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