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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이제 기록도 깨졌으니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임나영 2017.01.16 06:55 조회 1,182 추천 4

어차피 언젠가 깨졌을 기록, 어디 뜬금없이 약팀 원정가서 깨지느니, 세비야 원정에서 진 게 오히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네요.  세비야 원정은 매시즌 고전했던 곳이니 승점을 잃어도 아 잃었구나.  납득할 수 있으니까요. 

왜졌나 생각해보면.. 뭐 하나하나 따지면 답도 없죠.  거기서 호날두가 제쳤더라면, 벤제마가 막판에 안뺐겼더라면, 라모스가 아예 헤더 경쟁에서 졌더라면, 마르셀로가 마리아노한테 태클만 안했더라면, 나바스가 좀 더 뒤쪽에서 슈팅에 대비하고 있었더라면.  뭐... 생각하면 끝이 없죠. 

지난 코파 2차전에서 수비 털리는 게 인상적이었는지 이번엔 3-5-2 전술 갖고 나왔는데 선수들이 첨 입어보는 옷 치곤 괜찮게 소화했다 생각합니다.  공-수 전환도 엄청 빨랐고, 선취골 넣을 때까지만 해도 공격진 쪽에서 정교함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죠.  수비도 탄탄했고.  

10번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없이 마르셀로 - 카르바할 양 측면에 힘을 실은 채 투톱을 썼으니 공격 쪽에서 무게가 떨어진 것도 뭐 이해 못할 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공격은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  역습시 빠른 수-공 전환도 잘 이뤄졌다 생각하고요. 경기 전반적으로 좌우 방향 전환 속도도 빨랐고. 


승부를 가른 지점은 토니 크로스가 빠지고 코바치치가 들어간 그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니 크로스가 수비 능력은 높지 않아도 수비시에 똑똑하게 자리는 잘 잡아줬고 공격시엔 기점이 되어줬죠.  근데 크로스가 빠지면서 공격할 때도 뭔가 급하고, 패스 미스 후에 볼 소유권 넘어가는 장면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때부터 중원 쌈이 밀리기 시작했고 경기가 넘어갔고.. 거기에 치명적인 자책골이 터져서 막판 10분 헬게이트가 열렸;;

아쉬운 건 너무 많지만..  리그, 챔스, 코파, 클월까지 빡센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40경기 무패행진 이어왔던 걸 더 칭찬하고 싶네요.  이왕 언제고 깨졌을 무패기록, 납득할만한 데에서 깨졌다.  이렇게 생각하렵니다.  

다음 두 경기가 우리 홈이니 차분히 분위기 끌어올리면 되고,  말라가만 잡으면 승점 5점차죠.  당장 위험한 차이는 아니니 아직까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하 이기진 못해도 비겨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참... 못내 아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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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arrow_upward 이겼더라면 arrow_downward 3백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