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징마드리드]치치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리뷰.

하지만, 무턱대고 많이 써봤던 433으로 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433에 꼭 필요한 전방압박을 맡을 두 미드필더가 유기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데, 위 영상에서 보듯이 일렬로 선을 맞춰서 늘어서 있다. 선 사이의 많은 공간을 내줬고, 단지 세비야가 횡패스를 하지는 못하게 했을 뿐이었죠. 70분경 되자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한 압박 따위는 버리고, 양 측면에 집중적인 압박 전술을 썼다. 이는 아마도 세비야의 세 골 모두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서 유발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레알의 공격작업
빌드업은 느렸다. 오늘 공격진에서는 호날두와 같은 오프더 볼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고, 두 명의 전형적 9번 스타일 선수와 두 명의 윙어를 이용하겠다는 계획으로는 세비야의 5백 앞에 소득없는 볼 돌리기밖에 할 수 없었다.
역습은 어땠을까. 오늘 레알의 역습은 상당히 강력했다. 지단의 전술적 오산과는 상관없이, 역습은 선수들 개인의 뛰어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삼파올리 감독이 높게 올린 라인도 레알의 역습을 용이하게 했고, 이는 아센시오의 코너킥 상황을 역습으로 연결해 만든 멋진 단독 드리블 골에서 결실을 맺었다.
세비야의 압박
마드리드의 압박은 이미 살펴봤는데, 세비야는 어땠을까. 삼파울리 감독의 특징상, 세비야는 격렬한 압박을 했다. 특히 측면으로 강하게 들어간 압박은 지단의 442에서의 두 윙어들이 별 활약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뭐, 역습 상황에서는 개인기량 드리블 한번에 무너지긴 했지만.
세비야도 엄청 뛰면서 레알을 압박했다.
세비야의 공격
다닐루의 골로 결실을 맺었던 초반 공격작업은 지단의 전술적 오산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비야의 5백에 윙을 이용한 크로스 시도를 거의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세비야는 나초와 라모스의 간격이 멀어지는 것을 적절히 이용했고, 측면에서의 공격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 삼파올리 감독은 전술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했는데, 전술적으로는 레알 낯선 포메이션을 시도한 마드리드의 완패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레알 마드리드가 절대 밀리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이렇게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전술적으로는 지단이 개선할 점이 많지만, 마드리드 선수들의 기량과 투지가 그 실책을 커버할 수 있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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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이 2017.01.14명장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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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 Kovačić 2017.01.14@로얄이 안첼로티나 펩 같은 세계 정상급의 명장들도 실책이 많은데 프로 1군 감독이 처음인 지단으로서는 정말 잘 하고 있는 거죠. 물론 명장의 반열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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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Galactico 2017.01.14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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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 Kovačić 2017.01.14@El Galactico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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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날두 2017.01.14추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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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 Kovačić 2017.01.14@윤날두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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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de Tomas 2017.01.14전술적으론 완패였는데 결국 선수빨(?)로 이긴 경기군요 ㅋㅋ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지만 너무 과한 로테이션이 하마터면 패배를 불러올 뻔 했네요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결국 연재 중단이군요 연재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한 번씩 글 써 주세요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M. Kovačić 2017.01.14@Raul de Tomas 라데토님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니 감사합니당! 앞으로 시간난다면 언제든 써 보도록 할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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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choles 2017.01.15요즘 스포츠랑 관련된 칼럼같은 긴 글을 많이 읽고 싶은데.
재미있게 잘 읽고 가요~ -
Raul 2017.01.17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