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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내용 보강]박문성 칼럼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Ferdow 2016.12.28 12:52 조회 8,301 추천 16
어제 아침부터 네이버 대문짝에 피꺼솟할만한 칼럼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대충 훑으면 그야말로 레알 마드리드 팬 뒷통수를 망치로 후려치는 것 같은 기사지만

자세히 읽으면 그 포인트가 레알 마드리드'만을' 겨냥한 건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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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논란의 시작이 된 문장은 이 부분입니다.


'이를 두고 영국의 메트로 등 일부 미디어들은 아스널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의 조작 가능성을 은근슬쩍 실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은 매번 대진이 쉽게 걸리는데 아스널의 대진운은 나쁘다 못해 참 이상하다는 식이었다.'

우리에게는 매우 기분 나쁜 문장이지만, 본인 생각이 아닌 언론의 반응을 요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여태까지 수많은 기적의 번역을 보아왔기에, 

직접 원문을 조회하고자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메트로 홈피에서 위와 관련된 주제의 기사를 발견하진 못 했습니다.

제가 검색한 키워드는 arsenal supporter, uefa champions league draw, round of 16 등등입니다만,

해당 주제를 다룬 아스널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기사를 찾을 순 없었습니다.

뭐 문성이형 스렉코비치 때 신나게 털렸는데 그 뒤로 정신을 못 차리고 주작을 했을리는 없으니,

제가 못 찾은게 맞겠죠. 아무래도 다른 키워드로 걸려 있는 기사인가 봅니다.

여튼 해당 문장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굉장히 불쾌하나 

문성이 형이 아스널을 언급했듯 반대 예시로 레알 마드리드를 언급할 수도 있다고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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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에 내용도 계속해서 주작 가능성을 언급해 옵니다

블래터의 인터뷰나 확률적인 면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면서요

하지만 문성이 형이 여기서 다루고자 한 건 '주작이 있습니다'가 아니라

그 글들 다음 문단으로 이어지는 문장에 있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일정한 질서’를 만들어 놓고 유럽클럽대항전의 대진을 어느 정도 인위적인 틀 속에서 조정해 왔단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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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소개되는 내용 또한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UEFA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아는 룰(EX:같은 국가 클럽은 16강에서 만나지 않는다.)

 외에도 여러가지 2차적인 룰을 통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제한합니다.

다만, 여기서 또 멍청한 문장이 나옵니다.

'조별리그에서 같은 날 경기를 갖지 않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우연일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32강 조별리그가 도입된 1999-2000시즌 이후 단 한 번도 A~D조 / E~H조 둘 중 한 곳에 몰려 편성된 적이 없다. 바르셀로나가 A~D조에 편성되면 레알 마드리드가 E~H조에,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A~D조에 속하면 바르셀로나가 E~H조에 포함되는 식이었다. 다시 말해 두 팀이 같은 날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우연이라고 하긴 어렵다.'
 
마치 어조가 '날아오르라 주작이여'를 소환 중인 듯 합니다

자 찾아봅시다

..응 우연 아니야. UEFA가 명시해놓은 룰이야.

UEFA CHAMPIONS LEAGUE-DRAW
The draw was held on 25 August 2016, 18:00 CEST, at the Grimaldi Forum in Monaco.[2] The 32 teams were drawn into eight groups of four, with the restriction that teams from the same association could not be drawn against each other. For the draw, the teams were seeded into four pots based on the following principles:[3][1]

Pot 1 contained the title holders and the champions of the top seven associations based on their 2015 UEFA country coefficients.[4][5]
Pots 2, 3 and 4 contained the remaining teams, seeded based on their 2016 UEFA club coefficients.[6][7][8]
Moreover, the draw was controlled for teams from the same association in order to split the teams evenly into the two sets of groups (A–D, E–H) for maximum television coverage.

The fixtures were decided after the draw. On each matchday, four groups play their matches on Tuesday, while the other four groups play their matches on Wednesday, with the two sets of groups (A–D, E–H) alternating between each matchday. There are other restrictions: for example, teams from the same city (e.g., Real Madrid and Atlético Madrid) in general do not play at home on the same matchday (UEFA tries to avoid teams from the same city playing at home on the same day or on consecutive days, due to logistics and crowd control), and teams in certain countries (e.g., Belarus, Russia, Kazakhstan) do not play at home on the last matchday (due to cold weather and simultaneous kick-off times).

On 17 July 2014, the UEFA emergency panel ruled that Ukrainian and Russian clubs would not be drawn against each other "until further notice" due to the political unrest between the countries.[9] Therefore, Ukrainian club Dynamo Kyiv (Pot 3) and Russian clubs CSKA Moscow (Pot 1) and Rostov (Pot 4) could not be drawn into the same group.



거의 다 다들 잘 아시는 내용이 주입니다

1.Pot 1에는 타이틀 홀더와 상위 7개 리그 우승자가 포함된다

2.Pot 2,3,4에는 1시드를 제외한 팀들이 포함되며, uefa 클럽 2016년 룰에 따라 시드가 결정된다.

하지만 이 다음에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3.같은 협회 출신의 팀들은 최대의 TV보도 효과를 얻기 위해 두 세트의 그룹(A-D,E-H)으로 균등하게 분배되며 이를 위해 추첨이 통제되어진다.


3.같은 협회 출신의 팀들은 최대의 TV보도 효과를 얻기 위해 두 세트의 그룹(A-D,E-H)으로 균등하게 분배되며 이를 위해 추첨이 통제되어진다.


3.같은 협회 출신의 팀들은 최대의 TV보도 효과를 얻기 위해 두 세트의 그룹(A-D,E-H)으로 균등하게 분배되며 이를 위해 추첨이 통제되어진다.

네..그래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만나지 않는 건 우연X우연X우연이 아니라

UEFA가 정해놓은 룰에 의해 충분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문제는 문성이형이 UEFA가 지정한 공식 룰을, 본인도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칼럼에서는 마치 '세상에!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이거 완전 걸어가다가 로또를 당첨되어서 뛰어가는데 맨하늘에 벼락을 맞을 확률인데?!'라며 소개한다는 겁니다.

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와 저거 완죤 주작아녀'라고 오해할 만한 문장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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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내용 보강합니다

문성이 형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만나질 않는 걸 예로 들며 본문을 다음과 같이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 같은 조건이나 전제 말고도 또 다른 ‘손’이 있다. 일단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 4팀씩이 출전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팀들의 편성부터 보자.
공통점이 있다. 전체 8개조를 딱 절반인 4개조씩 A~D조 / E~H조로 나눴을 때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의 4팀들이 정확히 2팀씩 찢어져 앞(A~D조), 뒤(E~H조) 조에 들어간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이 의도적으로 짜놓은 대진이다.'

이런 식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 그럼 정말 보이지 않는 손인지, UEFA를 찾아가 봅시다.

http://sports.news.naver.com/wfootball/vod/index.nhn?category=&listType=keyword&date=&gameId=&teamCode=&playerId=&keyword=%EC%A1%B0%EC%B6%94%EC%B2%A8&id=230894&page=1
사실 멀리 가지 않고 네이버만 봐도 답 나옵니다.

2016-17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입니다

17분부터 보시면

유럽축구연맹 경기이사 조르지오 마르케티와 홍보담당관 페드로 핀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 룰에 대해 설명합니다.

여기서 제일 먼저 밝히는 룰입니다
여기서 한국어 듣지 마시고 영어를 들어보세요

첫 문장이 'tv 보도(TV coverage reasons)를 위해서 한 나라의 2팀은 같은 블럭(a-d,e-h)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이 예시를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통해 들고 있습니다.

이 뒤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를 예시로 다시 들며 '얘네도 마찬가지로 못 들어가'라고 이야기해주고, 그 외에 부가적인 조항들도 전부 말해줍니다

[EX: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팀은 예외적으로 서로 같은 조에 안 들어가는 생소한 룰이 있는데 이 룰까지 일일이 다 설명해줍니다]

결국 보이지 않는 손은 커녕 UEFA는 조추첨식 맨처음에 다 설명해줬습니다

아주 귓구녕에 쏙쏙 들어가라고 조추첨 설명 1번 문항으로 설명해줬어요

이걸 보이지 않는 손..?

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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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문장 요약:
1.이 칼럼은 조작이 아니라 UEFA가 2차적으로 만들어놓은 변경 룰에 대해 다루고 있다.

2.칼럼의 본 목적은 레알 마드리드를 조작했다고 몰아가기 위함이 아니다.
허나 부정적인 예시로 레알 마드리드를 듦으로써 레알 마드리드 팬에게 심한 불쾌감을 줄 순 있다.

3.이 칼럼의 문제점은 UEFA가 공식 룰로 지정해놓은 것을
'세상에!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있지?'라며 '보이지 않는 손'의 결과처럼 소개하는 짓을 벌인 것이다.
박문성 본인은 이 룰을 어느 정도 알고서 쓴 것 같긴 하지만, 정작 본문에서는 '신기한 우연의 일치마냥' 혹은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된 결과마냥' 적고 있다.
ㅏ 다르고 ㅓ 다른 언어의 특성상 룰을 잘 모를 수도 있는 제3자에게는 충분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이다.




결론:
이 기사를 읽고 레알 마드리드가 조작했네!라 외치는 사람은

언어 이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거나 극성 안티이므로 신경을 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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