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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대체자 선정 기준

김자파 2016.12.26 11:32 조회 2,510


축구 이야기를 하다보면 페페 호날두 모드리치 라모스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나가면 어찌되나,

이 선수들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거 아니냐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꽤 많죠.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할때 우선적으로 서로가 이야기하는 지점이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대체자] 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 정의를 정해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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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기한 베테랑 선수들이 수행하던 위치/역할을 그대로 던져줄 만한 역량을 가진 선수가 대체자인지.

2) 상기한 베테랑 선수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 혹은 기록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대체자인지.

3) 상기한 베테랑 선수들의 명성, 혹은 이와 직결되는 수입을 가져오는 선수가 대체자인지.

4) 1~3번과 무관하게, 잘할거 같은 선수 데려와서 그 선수에게 맞는 위치와 역할을 주면 그게 대체자인지.

5) 저는 식견이 매우 좁아서 위 4가지(싸가지가 아닙니다)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혹시 더 있다면 제기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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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어떠한 월드클래스 선수가 가졌던 역할을 그대로 줘서 똑같은 기록이나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호날두의 위치,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그대로 줘서, 호날두가 보여준 기록을 똑같이 해낼 수 있는 선수가 있을까요? 하나하나 붙잡고 1년씩이라도 시켜봐야 알 노릇이고, 해보기 전엔 아무도 모르는게 맞지만, 호날두가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롤 플레잉과 스탯은 따라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이건 모드리치, 라모스, 페페 등등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같이 적용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제가 봤을땐, 베일 영입은 호날두를 대체하기 위해서 영입한 것이 아니라, 즉전력감으로 호날두-베일 이라는 쌍대포를 뻥뻥 쏘고 싶어서 데려온 거라고 봅니다. 예전에 몇몇 분이 베일은 호날두 대체자라고 하셨던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호날두가 멀쩡하게 잘 뛰고 있던 시점이라서 저는 이해를 잘 못하겠더라고요.
뭐 그때는 그때고, 지금으로써는 호날두-베일 쌍대포 자체를 동시에 물갈이해야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모라타를 다시 데려왔나 싶기도 하네요. (모라타와 호날두가 동시 출격할 경우, 제 눈엔 모라타가 왼쪽에서 플레이하고 호날두가 최전방 9번 위치에 서는 경우가 자주 보였습니다. 모라타의 멀티성을 실험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모드리치의 대체자는 현재 코바치치가 아닌가 싶네요. 공수 양면으로 괜찮은 자질을 보여주고 있고, 대다수가 예측하는 모드리치 주전 아웃 시점이 2년뒤인데, 그 때의 코바치치는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지금보다 더 기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카세미루와 동일선상에 놓지 않는 이유는 스타일이 너무나 다르고, 카세미루의 피지컬 수미 원툴과 비교했을때 코바치치는 장점이 더 많죠. 플레이 위치도 차이가 있고요.)

수비에서도 동 나이대에서 가장 걸출한 자질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 바란이 있고, 나초도 까보니깐 상당히 괜찮은 물건이라고 봅니다. 임대 나가서 잘해주고 있는 바예호도 있고... 더 필요하면 그때 상황보면서 수급해도 된다고 봅니다.

모라타와 코바치치가 막상 진짜로 호날두, 모드리치를 대체해야 하는 시점에서 불만족스러운 퍼포먼스만 보여주게 된다면... 그땐 외부에서 걸물을 데려와야겠죠. 아자르, 네이마르, 그리즈만, 포그바, 베라티 등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타들이 우선적으로 떠오르네요. 역시 레알 마드리드는 현질 잘하는 구단이라는 인식을 여전히 가지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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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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