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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지단 전술 중 일부에 대한 생각

지주의바지트임 2016.11.07 14:01 조회 2,761 추천 3
제발 한국인이라면 이석호 응원합시다!


이스코가 레매에서 가장 평이 좋았을 땐,
영입 직후 호날두가 결장할 때 극장골 터뜨렸던 초반과,
특히 베일이 결장했던 안첼로티 시기에,
이른바 이-크-모-하 라인업에서 사이드라인을 잡아줄 때였죠.


그 당시 안첼로티의 공격 전술을 분석할 때,
빌드업의 시작에서 미드필더진의 "L Shape"에 대한 분석이 꽤 있었습니다.




이 사진에서 미드필더 진이 대문자 L의 모양으로 포진을 하는데요,
(하메스의 경우 사진보다 더 밑에 위치하면서 진짜 L 모양으로)
4-4-2에서 4-3-3의 전환을 하는 과정인 셈이죠.
이건 안첼로티가 일반적으로 가져갔던 움직임입니다.
라데시마 할 때의 조날마킹에서도 드러납니다.




<챔스 바이에른 1차전>




어제 전반에도 나름 유사 L 형이 나오긴 했습니다.(의도한 건 아닌 것 같지만)

어제 이스코도 과거 안첼로티의 포메이션에서 유사한 위치에서 플레이를 꽤 했구요.

레가네스는 개인의 수비적 역량이 떨어졌을 뿐 전술적으론 훌륭했기 때문에,
다시 활로를 뚫으려고 이스코가 사이드로 빠져서 뛰어주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사실 최근에 이스코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경기는 대부분 사이드라인 주변에서,
트라이앵글을 형성하면서 쉽게 쉽게 공을 주고 받아줄 때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왜 답답했을까요?



패스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실상 4-2-3-1로 뛰게 되어버렸으니까요.

과거와의 차이는 호날두가 사실상 톱에서 뛰었는데(는 박스 안에 얼마 못 들어간; 그래서 자동 4-3-3! 응?),

1) 측면에서 모라타가 호날두만큼의 움직임을 못 가져갔고(심판의 문제도 포함),

그로 인한 좌측 라인의 트라이앵글 형성이 어려워짐

2) 4-5-1에 가까웠던 레가네스의 수비가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코바치치가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 활로를 뚫어줄 만큼의 좋은 포지셔닝이 아니었던 점



이 두 가지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연쇄 작용이 일어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스코도 썩 좋지 않은 상태였던 것도 맞습니다.

어제 대부분의 패스가 수비진+크로스 사이에서 이뤄졌던 것을 보면 말이죠.

(전체 터치 503회 중 68%가 수비진+크로스가 차지)



지단의 지금까지 전술은 강팀을 상대로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늘 좌우 밸런스를 잡은 V 형을 선호해왔습니다.

특히 부임 초기 그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던 꼬마 전 이전까지의 경기를 보면 말이죠.

이후의 베스트 조합이 된 크-카-모 라인에서도,
수비시 4-1-4-1에서 공격시 4-3-3으로 전환될 때도,
역습 상황이 아닌 이상 대부분 크로스가 역삼각형의 꼭지점으로 내려오고
나머지 두 미드필더는 양옆으로 대칭적으로 서고자 하구요.
(하지만 카세미루의 패스 질 때문에 여기서도 단점은 발생하고)

어제도 모드리치가 투입된 이후 바로 그렇게 변모하는 걸 보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마저도 하메스가 들어오고 나니 다시 무너졌지만.

뭐랄까 이런 걸 보면 전술적으로 체계가 없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방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그렇구요.
BBC뿐만 아니라 MBC 사이에서도 거의 상호작용이 없는;

안첼로티 시기의 보는 게 즐겁던 축구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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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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