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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펌>비난의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이여 성장하라

히로스에료코 2006.06.29 22:47 조회 1,852
조금 길지만 나름 재미있게 썼으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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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0년 월드컵을 준비해야 될때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는 4강신화에 들떠있다가, K리그는 월드컵 특수를 얼마 누리지도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고, 팀 재건은 커녕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허물어진 뒤에 2006년 월드컵 9개월전에야 정신이 들어 아드보카트를 선임하고 그나마 선전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항상 우리나라는 좋으면, 좋은것에 취해있다가 다급해지면 "빨리 빨리" 를 외치고, 나쁘면 나쁘다고 투덜대다가 최악의 상황이 되서야 정신 차리고 다시 "빨리 빨리"를 외친다. 그래서 목표보다 못할수밖에 없는것이고, 빨리해서 목표를 달성했다 하더라도 후회가 남는것이다.

이번에는 좀 더 길게보자.

2006년 월드컵이 오심으로 얼룩지고 상업화로 얼룩진 월드컵이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넘쳐난다. 분명히 챙겨야 할 점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1.행정시스템

특히 주목해야 할 점들을 꼽자면, 행정가들이 우선 배워야할 점은 분데스리가의 리그 운영 방식이다. 분데스리가가 현재는 몰락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세리에A보다 많은 관중수를 자랑한다. 전력이 손실되었다고는 해도 그럼에도 많은 독일 선수들은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고,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며 각 클럽의 경쟁시스템이 이루어진다. 구단의 뿌리부터 손봐야 한다. 현재대로의 기업중심의 마케팅 차원에서의 구단운영이 되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성공하더라도 금방 무너지는 여린 토양속에 뿌리일뿐이다. 진정한 프로축구가 되려면 연고에 깊숙하게 뿌리내려야 한다. 그걸 위해 기업의 스폰서를 받아야하며 왜 성공할수 있는지 설득해야 한다. 구단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목표설정과 이를 바탕으로한 조직적인 체계부터 흔들어 다시 짜야 한다. 또한, 리그의 획일화를 가져와야 한다. 전기리그 후기리그를 구지 나누지 말고 통합리그체제로 가고, 업다운 제도를 잘 가다듬어 하루빨리 업다운제도를 통한 1부 2부리그제를 둬야하며, 우승팀에 대한 프리미엄을 상향조정하여야 한다. K리그의 역사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K리그, 이제 처음 생긴 K리그라고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 집착해서 연연할 필요가 없다. 프리미어가 정식출범한 것은 얼마 되지 않다. 역사와 과거에 빠져살다가는 잘못된 관습에서 헤어나올 길이 없다. 유소년 축구리그를 활성화시키며 학교를 기반으로 한 경쟁시스템에서 탈피해 아이들이 재미있는 축구, 기술축구를 우선 배우도록 해야한다. 체력은 20세 이후에도 단련이 되지만, 기술은 20세 이전에 완성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처음부터 리그운영방식의 토양을 다시 고르고 다시 씨를 뿌려 아주 뿌리야 한다.

2.심판 시스템

이번 월드컵 조예선 첫 경기들을 보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바 있다. 심판이 유럽 손들어주기와 강팀 봐주기에 급급하다는 점이다. 이전에도 글을 쓴 바 있지만 대다수 팬들은 별로 동조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가 지나갈수록 심판이 심판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처세를 위한 심판을 한다는 점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제 유럽팀들만 남았는데 아직도 심판의 문제가 여기저기 터져나온다. 팬들은 경기를 볼때 심판이 문제가 있으면 흥미를 잃는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심판의 권위가 상실되면 게임은 이뤄지지 않고 격투기로 돌변한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 심판의 권위를 살리되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자체 룰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현 2006년 월드컵은 골이 완벽히 되었는지를 가려주던 내장 칩을 볼에서 빼버렸다.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한국프로축구에서라도 선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우리의 시스템을 해외에서도 배워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기술적으로 발전했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볼에는 칩을 내장시키고, 이와 관련하여 스폰서를 받게 하며, 선수들에게는 심판의 공정성을 살리고 심판에게는 권위를 지켜줄 수 있다. 양 사이드에는 부심이 계속 지켜보며, 라인카메라를 설치하여 업사이드 판정을 즉각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무선마이크로를 통해 주심에게 곧바로 전달할 수 있게하여 업사이드 논쟁을 피해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재미를 위한 경기 규칙을 위하여, 경기 룰을 국제수준에 맞춰 무조건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골이 많이 나온다고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규칙은 규칙대로 엄격히 준수하고 심판의 인간적인 것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것은 기술적 도움을 받아 해결 할수 있도록 한다면, 현재 피파에서도 기술의 도움을 안받기 위해 애를 쓰는 것도 차차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이다.

3.압박과 기술의 조화

팬들은 이번 월드컵 예선전들을 보며 '스페인이 우승팀이야' '프랑스는 16강 탈락이야' 혹은 '이제 절대 4강 전력도 아니고 강팀도 아니야' 라고 한다. '브라질은 우승 0순위야' 라고 한다. '영국은 정말 축구를 못해' '포르투갈이 짱인걸?' 이라는 팬도 있다. '이태리 같이 재미없는 축구는 죽으라고해' 라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페인의 첫 경기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여전히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군..하지만 .." 그렇다 스페인은 언제나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 그들 리그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토너먼트에서 약하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혹은 자신들보다 많이 뛰는 팀들과의 경기에선 고전할 수 밖에 없다. 대다수 팬들이 스페인의 무난한 항해를 예상할때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언제나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약해지는 그들이기에.. 참으로 아쉽다. 아르헨티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와 달리 영국은 다르다. 영국은 지극히 수비적이다. 훌륭한 테크닉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테크닉보다는 지극히 피지컬을 앞세우려 하다 보니 자신들의 숨겨진 장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영국 또한 힘들다. 극적인 골이 터지지 아니하면 리드하지 못하기에 언제나 어려운 경기를 한다.

이태리는 어떠한가. 그들은 카테나치오를 여전히 사용한다. 사실 이 전술은 스위스의 칼 라판이 창시했다는 'Swiss Bolt' 전술과 맥락을 같이한다. 스위스 경기를 보면 이태리와 닮은점을 찾을 수 있다. 이 전술은 스위스의 센터백중 한명은 공격적으로 한명은 수비적으로 임하는 맥락으로 최종 센터백은 따로 존재하게 되어 어떻게 보면 총 세명의 센터백이 존재하게 된다. 전체적인 경기는 수비적인 수적 우세를 두는 전술인데 브라질의 4-3-3 전술에 대항하여 만들어졌다. 이것을 Rocco라는 사람이 개선시킨것이 카테나치오다. 풀백의 수를 세명을 두고 스위퍼라는 개념을 가진 최종수비수를 둠으로써 절대 지지 않는 축구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스위퍼 시스템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축구가 재미없는 축구가 되어가자 인터밀란의 엘라니오 에레라에 의해 약간 변형되어 본격적으로 리그에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그래서 축구 전문가들은 카테나치오의 창시자를 , 엘레니오 에레라라고 한다. 분명히 만든 사람은 그가 아니지만 그 시스템을 완벽히 만든 사람으로는 에레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인테르가 챔스에서 우승했던 63/64시즌 그는 현대축구의 거대한 변환점을 가져오는 위대한 전술인 카테나치오(원래 그가 만든것은 아니지만) 를 본격화하는데 그 카테나치오는 만들어질 당시의 '지지 않는 축구를 표방한 카네나치오' 가 아닌, '공격을 위한 출발점이 되는 강력한 수비' 를 목표로 하였다. 따라서 그의 축구는 다분히 공격적이였으며 수비는 강력하였다. 득점을 하더라도 강력한 공격력을 뿜어대는 그 팀앞에 세계의 축구계가 놀랐던 것이다. 그래서 이태리팀 자체도 그의 전술을 받아들였고 세계 유수의 강력한 팀들의 카테나치오를 표방하는 다양한 전술을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 이태리는 90년대 들어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하다. 다시 '지지 않기 위한 카테나치오'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골을 넣으면 수비를 강화하는 그 모습은 진정한 카테나치오가 아니다.
리피 감독 역시 이것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대회 토너먼트에서 얼마나 선수들의 압박감, 즉 실점에 대한 압박감이 사라지느냐가 이태리팀의 관건이 될 것이다.

프랑스는 다르다. 그들은 수비도 강하지만 미드필더의 압박도 좋고 공격진의 조화도 우수하다. 그들이 쓰레기팀이다. 예전만 못하다는 말도 사실과 다르다. 분명 우승당시 만큼의 완벽한 조화와 예술적 패스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강력할 수 있는 것은 , 수비만 표방하지도 않고, 공격만 표방하지도 않으며, 기술축구만 하려는것도 아니고, 압박과 기술, 수비와 공격이 조화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프랑스와 이태리가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할 것이다. (독일은 개최국이기에 논외로 하겠다.)

이러한 점들을 우리는 배워야한다는 것이다.

압박만으로 할 수 있는것과 아닌것이 있고, 기술만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만들수 없는게 바로 축구다. 기술축구는 압박축구로 무너뜨릴 수 있고, 그 압박축구를 더 높은 스피드축구와 조직축구로 무너뜨릴 수 있으며 스피드와 조직축구를 기술축구로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축구계의 가위바위보다. 이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내려면 압박과 조직축구, 혹은 압박과 기술축구가 조화되면 된다. 우리에게 어떠한 조화가 필요한가 생각해볼 시점이다.

4.우리의 선수들과 유망주

선수들은 은퇴하게 마련이고,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한 선수들도 정점을 지나게 마련이다. 아쉽지만 당연한 것이다. 황선홍이 은퇴하고 공격진의 공백속에 2년을 허비했고, 홍명보 김태영 은퇴한다고 넋놓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거물이 탄생할 기회는 우리는 받은 것이니까. 독일 축구는 마테우스가 독일 축구를 20년을 후퇴시켰다고 한다. 그 의미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라.

우리에게 좋은 선수들은 많이 있다.

골키퍼는 아직도 든든한 이운재가 있고, 최고의 유망주 김영광이 버티고 있다.

수비를 보자
한때 최강의 센터백으로 지명받던 '조병국'은 작년 성남에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부활을 선언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큰 키는 아니지만 엄청난 점프와 몸싸움, 그리고 정확한 상황판단과 민첩성을 가지고 있어 센터백은 물론 쓰리백일 경우 좌우 양쪽의 수비를 맡을 수도 있다.

비록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김진규 역시, 자신의 민첩성과 순간판단력만 보완한다면 아주 훌륭한 센터백 자질이 있다. 더군다나 최대의 장점인, 어린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직접 부딪혀봤다는 것은 매우 큰 자산이다.

이영표는 플레이 스타일상 아주 오랜 기간 그 컨디션을 유지할 선수이다.

아르헨티나에 어린나이에서 주장으로 뛰고 있는 김귀현은 마치 푸욜처럼 적극적이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송종국도 자기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수원의 이정수는 탁월한 몸싸움능력을 갖고 있고 자신의 급한 성격과 감정조절만 배운다면 최고의 수비수가 될 것이다.

차세대 홍명보로 불리는 조용형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공간패스 장악력이 마치 홍명보를 보는 듯한 임유환, 이강진, 강진욱, 1:1 마크에 능한 장신 수비수 여효진과 같은 재목들을 우리는 성장시키고 좋은 기회들을 통해 그들의 포텐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급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드필드진은 매우 훌륭하다.

박지성이 더욱 성장할 것이고, 김남일은 이제 주장이 되어 갈것이며 이호가 유럽선수들과 직접 경기를 통해 성장하게 될 것이고, 강력한 중거리슈팅능력을 보유한 김정우도 매우 유망하다. 거기에 김두현, 조원희도 아직 젊기에 미드필더로 매우 어울린다. 거기다 이들은 아직도 발전하고 있다.

거기에다 우리가 잘 모르는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186cm의 권준은 18살의 나이에 브라질 1부리거로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뛰게 될 그는 우리에게 취약한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거기에 슈팅과 프리킥력까지 상당하다.

임규혁, 비록 볼 기회는 없지만 그 역시 해외에서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드문 공격형 미드필더로 패싱력이 수준급이다.

공격진도 그렇게 걱정 할 필요없다.

안정환이 쇠락할수 밖에 없지만 이제 어린 유망주 박주영이 자신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예전의 청대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차분한 마음으로 선진축구를 접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대성할 수 있고, 이동국이 돌아온다.

최고의 포텐셜을 가졌던 양동현도 다시 성장할 것이고, 조원광의 부활도 기대된다.

펠레가 지목한 세계 유망주 최성국이 아쉽긴 하지만 그 역시 이겨내리라 믿는다. 신영록은 차범근이 지목한 최고의 천재성을 가진 선수라 할정도로 어려운 슈팅을 곧잘할뿐 아니라 신체조건과 , 스피드, 몸싸움 모두 우수하다.

이천수는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설기현도 그 어려운 환경속에서 경쟁하고 있다. 차두리는 다시 뛸 기회를 잡았으므로 자신의 능력을 더욱 성장시킬 찬스들이 얼마든지 있다.

이 모든 선수들 뿐 아니라 전체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장기적 프로젝트가 이제 우리 앞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기회를 통해 배워야 하며, 패배를 통해 전진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심판 오심, 주최측의 준비부족, 이런것들은 한번정도 지적했으면 됐다. 우리가 떠들어봐야 우리에게 남는것은 없다. 2006년 월드컵이 무엇에 얼룩지고, 무엇에 더럽혀진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면 남는것이다. 이것을 통해 우리 나름대로 차분하고 매우 조직적으로 2010년, 그 이상을 바라보고 나아가면 비록 2006년에는 '2002년의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역시 한국은 아시아 최강이다' '17위' 라는 보기좋아보이기만 하지만 실속은 없었던 성적표 대신 '최고의 팀이다' '매우 우수하고 강력한 팀이다' 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비판에서 벗어나 이제 기대와 즐거움으로 바라보자.
전세계인들이 비난하고 있는 비난의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지지하고 즐겨보자




//료코

 저도 양심이 있기에 몇자 적자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선 좀 더 천천히 바라볼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낙관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부정하지는 못하지만 비관적인것 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하는 저입니다. 낙관적으로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자고 말할수 있는 것은 희망과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누군가 사람은 희망과 꿈에 대한 향일성의 촉수를 가졌다고 했던가요. 분명 우리 또한 그 촉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좀 더 천천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좋은 글 써주시는 롯스찰드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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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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