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기
안녕하세요, 회사 인트라넷으로 도저히 구글 드라이브를 뚫을 수 없어 경기를 못보다가 할라 마드리드님의 이메일 버스 덕분에 간신히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기 분석을 해주셨기에 후기를 가장한 짧은 코멘트 글을 써볼까합니다.
글을 작성하게 된 동기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다닐루이고 다른 하나는 호날두입니다.
1. 다닐루의 움직임과 연관된 베일의 골 장면.
해설위원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다닐루의 공격은 좋았으나 수비적으로는 부족했다고 평해주셨습니다.
만약 축구 경기가 혼자 하는 스포츠였다면 이번 경기 다닐루의 공격은 '그래도 좋았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좋은건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전 소속팀에서 꽤 날카로운 발끝을 선보이며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선수가 바로 다닐루이죠.
문제는 최초 공격을 시작하고 형성하는 위치가 너무 높습니다.
전반전 페널티 헌납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들을 너무 자유롭게 풀어주는 경향이 있고 올라오는 크로스의 방해 성공율이 높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매 경기 확인하는 사실인데, 상기한 문제점은 차치하더라도 다닐루의 기본적인 위치와 공격시 동선때문에 베일이 죽는다는 점입니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시작하는 다닐루의 공격은 천부적인 신체조건에 힘입어 어렵지 오른쪽 라인 깊숙히 침투 또는 드리블을 통해 몰고들어갑니다.
문제는 침투 또는 드리블 과정에서 움직임의 방향인데, 너무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본인의 역할은 상대 수비라인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도록 수시로 시도해주는 것은 좋은데, 왜 굳이 본인이, 더 나은 역할을 더 자주 성공시켜줄 베일이 본인과 연계하는 라인 상에 있는데 왜 굳이 본인이 박스 근처 또는 안쪽까지 들어가서 마지막 크로스를 노리거나 슈팅을 노리냐는 말입니다.
공격 재능이 출중하신 다닐루 덕분에 베일은 다닐루의 침투와 마무리를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 딱 연결점의 역할밖에 못하게 됩니다.
전반전 골 장면은 다닐루 선수께서 사이드에서 침투를 시도하고자 하는 베일에게 패스를 주고 본인은 페널티 에어리어 전쪽으로 멀찍이 돌아갔습니다. 이 덕분에 상대방 미드필더 한명은 다닐루가 침투 가능한 공간을 압박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박스 깊숙히 들어가 베일을 협력 수비 할 수 없었고 이후는 베일의 개인 능력에 의해 벼락 같은 골이 성공하게 됩니다.
다닐루이 대해 계속 쓰다보니 실제로 열이 좀 올라오네요.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이적시장은 닫혀버렸기 때문이죠.
징계 풀리기 전까지도 소프트웨어가 이 모양이라면 얼른 작별했으면 좋겠습니다.
2. '공간'에 대한 이해가 너무 심할정도로 토나오는 호날두.
노력하는 천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호날두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슈팅, 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템포를 올리며 주변 동료들과 연계, 센스있는 마지막 패스, 고공폭격기와도 같은 서전트에 겸비해진 헤딩, 그리고 팬서비스를 비롯한 선수 개인의 인성 등.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호날두가 '공간'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다음 공격 동작을 이어가고 마무리짓기 위해 공간을 염두해두는 또는 공간을 남겨두고 순간적으로 찾아들어가는.
소위 말하는 공간활용, 공격시 위치선정, 오프더볼이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저의 짧은 문장력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네요.
이런 선수가 마드리드에 있다는 것는 정말 너무나도 큰 축복입니다.
여담으로 다닐루가 호날두의 공간에 대한 이해를 갖춘다면 마드리드에는 두 명의 호날두를 보유하는 셈이죠.
3. 아센시오와 하메스.
말라가에서 보여준 센세이션 이후 이적한 이스코, 월드컵에서 드라마틱한 골들 이후 이적한 하메스.
이스코는 성장이 정체되어가며 하메스는 마드리드라는 드라마에서 주연감이 아닙니다.
이에 반해 아센시오는 공수 양면에성 폭 넓은 플레이, 크로스의 부담을 덜어주는 공격의 방향을 잡는 역할, 게다가 두 선수보다 훨씬 어려서 더욱 많은 성장의 여지를 갖고 있는 선수이죠.
개인적으로 밴제마의 기량이 하락한 뒤 현재보다 조금 더 윗선에서 플레이하며 마드리드 공격편댕 한 축을 이룰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메스는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페넌트레이션 과정에 있어서 그리 돋보이지 않고, 자주 왼쪽 사이드로 돌아나가서 크로스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수비적으로는 항상 지적되듯 선척으로 빠르지 않은 발 때문에 순간적으로 상대방이 라인을 올리거나 카운터를 때릴 때 마드리드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죠.
많은 분들께서 '하메스에게 맞는 옷', 즉 하메스를 살리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새 판을 짜야하지 않느냐는 많은 논의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마드리드에는 하메스를 제외하고도 어느 팀에가서도 주인공 역할을 할 선수들이 즐비하고, 하메스를 위해 새 판을 짜기에는 하메스가 가진 단점들이 너무 분명하죠.
게다가 지난 경기를 통해 보여준 코바치치의 약진은 하메스의 입지를 더욱 위태하게 만들었죠.
앞으로 하메스의 행보 때문에 마드리드 현지와 레매 안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되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뻘글, 무의미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의 어스름은 언제나 설레네요.
한 주간 중간고사로, 야근과 격무로 고생하신 회원분들 노고가 많으십니다.
좋은 금요일, 좋은 주말 보내세요-!
많은 분들이 경기 분석을 해주셨기에 후기를 가장한 짧은 코멘트 글을 써볼까합니다.
글을 작성하게 된 동기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다닐루이고 다른 하나는 호날두입니다.
1. 다닐루의 움직임과 연관된 베일의 골 장면.
해설위원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다닐루의 공격은 좋았으나 수비적으로는 부족했다고 평해주셨습니다.
만약 축구 경기가 혼자 하는 스포츠였다면 이번 경기 다닐루의 공격은 '그래도 좋았다'고 평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가 좋은건 온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전 소속팀에서 꽤 날카로운 발끝을 선보이며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선수가 바로 다닐루이죠.
문제는 최초 공격을 시작하고 형성하는 위치가 너무 높습니다.
전반전 페널티 헌납은 물론이고, 기본적으로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들을 너무 자유롭게 풀어주는 경향이 있고 올라오는 크로스의 방해 성공율이 높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매 경기 확인하는 사실인데, 상기한 문제점은 차치하더라도 다닐루의 기본적인 위치와 공격시 동선때문에 베일이 죽는다는 점입니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시작하는 다닐루의 공격은 천부적인 신체조건에 힘입어 어렵지 오른쪽 라인 깊숙히 침투 또는 드리블을 통해 몰고들어갑니다.
문제는 침투 또는 드리블 과정에서 움직임의 방향인데, 너무 박스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본인의 역할은 상대 수비라인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도록 수시로 시도해주는 것은 좋은데, 왜 굳이 본인이, 더 나은 역할을 더 자주 성공시켜줄 베일이 본인과 연계하는 라인 상에 있는데 왜 굳이 본인이 박스 근처 또는 안쪽까지 들어가서 마지막 크로스를 노리거나 슈팅을 노리냐는 말입니다.
공격 재능이 출중하신 다닐루 덕분에 베일은 다닐루의 침투와 마무리를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 딱 연결점의 역할밖에 못하게 됩니다.
전반전 골 장면은 다닐루 선수께서 사이드에서 침투를 시도하고자 하는 베일에게 패스를 주고 본인은 페널티 에어리어 전쪽으로 멀찍이 돌아갔습니다. 이 덕분에 상대방 미드필더 한명은 다닐루가 침투 가능한 공간을 압박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박스 깊숙히 들어가 베일을 협력 수비 할 수 없었고 이후는 베일의 개인 능력에 의해 벼락 같은 골이 성공하게 됩니다.
다닐루이 대해 계속 쓰다보니 실제로 열이 좀 올라오네요.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이적시장은 닫혀버렸기 때문이죠.
징계 풀리기 전까지도 소프트웨어가 이 모양이라면 얼른 작별했으면 좋겠습니다.
2. '공간'에 대한 이해가 너무 심할정도로 토나오는 호날두.
노력하는 천재가 얼마나 무서운지 호날두를 통해 확인하게 됩니다.
슈팅, 박스 안에서 순간적으로 템포를 올리며 주변 동료들과 연계, 센스있는 마지막 패스, 고공폭격기와도 같은 서전트에 겸비해진 헤딩, 그리고 팬서비스를 비롯한 선수 개인의 인성 등.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호날두가 '공간'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다음 공격 동작을 이어가고 마무리짓기 위해 공간을 염두해두는 또는 공간을 남겨두고 순간적으로 찾아들어가는.
소위 말하는 공간활용, 공격시 위치선정, 오프더볼이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저의 짧은 문장력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네요.
이런 선수가 마드리드에 있다는 것는 정말 너무나도 큰 축복입니다.
여담으로 다닐루가 호날두의 공간에 대한 이해를 갖춘다면 마드리드에는 두 명의 호날두를 보유하는 셈이죠.
3. 아센시오와 하메스.
말라가에서 보여준 센세이션 이후 이적한 이스코, 월드컵에서 드라마틱한 골들 이후 이적한 하메스.
이스코는 성장이 정체되어가며 하메스는 마드리드라는 드라마에서 주연감이 아닙니다.
이에 반해 아센시오는 공수 양면에성 폭 넓은 플레이, 크로스의 부담을 덜어주는 공격의 방향을 잡는 역할, 게다가 두 선수보다 훨씬 어려서 더욱 많은 성장의 여지를 갖고 있는 선수이죠.
개인적으로 밴제마의 기량이 하락한 뒤 현재보다 조금 더 윗선에서 플레이하며 마드리드 공격편댕 한 축을 이룰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메스는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페넌트레이션 과정에 있어서 그리 돋보이지 않고, 자주 왼쪽 사이드로 돌아나가서 크로스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수비적으로는 항상 지적되듯 선척으로 빠르지 않은 발 때문에 순간적으로 상대방이 라인을 올리거나 카운터를 때릴 때 마드리드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죠.
많은 분들께서 '하메스에게 맞는 옷', 즉 하메스를 살리고 조금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새 판을 짜야하지 않느냐는 많은 논의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마드리드에는 하메스를 제외하고도 어느 팀에가서도 주인공 역할을 할 선수들이 즐비하고, 하메스를 위해 새 판을 짜기에는 하메스가 가진 단점들이 너무 분명하죠.
게다가 지난 경기를 통해 보여준 코바치치의 약진은 하메스의 입지를 더욱 위태하게 만들었죠.
앞으로 하메스의 행보 때문에 마드리드 현지와 레매 안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되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뻘글, 무의미하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의 어스름은 언제나 설레네요.
한 주간 중간고사로, 야근과 격무로 고생하신 회원분들 노고가 많으십니다.
좋은 금요일, 좋은 주말 보내세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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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파 2016.10.21불금에 좋은 리뷰를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닐루의 공격가담이 지나친 점은 저번 시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나 보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소프트웨어가 이상하다면 고쳐야 정상일텐데, 지단 감독 지휘 하에 아직도 안 고쳐졌다는 점은 의문이 듭니다.
(설마, 정말로 선수단 내의 숨겨진 일진이라서 섣불리 건드릴 수 없다는 건가...! 마사카!!)
호날두 찬양은 이제 당연하다 못해 질릴 정도가 되어 가는데요.
호날두의 장점이 골을 넣는 능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 시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소속팀에서의 골결이 다소 둔해졌다는 의견이 여럿 보였었지만, 제겐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선수인데... 전술적인 희생이 있는 걸까요? -
ㅎㄷㄷ해;; 2016.10.21마르셀로도 대표적인 공격력 강한 풀백인데.... 호날두 샐로와 닐루베일의 차이는 둘의 연계, 시너지가 잘 발휘되느냐 아니냐일까여....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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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2016.10.21저도 다닐루에 대해 공감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친구의 위치가 너무 높습니다. 하드웨어는 좋지만 단조로워 마르셀로 만큼 찬스를 창출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단점인건 수비커버가 늦다는 것.
수비를 못하는 친구가 커버도 늦으니... 만약 상대가 레기아 선수가 아니고 네이마르였다면? 끔찍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네요 이번 경기는.. -
호날두짱짱맨 2016.10.21아센시오 평은 참 공감하네요.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도 잘했고
공간수를하면서 빌드업하는 것도 좋았죠.
반면 하메스는...60분동안 뭐 해준게 없죠.
이스코도 살아나고 치치도 살아나고...
하메스는 후반 조커용이 딱 맞는거 같아요.
수비가 헐거워 졌을때 투입해서 쓸... -
vistart 2016.10.22*닐멘이 카르바할에 비해 갖는 이점이 직접적인 균열을 낼 수 있다는것, 그리고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부분이니 공격적으로는 그 능력을 최대한 살려주는게 맞다고 봐요. 골을 넣어야 이기는게 축구니 높은 위치에서 공격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빠질 타이밍만 잘 읽고 뒤로 물러나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요.
그리고 닐멘이 저렇게 해주면서 베일이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고, 본인이 가장 편한 포지션에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베일은 오른쪽 박스로 들어가는것보다 속력으로 빠르게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고... 계산기를 두드리면 실보다는 득이 더 많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결론은 마르셀로가 오른쪽에 서는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봅니다. 아직은 본인이 언제 빠져야 할지를 모른다는게 현재로써는 가장 큰 문제인데, 마르셀로가 이걸 깨우치는데 3년이 걸렸지만 닐멘은 1년만에 개선될 여지를 보여주고 있으니 이 모습대로 지켜보면 발전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
V10마드리드 2016.10.22다닐루를 보면서 느낀게 정말 좋은 피지컬을 타고난 선수가 이렇게 수비를 못할줄은 몰랐어요... 태클링이 나쁜거도 아니고 아무튼 조금만 더 시야와 판단력을 갖춘다면 잘할거라고 믿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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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10.22잘 보고 갑니다, 다닐루가 소프트웨어가 안 좋은게 참.. 이게 과연 훈련이나 연습으로늘어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