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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내일 5시

이번 에이바르 전을 보며 느낀 긴 글

Pomade 2016.10.03 01:25 조회 1,222 추천 3
안녕하세요. 레알매니아 회원 여러분. 매일매일 눈팅만 하며 수준 높은 글만 계속 보다가 이번 경기를 보고 몇 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번 시즌 저희 팀은 지난 3연무를 포함해서 꾸역꾸역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강팀의 조건은 꾸역승이라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우리 팀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 공격진

이번 에이바르 전에서 벤제마가 선발로 나오고 나서 많은 레매 회원 분들이 불만을 표시하셨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벤제마는 전반전 내내 없느니만 못한 존재감을 보였고 활동량이면 활동량 순간 스피드면 스피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동점골은 호날두와 베일 개인역량으로 만들어낸 골이었고 이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던 후반전이 더 아쉬웠던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었습니다. 모라타 투입 이후 모라타가 전방위로 뛰어주면서 많은 기회를 창출해냈습니다. 현 폼으로는 벤제마가 몰타에 비할 수가 없는 폼입니다. 호날두는 살아나고 있고 오늘도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퍼스트터치에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이는 폼이 더 살아나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습니다. 베일은 본인의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기여가 많았고 BBC중 가장 나은 폼이 아닌가 싶습니다. 

# 미드진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부재는 우리 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가 없는 자리는 이스코와 코바치치가 채웠는데 전반전은 최악이었습니다. 이스코는 본인의 장기라는 탈압박을 실패했으며 코바치치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후반전에서는 코바치치의 공간이 있을 시에 돌파와 이스코의 번뜩이는 센스가 보이긴 했으나 이는 기존의 크-카-모 라인을 대체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다만 크로스는 본업이 아닌 포백 보호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빌드업에서는 모드리치가 없는 경기의 전체적인 조율을 맡으며 완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수비진

마르셀루의 공백이 너무나 컸습니다. 다닐루는 공수 양면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나 마르셀루로부터 기인하는 왼쪽 라인의 공격 전개, 예를 들면 왼쪽 미드(오늘에서는 코바치치), 호날두와의 연계에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카르바할은 상당히 방전되었고 바란과 페페 조합은 서로의 역할 분배에 실패했는지 허둥대기 일관이었습니다. 지단 감독님은 이례적인 빠른 교체로 바란을 나초로 바꾸며 이를 바로잡으려 했으며 개인적으로는 이는 좋은 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 에이바르

아쉽게도 에이바르는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에는 선수비 후 롱패스 전개로 후반에는 거의 맞불을 놓다시피 했습니다. 전반 초반의 실점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는 수비진의 집중력 부재로 기인한 골이기 때문에 더 뼈 아픕니다. 페드로 레온을 필두로 한 역습 또한 인상적이었고 크로스가 올라간 타이밍이면 중앙의 선수들이 어김없이 쇄도하는 모습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P.S
우리 팀의 무승부는 경기력을 따져보면 억울한 결과도 아닙니다. 비길 수 있었을 법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공격 미드진 간의 간격은 후반에는 나아졌다지만 전반전에서는 태평양과 같아서 BBC 3인 공격 일쑤였습니다. 여기서 벤제마는 없는 사람과 다름 없으니 여기서 한 골 뽑아낸 것도 놀라운 일입니다. 지난 3연전은 모르겠지만 지단 감독이 오늘 상당히 충격을 받았으리라 봅니다.

마지막 교체는 아센시오가 아닌 하메스가 들어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고 주관적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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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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