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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팀의 선발 구성과 하메스 교체 타이밍에 대한 생각

베매님 2016.09.15 09:40 조회 2,584 추천 7

1.  4-3-3 선발 

지금 시즌 초반이고, 초반의 분위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초반 분위기를 잘 타야 그 흐름이 겨울 전까지 쭉 이어지고, 여기서 승점을 벌려두면 1~2월 일정이 힘들 때 큰 도움이 되니까요. 
 
게다가 오늘은 챔스 첫 경기였으니, 가장 자신있는 라인업을 들고 나온 게 이해가 됩니다.  지난 시즌까지 가장 승률이 높은 조합이 카세미루 - 크로스 - 모드리치 + BBC였으니까요.  오늘 경기에선 다들 컨디션이 좋지 못해 답답한 양상을 띠긴 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카-크-모를 선택한 지단은 결과적으로 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하메스나 이스코, 아센시오 등 공미들을 중용하면 좋겠지만, 공미를 둘 때 드러날 수 있는 약점들은 지난 시즌에 충분히 봤죠.  오늘처럼 강한 압박과 피지컬로 밀고 나오는, 마치 AT를 연상하게 만들었던 스포르팅의 경기력을 생각해보면, 공미를 썼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게 있었을까 싶어요.  물론 전방에서 공격 전개는 좀 더 나았겠지만, 오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젤슨 마르틴스에게 뒷공간을 허용했을 위험성도 있습니다.   카세미루는 공격적으로는 큰 도움이 안될지라도, 상대 역습 하나는 기가 막히게 끊어주죠.  오늘 경기에서도 스포르팅의 역습을 잘 막아주었고요.  

지금으로선 밸런스가 잡힌 4-3-3을 기본으로 쓰되, 오늘처럼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을 때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타이밍을 읽는 건 전적으로 지단의 능력이자 재량이고요. 

하메스나 아센시오 이스코도 분명 시즌 치르다 보면 요긴하게 쓰일 때가 올 겁니다.  단지 지금은 초반이고, 초반 기세를 확실히 끌어올리기 위해 좀 더 검증된 카-크-모를 선발로 쓰고 있다.  이렇게 생각되네요.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가면 하메스 선발이나 이스코 선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급할 건 없죠.  하메스의 장점은 오늘처럼 교체를 통해서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무리한 로테이션이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 지난 주에 바로 옆동네가 보여줬습니다.  시즌 초반엔 확실한 카드로 승점을 쌓아가는 게 맞는 것 같네요. 


2.  하메스 교체 타이밍

보면 지단이 하메스를 거의 15분~20분 전에 교체 투입하는데, 그건  하메스한테 출전 시간을 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상대의 전술이나 교체를 보고, 오픈 게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간다고 느껴질 때 하메스를 투입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메스 역시 만능 열쇠가 아니에요.  하메스가 활약할 수 있는 경기의 흐름이나 분위기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압박이 헐거워져,  2선에서 공을 잡아둘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하메스의 효과는 극대화되니까요.  

우리가 이기고 있는 경우라면, 상대팀이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를 투입하기 시작했을 때, 그래서 역습 전개가 용이한 분위기로 흘러갈 때가 되겠고요.  반대로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는 경우라면, 상대방이 전반부터 해오던 강한 압박이 체력 저하로 인해 헐거워지는 타이밍이 되겠죠.  

저런 양상이 주로 70분 이후, 경기 후반부에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하메스가 주로 저 시간대에 투입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공격이 급한 경우라면 더 빨리 집어넣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의 압박과 체력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라면 그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같은 경우엔, 스포르팅이 이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들에서 우리 팀을 신나게 괴롭히던 아드리엥 실바를 교체해버렸죠.  덕분에 중원에서 좀 숨통이 트였고요.  그러자 지단은 바로 하메스를 투입. (아드리엥 실바 교체아웃 72분, 하메스 교체 투입 75분) 결과적으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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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arrow_upward 귄도간 정말 잘하네요 arrow_downward 71분쯤 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