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써보는 2라운드 간단 후기
역시 셀타가 저력이 있네요.
홈 개막전이었음에도, 굉장히 가슴 졸이면서 본 경기였습니다.
우선 셀타가 라인을 높이면서 우리 측 3선의 빌드업을 열심히 방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전반에는 3선과 2선, 최전방의 연결이 제대로 안됐고, 모드리치가 개인 능력으로 탈압박을 시도하면서 중거리슛을 만들어내는 모습 정도만 위협적이었죠.
오늘 M-B-A 3인방의 호흡은 그닥 좋지 않았는데..아직 서로의 동선이나 선호하는 플레이에 대한 파악이 덜된 것 같더라고요. 지난 경기는 베일이 이른 헤딩골 넣어준 덕분에 쉽게 갔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고, 2선에서의 움직임이 안맞아주다 보니, 전반전 경기력이 별로였습니다.
베일이 지난 라운드에 비해서는 활동 범위가 좀 좁았던 게 약간 아쉽고, 아센시오는 3선 선수들과조금 더 호흡을 맞춰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선 선수들끼리 좌우 스위칭이 잦다 보니 앞선에서 공격이 더 안맞았던 것도 있고요.
후반전 들어서, 초반에는 셀타가 공세를 펼쳤는데 우리 수비가 잘 막아냈습니다. 그 이후엔 셀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며 압박은 헐거워졌고,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모라타가 첫 득점을 올렸습니다.
선제골 후엔 셀타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오픈 게임 양상이 되었고, 동점골을 허용합니다. 실점 상황에서 수비 선수들의 위치 선정이 아쉽더라고요. 오레야나한테 완전히 공간을 열어줘버렸죠. 여지없이 집어넣더군요. (그 전 상황에 모라타 골대도 아쉬웠네요. 선제골 넣고 삘 받았는지, 역습 찬스에서 잘 침투해 들어갔고 슛도 좋았는데.. 안될안이라고 그게 골대를..)
지단은 여기서 하메스를 투입, 무게 중심을 약간 끌어올립니다.
개인적으론 좋은 교체였다고 생각하네요. 공격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고, 치고 받는 게임에서 패스를 통해 공격해나가는 하메스의 장점이 발휘되기 좋은 여건이었죠. 하메스 투입 이후로 2선에서 공 도는 게 좀 나아진 것 같더라고요.
밀어붙이던 마드리드는 결국에 골을 뽑아내는데.. 바스케스가 찬스를 잘 내줬고, 토니 크로스가 참.. 귀신같은 중거리슛을 넣었습니다. 무슨 뱀이 기어가는 줄 알았.. 아니 어쩜 저리 공을 예쁘게 차는지 ㄷㄷ 비길 경기를 완전히 살려내네요.
그리고 남은 시간 수비 잘 해내면서 승리를 가져가게 됐습니다.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그닥 (특히 양 풀백이 공격적으로 오늘 좀 부진했습니다) 이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모라타와 토니 크로스가 골맛을 보면서 승리했죠. 아센시오야 아직 어리고 앞날이 창창한 선수니, 오늘 부진했어도 다음에 잘하면 됩니다. 베일 같은 경우에도 앞선에 벤제마와 호날두가 돌아오면 또 좋은 호흡 보이면서 충분히 잘 할 거라 생각하네요.
마르셀로랑 카르바할도 뭐 냅두면 알아서 잘할 선수들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시즌 치르다 보면 오늘처럼 뭔가 답답하면서 마가 낀 듯이 (+ 상대 골키퍼 선방쇼) 안풀리는 경기가 몇차례 있는데.. 오늘이 그 중에 하나였던 것 같네요. 그래도 이겨서 다행입니다.
하메스는, 당분간은 이렇게 후반 조커로 활용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이게 팀과 하메스에게 최선인 걸로 보이네요. 제한된 기회지만, 이걸 잘 살려서 자기 가치도 증명하고, 팀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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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 요렌테 2016.08.28풀백이 부진하니 확실히 경기가 덜 풀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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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Stefano 2016.08.28무난히 챙겨 갈 경기인 줄 알았는데 ... 후 그래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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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08.29이런 힘든 경기에서 무재배하기 쉬운데 승리를 가져갔죠, 아쉽지만 승점 3점이 귀하게 작용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