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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최근 이슈들 보며 드는 생각들

온태 2016.07.23 20:50 조회 2,711 추천 16




1.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1&sn1=&divpage=12&sn=on&ss=on&sc=off&keyword=%C1%A4%C4%C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7398
 
최근 나오는 모라타와 안드레 고메스 등의 가격을 보면 확실히 요새 대세는 종횡을 가리지 않는 친구들이구나 싶군요. 이 친구들이 보여준 것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가격대가 형성되는 건 단순한 계약 조건이나 잠재성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이 친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중앙을 주 활동무대로 삼는 선수들임에도 사이드에서의 볼 전진을 통한 공격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발이 빨라 역습 시에 특히 큰 힘을 낼 수 있죠. 혼자 두다다다 치고달리면서 역습 전개를 해내는 모습을 우리는 이미 자주 봐 왔습니다. 모라타의 경우는 14-15 챔스에서 이걸로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고, 안드레 고메스도 베니테스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런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팀을 위협했었구요.
 
같은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포그바의 가격이 왜 그렇게 어마어마한지도 이해할 수 있겠죠(그 가격이 적절하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요새 트렌드를 굉장히 잘 갖춘 선수라는 점에서 비쌀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 뿐). 발도 빠르고 세밀함도 갖췄기 때문에 속공이든 지공이든 가리지 않고 활약해줄 선수. 유로에서의 포그바는 비슷한 성향을 가진 마튀디의 존재로 이러한 장점을 활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유베로 막 이적했을 때면 모를까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피보테로 뛸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보면서 좀 놀랐습니다.
 
더불어, 이런 능력이 다소 부족한 코바치치가 왜 좋은 전진 드리블에도 불구하고 그 활용도가 매우 제한적인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안드레 고메스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은 평을 받는 친구는 아니었고, 당시 나이 기준으로 현재의 안드레 고메스보다 2살이나 어린데도 안드레 고메스보다 가격이 낮았던 데엔 이유가 있죠. 물론 아직도 어린 나이고 그 폭발력은 굉장히 유니크한 만큼 충분히 개화할 여지가 많다고 보지만 우리 팀에서 그게 가능할 지는 의문. 도르트문트로 간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2.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1&sn1=&divpage=13&sn=on&ss=on&sc=off&keyword=%C1%A4%C4%CC&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9887
 
팀이 포그바와 안드레 고메스를 열심히 노렸던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것뿐만 아니라 신체조건이 좋고 그 능력도 우수하다는 점도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안첼로티 이후로 팀 미들 라인에는 볼을 예쁘장하게 차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이 친구들의 영입으로 팀은 완전한 강팀 축구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변신할 수 있었지만, 때때로 굉장히 많이 뛰며 오픈 게임을 유도하는 팀들을 만나거나 라인 단위의 압박 수준이 엇비슷한 팀을 만났을 때엔 굉장히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틀레티코에게 유난히 약했던 게 이런 이유 때문일 테구요.
 
물론 지단 체제로 넘어오면서 카세미루가 이러한 부분을 긁어주긴 했지만, 이 친구는 홀딩 라인 이상의 위치에서는 그 활용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친구의 이러한 능력을 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팀의 무게중심을 낮추고 언더독의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데시마라는 결과를 얻긴 했지만 경기력면에서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죠.
 
포그바와 안드레 고메스는 팀의 가려운 부분인 미들 라인 이상의 위치에서 피지컬적인 우월함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팀에게 알맞은 옵션이 될 수 있는 친구들입니다. 더불어 둘 모두 위에서 언급했던 최근의 트렌드에 완전히 부합하는 친구들이구요. 물론 두 친구 다 그 좋은 체격조건을 수비 상황보단 공격 상황에서 더 유용하게 사용해왔지만, 그거야 뭐 감독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영역이고...
 
이것의 결과는 이미 안첼로티가 라모스를 미들 라인으로 올리면서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아틀레티코와의 대결에서 라모스는 중앙에서의 공중볼 다툼과 피지컬 대결에서 아틀레티코를 압도해내며 수비 라인의 부담을 확연히 줄여주었고, 볼 컷팅 이후 라이트로 치고들어가며 크로스를 올리거나 그 주변의 선수들과의 연동 작업으로 숏 카운터를 시도하는 등의 활약으로 지긋지긋했던 아틀레티코와의 악연을 끊어내는 데 1등 공신이 되었죠.
 
 
 
3. 키핑이든 돌파든 개인의 능력으로 볼을 다룰 때 의외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중 하나가 킥 능력이라고 봅니다(개인적으론 몸빵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건 나중에 다루는 걸로). 킥이 좋다면 필드 어느 위치에서건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는 상대하는 수비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선택지로 다가옵니다. 기껏 사이드 구석진 곳으로 드리블러를 몰고 갔는데 박스 안으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버린다면? 몰고 간 의미가 사라져버립니다.
 
이걸 기가 막히게 이용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로이스이고, 우리 팀에서 찾자면 모드리치와 베일도 좋은 사례로 언급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드리치야 뭐 원체 균형 감각도 좋고 테크닉도 좋은 친구인 만큼 이런 능력이 조금 덜 부각될 만도 한데(그래도 아웃프런트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바보로 만드는 모습은 모드리치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이지만...) 지난 시즌 베일의 성취는 참 놀라워요.
 
http://realmania.net/bbs/zboard.php?id=openbbs&page=35&sn1=&divpage=13&sn=off&ss=on&sc=on&keyword=%BA%A3%C0%C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9742
 
이 글에도 잘 나와있듯 지난 시즌의 베일은 빠른 타이밍에 질 좋은 크로스를 올리는 능력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킥 모션이 보다 간결해진 탓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오른쪽에서 오른발 크로스가 유효하게 들어가는 장면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왼발잡이인 베일이 우측에서 볼을 잡으면 수비는 안쪽으로 파고들어오는 것을 중점에 두고 수비를 하게 되는데, 이때 직선으로 쭉 치고달린 후 오른발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게 되면서 베일의 플레이에는 영양가가 훨씬 늘어났습니다. 엘 클라시코에서의 역전골도 베일의 오른발 크로스가 만들어낸 것이었죠.

이런 면에서, 좋은 킥을 갖고 있되 그 모션이 느려 킥을 이런 쪽으로 잘 써먹지 못하는 이스코의 경우, 그 효용을 늘려주기 위해서는 공격진으로 보내 슈팅의 의외성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간다면 성장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런 능력을 활용하기에 이스코의 축구지능이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스코의 경우 어태킹 서드 근처에선 천부적인 감각을 타고난 친구니까요(운동생리학에선 이것도 지능보단 신체능력의 일부라고 하던데... 로벤을 보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뭐 여기서 제가 그걸 다룰 능력은 없고요.).



4. 팀이 모라타를 팔지 않는 이유는 더이상 호날두 중심의 플랜이 아니고, 공격진 세명 모두에게 거의 동등한 수준의 자유도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호날두 중심의 공격전술에서 벗어나면서 베일에게 자유를 줄 수 있었고, 벤제마도 득점의 마지막 과정에 더욱 참여할 수 있었구요. 벤제마의 경우 극후반기의 부진으로 지난 시즌의 전체 활약이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지만 득점 숫자도 그렇고 지단 부임 초기까지만 해도 굉장히 좋은 폼을 자랑했었죠. 개인적으로 극후반기 부진은 유로 엔트리 탈락으로 인한 멘탈의 문제라고 보고 있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많은 분들이 모라타는 큰 장점도 약점도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맨 위에서 언급했던 측면에서의 전진이 상당히 유니크하고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톱에 설 수 있는 친구가 측면까지 나와서 역습을 단독 혹은 소수로 전개해나갈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죠. 지금 월클 소리 듣는 친구들 중에서도 이런 걸 모라타만큼 할 수 있는 친구들은 극소수이구요.

저 위에 링크했던 글에 잘 나와있긴 하지만, 이런 측면 역습은 압박이 심한 경기일수록 더 빛을 발합니다. 모라타가 큰 경기, 특히 챔스에서 날아다니는 건 이런 성향 탓이 크죠. 어질리티가 떨어지고 좀 뻣뻣하긴 하지만 그만큼 체격조건이 좋고 투박해뵈긴 해도 의외로 드리블 테크닉이 좋아서 빠른 속도로 우당탕탕 계속 밀고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이거에 14-15시즌 우리와 바르셀로나도 고생 많이 했고, 지난 시즌엔 뮌헨도 탈탈 털렸죠.



5. 지금까지의 링크를 보면 팀의 이적 시장 플랜은 의외로 명확했던 것 같아요. 미드필더건 공격수건 모두 측면에서 역습 시 공격 전개를 할 수 있는 선수들만이 팀과 연결이 됐었죠. 플랜과 별개로 영입이 매우 지지부진하단게 문제지만...

저는 포그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포그바를 포기하고 모라타와 안드레 고메스를 초이스한 건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둘다 로테이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친구들이니 지금 주전들과의 잡음도 훨씬 적었을 테고, 공격진과 미들진 모두에서 옵션을 가져가는 만큼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었으니까요.

하메스때문에 안드레를 포기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아마 미들 라인에서의 영입은 4-2-3-1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메스는 빠르게 볼을 달고 전진할 수 있는 친구는 아니지만, 현대 축구에 가장 알맞게 진화한 10번이라고 생각합니다. 간결하고 빠른 볼처리가 가능하고, 미들 라인과 포워드 라인, 사이드까지 모두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니까요. 물론 지난 시즌 성공 원천이었던 bbc의 높은 자유도를 일부 포기해야겠지만, 호날두나 베일이나 공격형 미드필더와 조합이 나쁜 친구는 아닌 만큼 수비 부담만 해결할 수 있다면 괜찮은 모양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단 머리는 좀 아프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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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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