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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포그바에 대한 변?

라그 2016.07.11 12:39 조회 2,307

 개인적으로 포그바의 현재 오고가는 이적료나 주급은 거품 맞다고 봅니다. 그정도 가치는 없어요. 물론 포그바 같은 유형의 선수는 애시당초 못 데려오는 선수라는걸 감안하면, 높은 이적료라도 얘기가 나오는건 특이한 케이스라고는 봅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서 이니에스타나 람 데리고 올 생각은 안하잖아요. 유베도 전통 있는 클럽이고, 칼치오폴리 이전에는 소위 레바뮌 논하듯이 국제/국내의 강자였죠. 유베가 좀 더 폼을 끌어올린다면 애시당초 비달의 이탈이나, 포그바 이적이 진지하게 나오지도 않았을거라 봅니다. 

 암튼, 지금 오고가는 가격이 너무 심하고, 호구이자 리빌딩이 심각한 맨유가 끼어들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이 딜은 파탄날거라고는 보는데 국대에서 포그바가 별로 인상적인 활약을 못하다보니 선수로서 너무 과소평가 받는거 같아서 포그바에 대한 변을 좀 해볼까 합니다. 저는 잘하는건 선수 능력이지만 잘하던 선수가 못하는건 감독 탓이라고 보는 편이라.

 포그바는 상당히 독특한 선수입니다. 흔하디 흔한 흑인 중미라고도 볼 수 있지만 보통 그런 선수들이 유연하고 탄력 있는 흑인 특유의 기질을 살려서 많은 활동량, 유연한 균형 감각을 살린 몸싸움을 살린 플레이를 주로 합니다. 섬세함보다는 호쾌함을, 소위 정적인 플레이보다는 동적인 플레이를 살리는 선수 들이 많죠. (물론 아닌 선수들도 많으니 너무 일반화할 필요까진 없지만요) 하지만 포그바는 그런 수준 높은 피지컬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테크니컬한 부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뛰어난 부분입니다. 높은 태클 성공률, 한방에 득점을 노릴 수 있는 킥력, 3선에서 2선을 아우르는 활동량, 우월한 피지컬을 살린 공중전이 가장 뛰어난 장점이라고 해도 패스나 커버링, 드리블같은 능력도 결코 떨어지지 않죠. 포그바는 상당히 다재다능한 선수입니다. 소위 10번 롤에 어울리지 않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공격의 조립보단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유용한 선수인데도 이번 마르키시오의 부상, 에르나네스의 레지스타 기용으로 공미로 많이 기용되었는데도 유베 최다 어시, 리그 어시 공동 1위였죠. 

 하지만 그런 포그바라고 해도 당연히 단점은 있습니다. 완벽한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는 모드리치조차 12/13이나 13/14 초반 부 4231의 투 홀딩에서는 헤메고 다녔듯이 포그바도 한계는 엄연히 있습니다. 가령 크로스처럼 빌드업을 주도할만한 시야를 갖추진 못했죠. 외질이나 하메스나 디마리아처럼 2선에서 페넌트레이트를 능수능란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하죠. 둘 다 그렇게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위 평범하게 잘하는 선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뛰어난 수비력과 활동량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적인 성향과 커버링이 떨어져서 포백 보호를 전문으로 맡기기도 어렵습니다. 아야 투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던 펩이라면 모를까요. 

 비에이라랑 많이 비교되는데, 국대에서의 포그바는 비에이라랑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바로 파트너 배치의 문제죠. 유로 2004가 대표적인데, 빌드업 능력이 전무한 마켈레레와 비에이라를 동시 기용함으로서 3선과 2선의 연결고리가 끊긴겁니다. 둘 다 클럽에서 증명했듯이 능력은 최상위인데 국대에서 못하는건 조합의 문제였죠. (마찬가지로 유베에서 에메르송 - 비에이라 조합이 말아먹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업화니 일원화니 축구 전술에서 여러 방향성을 추구하지만 볼은 몇몇 팀을 제외하면 순차적으로 올라가게 마련이고, 어느 한 구간에서 빌드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경기력 저하로 나타납니다. 이 것에 대한 대책으로 독일 월드컵에서는 지단이 3선까지 내려오면서 직접 올라가는, 소위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의 마레즈나, 우리 팀의 모드리치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단점을 해소하고 준우승까지 이끌고 가죠. 벵거는 비에이라를 살리기 위해서 질베르투로 포백 보호를 맡기고, 부족한 빌드업은 베르캄프와 피레가 중앙 지역으로 내려오고 빠지면서 팀의 조화를 이뤄냈고요. 즉, 조별 예선 캉테 마투이디와 배치한 포지션이나, 결승처럼 마투이디와 배치하는건 포그바의 재능을 살리기 어려운 포지션이라는 거죠. 포그바는 빌드업을 주도할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온전히 포백 보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타입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공격형 미드필더, 소위 10번 롤을 주도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죠. 유베에서 피를로나 에르나네스를 붙여서 빌드업을 주도했고, 마르키시오 등이 최종적인 페넌트레이션을 주도할때 포그바의 재능이 살아났죠. 

 사실 프랑스의 선수진이나 전술 탓이 큰데.. 본질적으로 캉테나 마투이디나 포그바는 같은 카테고리에 넣어야하는 선수죠. 클럽을 보면 마투이디가 못하는 빌드업과 조율은 베라티가, 포백 보호는 모타가 하고, 레스터 시티는 드링크워터가 빌드업과 포백 보호를 맡고 캉테가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살리죠. 물론 각자 차이가 있을지언정 비슷한 유형의 선수만 넣으면 서로 롤이 겹치고 장점을 발휘하기 어렵고, 자기 장기가 아닌 롤을 맡기면 부진한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아예 전술적으로 역습만을 노리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선수진의 한계가 있다면 마켈레레 - 에시앙 - 램파드 조합처럼 운용했어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유로에서 저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클럽에서 좋은 포텐션을 지닌 선수가 국대에서 헤메는걸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뭐 포그바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고 보네요. 근래 램파드나 비에이라같은 뛰어난 박투박들도 국대에서의 포지션 문제로 부진했던 적도 많지만 클럽에서 레젼드로 남은 선수들이니까요. 

 뭐 어차피 못 데려올 선수라고 생각이 들기야 합니다만.... 카세미루의 부족한 전진성, 크로스의 부족한 수비력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이 들어서 아쉽긴 하네요. 하위호환이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캉테라도 꼭 데리고 왔으면 합니다. 둘 다 와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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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_upward [gif 有]그리즈만 \"발롱도르?끝났어.\" arrow_downward 페페가 너무 잘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