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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포그바는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우리폭 2016.07.08 00:36 조회 2,720 추천 1

아직 유로 대회가 진행중이고, 이적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시점은 아니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이 정도로 이적 선수에 대한 링크가 뜸하고, 그나마 연결되는 선수도 앙드레 고메스 뭐 이런 수준 이하의 링크만 나는 게 썩 유쾌하지만은 않네요. 

뭣보다 가장 원하고 있는 포그바/캉테가 각각 맨유, 첼시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 쪽이랑은 지지부진해져서 푸념좀 하려고 글을 써봅니다. 


우선 캉테와 포그바는 분류를 다르게 해야 합니다. 

캉테는 언급되는 금액 (25~30m선)도 그렇고, 쓰임새도 그렇고, 플랜A의 대체 혹은 플랜A'로 적합한 선수입니다.  오면 큰 도움이 될 유형이지만, 그렇다고 지금 있는 주전들을 밀어낼 만한 확신을 줄 수 없는 선수죠.  카-크-모라는 기본 기조를 유지하되, 캉테를 투입, 크로스-캉테-모드리치나 카세미루-캉테-크로스 등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는 영입이 되는 거지, 다음 레알 마드리드의 플랜A로 적격인 선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영입은 아니죠. 

하지만 포그바는 다릅니다.  
이 선수는 다음 레알 마드리드의 플랜A , 핵심으로 보고 영입을 추진하는 선수죠.  이적료가 그렇고 연봉이 그렇습니다.  기대감 또한 그렇죠.  

물론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플랜A는 잘 돌아갑니다.  카세미루-크로스-모드리치.  라-운데시마를 이뤄낸 라인이고 충분히 강력합니다.  포그바가 들어가서 뭔가 변화를 준대도, 카-크-모보다 강력할지 어떨지는 장담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죠.


모드리치가 85년생이에요.  같은 85인 호날두 쪽은 대체자 물색을 꾸준히 하고 있고, 호날두 이후의 상황에 대비하려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죠.  하물며 페페는 미드필더보다 더 수명이 오래가는 중앙수비수인데도, 지금의 모드리치 나이였던 12-13때부터 바란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죠.  실제로 바란에게 밀렸던 적도 잇고요.  바란의 퍼포먼스가 어쭙잖아지니 다시 중용받기 시작한 거죠. 

모드리치.. 유럽에서 가장 잘하는 미드필더입니다.   다음 시즌까지는 충분히 자기 클래스를 보여주겠죠.  근데.. 그 다음 시즌부터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나이가 든 만큼 부상이 잦아질 수도 있고, 활동량과 활동 반경이 줄어들 우려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모드리치의 대체자를 찾는 움직임을 게을리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샤비 알론소가 영입되었을 때, 대부분 팬들이 드디어 레알에 맞는 미드필더를 찾았다고 좋아했고,실제로 잘했습니다.  그래도 11-12때부터는 알론소 이후를 준비했어요.  많은 선수들을 물색하고, 실제로 사와서 써보고, 망하고..  그러다 크로스를 영입하게 된 겁니다. 

호날두와 알론소도 그러했는데, 모드리치 이후에 대한 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게 꼭 지금일 필요는 없죠.  시기상 내년이 가장 적절할 거라고 저도 생각은 합니다만, 이적 금지 징계가 있어요.  그리고 이적 금지가 풀리는 그 때의 회장은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아닙니다.   

그럼 그 때의 이적시장에 레알 마드리드의 보드진이 어떻게 반응하고, 그 때의 시장가는 얼마에 형성되고 이런 건 누구도 알 수가 없어요.   그 때 가서 지금보다 이적시장 거품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분명 그렇게 되겠죠) 경쟁자가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포그바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를 영입하려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선수들이 요구할 연봉에도 인플레가 생기겠죠.  불확실한 변수만 늘어나고 그만큼 시간은 늦춰지는 겁니다.  
 

14-15때를 생각해보면요. 

13-14때 라데시마를 이뤄냈고, 우리의 스쿼드는 훌륭했습니다.  14-15 시즌을 맞이하면서 디마리아와 알론소를 내보낸 대신 크로스와 하메스가 합류했고요.  대체적으로 그 이적시장은 만족스러운 편이었죠.  근데 시즌 끝나고보니 무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주전들의 예기치 못했던 부상과, 로테이션 해줄 선수들의 수준 미달인 실력 때문에.  그리고 이러한 변수들에 미리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요. 

12-13도 마찬가지에요.  11-12때 역대 최고 승점으로 우승해놓고 다음 시즌은 심각했죠.  12-13들어가면서 영입한 선수는 모드리치뿐이었습니다.  좀 안일했어요.  지난 시즌 잘 했으니 이 스쿼드를 거의 그대로 가져가도 되겠다.  했는데 결과는 처참했고요. 


챔피언에겐 챔피언에 걸맞는 영입이 필요합니다.  

우승했다고 이 스쿼드의 보존만 생각하기엔, 지난 시즌에 너무도 많은 위기상황들이 있었죠.  리그는 바르셀로나가 중간에 미끄러지지 않았더라면 더욱 승점 차이가 많이 났겠죠.  코파 델레이까지 제대로 돌리면서 시즌을 치뤘다면 솔직히 챔스 우승 장담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다음 시즌부턴 클럽 월드컵에 유럽 슈퍼컵에.. 코파델레이까지 일정이 엄청 빡빡하고 경기 수도 더 늘어납니다.  체력 부담이 심해지겠죠. 

그리고 모드리치는  이적 징계가 풀리고 나면 33세, 한국 나이론 34에요.  앞으로 두시즌 동안 모드리치가 부상과 이탈 없이 지금의 빛나는 기량을 유지할 거라는 (물론 그렇게 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장담을 하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죠.  지금 잘하는 거랑은 별개로, 반드시 대비를 해둬야 합니다.  

그 대상으로 폴 포그바는 적격이고요. 

포그바가 모드리치의 롤을 그대로 수행할 수는 없겠죠.  누가 온들 지금의 모드리치를 어떻게 대체하겠습니까.  다만 다른 식의 플랜A로,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를 이끌어가기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구계를 보면 모드리치 다음을 준비할 월드클래스로 포그바 외에 딱히 눈에 띠는 선수도 없어요. 

92-95년생 선수 풀에 포그바와 코케 정도를 제외하면 월드클래스라고 불릴만한 중미가 없습니다.  코케는 아틀레티코에서 빼올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무리해서 포그바를 사온다면, 뭐.. 120m에 가까운 돈을 쓰고 놀릴 수는 없으니 부지런히 써야겠죠.  포그바-크로스-모드리치 이 라인이 주 전술이 될 거고요. 

그러면 나타날 수 있는 수비 문제.  여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시던데.. 지단이 여기에 대한 대비 없이 포그바를 노리는 건 아닐 테고, 부임 초기처럼 양 날개의 수비 가담을 늘려서 대처하려고 할 겁니다.  여기에 대한 핵심은 베일 (베일 부재시엔 바스케스) 이 되겠죠.

지난 시즌 크로스의 수비문제가 불거졌던 건 베일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부분입니다.  하메스로 베일을 대처하려는 수를 뒀는데, 하메스가 공-수에 거쳐 베일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지 못했기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왔던 거라고 봅니다.  

베일과 바스케스가 지금처럼만 수비 가담 열심히 해주면, 수비 불안 문제에 어느 정도는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리고 포-크-모 라인이라면 원정 가서도 시원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줄 거라 기대할 수 있고요.


포-크-모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되, 경기도 늘어나고 참가하는 대회도 늘어나겠다.  카세미루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런 식으로 스쿼드를 두껍게 해서 다음 시즌뿐만 아니라 다다음 시즌까지 대비하는 거죠.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그림은, 18-19 시즌쯤 되면, 모드리치가 자연스럽게 포그바로 대체되면서 카세미루-크로스-포그바 이런 라인을 갖추는 겁니다.   

트레블, 2연속 챔스우승을 노린다면 거기에 어울리는 영입이 필요합니다.  우승 스쿼드의 보존을 우선시하다가 쓴 맛을 본 경험도 두번이나 있고요. 


반드시 강조하고 싶은 건, 이번 여름을 통상적인 이적시장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2년을 보고 영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이적 금지 징계가 풀리고 난 뒤에, 그 때 가서 포그바를 영입한다는 건 우리의 일방적인 바람일 뿐입니다. 
그 때 가서 이적료가 내려가고 연봉 협상이 쉬워질 거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죠.   


유로에서의 활약이 별로인 게 또 한가지 걸리는 요소인데, 유로에서 알라바, 레반도프스키, 뮐러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죠.  그러나 누구도 이 선수들의 클래스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포그바가 지금 언급되는 앙드레 고메스처럼 팀의 발목을 잡는 정도로 못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네요.  그저 지금의 프랑스에서 주역이 아닌 정도.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못보여주고 있는 거지, 프랑스의 공격 전술을 방해할 정도로 민폐를 끼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 

요 몇년 사이에 선수들 연봉에도 인플레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추세를 봤을 때, 레알 마드리드도 월드클래스 선수와 계약할 때에, 기존 체계를 넘어서는 연봉 계약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네요.  호날두를 영입할 때에도, 베일을 영입할 때에도 기존 체계를 넘어서는 연봉 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죠.  하지만 지금까지 주급 체계는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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