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가 예민한건 어찌보면...
특별한 근거가 있는건 아니고 그냥 개인망상이긴 한데, 이룰거 다 이루고 들어올릴 수 있는 컵 다 들어올린 카시야스가 조별 예선 소화 경기 하나 못 나갔다고 스탭들에게 까칠하게 군게 왠지 부폰 때문이 아닐까도 싶네요. 자기랑 동시대를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국대 출전 기록도 비슷한데(카시야스 167경기, 부폰 160경기) 3살이나 어린 자기는 대표팀에서 밀리고 부폰은 계속 출전하고 있으니 이렇게 되면 아쉽게도 1위 기록을 뺏길 가능성이 높죠.
부폰의 경우 국대는 다음 월드컵에서 은퇴할거다 라고 밝혀서 최소한 다음 월드컵까진 뛰겠다고 선언한 셈이나 다름없고, 이탈리아 다른 키퍼들 중 신성도 없고 부폰 컨디션이 여전히 좋아서 밀릴 가능성도 얼마 없죠.
아무튼, 한 두경기 뛴 선수도 아니고 역대급 선수인 그가 국대에서 왜 이렇게 철없는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다못해 유로 중에 주제도 모르고 날뛴-_- 페드로조차 델보스케는 인터뷰에서 '그럴 수 있다, 사과했으니 그걸로 끝난 일이다' 라고 어느정도 감싸줬는데, 델보스케가 직설적으로 말하기보단 돌려 말하는 스타일에 립서비스 많이 해주는데 막판에 저러는거보면 도대체 어떻게 그랬길래 쩝..
여러 사건 사고들때문에 애정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화합과 리더쉽의 아이콘이었고 찬란했던 국퇴 커리어에서조차 마지막에 흠집을 남기는건 영 보기 안타깝네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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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16.07.02오히려 그런식으로 예민하게 굴수록 자신의 위치가 낮아진다는걸 알아야할텐데 ㅠㅠ 박수칠 때 떠나란 말이 있듯이.. ㅠㅠ 폼하락에 이런 논란까지 있으니 부폰에 비해 평가가 박해질 수밖에 없는게 사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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뎋 2016.07.02폼과 정치가 반비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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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새 2016.07.02근데 카시야스가 리더십의 아이콘이라 불릴 정도였나요?
화합은 스페인 국대 생각하면 잘 어울리긴 한데, 기본적으로 조용한 리더십을 보여준 선수라 딱히 눈에 띄었던 모습이 기억이 안 나거든요. -
라그 2016.07.02스페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포츠 분야 리더의 모습 중 축구계 인사 중 1위가 카시야스였죠. 전체 3위. (1위는 테니스의 나달, 2위는 농구의 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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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벗은새 2016.07.02@라그 설문은 리더의 모습인데 그냥 인기 투표 같은 느낌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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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호느마리아 2016.07.02@라그 스페인 사람들에게 나달은 정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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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히 2016.07.02카시야스리더쉽이라....좀 아닌거같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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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스 2016.07.02물론 부폰에게도, 마티아 페린이나 돈나롬마같은 후계자 리스트도 있습니다만,이번 유로에서도 시리구보다 우선 경기에 나오는건 당시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콘테가 판단해서죠. 카시야스가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면 데헤아보다 잘하면 되는거고 그걸 델보스케가 결정할 일인데.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심지어 델보스케가 얼마나 그동안 감싸줬는데... -
프로토스 2016.07.02저는 어쩌면 이게 워낙 일찍부터 두각을 보인탓에 일찍부터 잘한다 레전드다 빨아준 게 문제였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벤치라고? 나 카시야스야! 이런 심리가 아닌가 싶네요.부폰과 카시야스 모두 잘할 때는 부폰이 잘하긴 하지만 카시야스한테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말년의 행보가 생각을 바꾸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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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6.07.02@프로토스 카시야스만큼 엘리트 코스를 밟은 축구 선수도 얼마 없죠. 어린 나이부터 국대/클럽 주전이었고, 거지같은 수비를 혼자 캐리해왔으니 자부심도 넘칠테고요. 레만에게 밀린 칸이나, 쿠르트와에게 밀린 체흐보면 어느정도 잡음이 있어도 결정되고 나서는 해당 선수를 존중해주고 문제를 안 일으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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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나르두 2016.07.02오래 좋게봤는데 왜이러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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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네트 2016.07.02애초에 백업 골키퍼가 넘버 원인 것도 많이 사정을 봐줬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에게는 부족하게만 느껴졌을지도요.
국대에서만큼은 바르사와 마드리드 사이의 화합을 잘 이뤄낸 훌륭한 주장이란 평가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깎아내리고 있으니 그저 안타깝습니다.
사실 떠나는 마당에 굳이 한 소리 한 델 보스케도 보기 그렇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어떻게 굴어야 이런 시기에 저런 말을 한 건지. 에휴 :/ -
Raul 2016.07.03이 선수 말년이 안타까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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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Amel 2016.07.03어떠한 이유를 같다 붙여도 1g도 이해가 안되네요 정말.. 이렇게나 추잡한 모습이라니.. 자기에 대한 프라이드가 정말 강해서라면 차라리 은퇴를 해버리던지 할텐데 이건 그냥 욕심만 남은듯한.... 레전드 중 레전드지만 다시 팀에서 보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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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stian 2016.07.03이룰거 다 이루었으니 박수 칠때 떠났으면 클럽 잡음이야 어째튼 국대에서는 최고의 선수였을텐데 미련이 안좋은 쪽으로 작용하네요.부폰이 더 오래 뛴다 해도 메이저 대회 3연패면 카시야스가 밑으로 평가 될 일은 없다고 봤는데 마무리가 너무 안좋습니다.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자기가 정리하고 나가는 거랑 잡음 내면서 등떠밀려 나가는거랑은 모양새가 너무 달라 평가도 달라지죠. 사실 전 라울 전성기를 못봐서 라울이 레알에서 뛰는 모습 볼때는 그렇게 위대한 선수란 느낌 못받았는데 레알 떠나 살케 가서 클래스 보여주는 모습 보고 감동 많이 받았거든요.라울에 비해 구티는 항상 가려지고 제대로 평가 못받았다고 생각했는데 클럽 나간 뒤의 행보 보고 차이가 있었구나 싶기도 했었고.자기가 떠난 곳에서 환영 받고 끝을 아름답게 내는게 참 힘든 일이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