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전술이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한번 지긴 했지만, 그 한번의 패배를 교훈삼아서
칠레가 굉장히 준비를 잘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특히 상대가 가진 가장 위협적인 카드인 메시를
비교적 피해없이 봉쇄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칠레가 들고 나온 전술의 골자는 세 가지였습니다.
1. 우월한 활동량을 앞세운 무한 압박
비록 선수 개개인의 개인 기량과 패스는 아르헨티나의 우세였지만
칠레는 자신들이 활동량만큼은 아르헨티나를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압박전술을 걸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비달의 활동량은 단연 돋보이더군요.
이때문에 아르헨티나 특유의 패스 축구가 제대로 살지 않았고
중앙쪽에서 계속 공을 뺏고 뺏기는 난전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아르헨티나에서 칠레의 활동량에 대응할수 있는 강력한 카드인
로호가 퇴장당하면서.. 아르헨티나의 부담은 더욱 심해졌죠.
2. 진영 내에서 숏패스.
칠레 진영 내에서 서로 주고 받는 패스가 많이 나왔습니다.
절대 개인 기량이 모자라서가 대충 주고 받는게 아닌
철저한 의도하여 자기끼리 주고 받기를 시전하더군요.
이때문에 칠레의 점유율은 아르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죠.
아무리 메시가 두 세명씩 제껴버리는 강력한 온더 볼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단 공이 없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드니
이는 자연스레 메시의 폭발적인 화력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전담마크 두 어명이 달라붙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더군요.
결국 마음이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먼저 달려들게 되었고
이는 1번과 맞물려서 아르헨티나의 체력소모를 한결 더 가중시켰습니다.
심지어 메시조차도 오버페이스로 달려들다보니
후반에서 확실히 지친 티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드리블과 킥의 위력도 엄청나게 줄었구요.
3. 거친 플레이
압박 전술에 더해서, 칠레는 진짜 너무나도 심할 정도로 거칠게 나왔습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아무리 탈압박이 좋다손 치더라도
가뜩이나 활동량 많은 칠레선수들이 거칠게 달려드는데엔 장사가 없었죠.
어차피 결승전이라 카드를 많이 끊어도 부담도 별로 없었고.
문제는 한창 예민해져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똑같이 거칠게 응수했다는 것.
여기에 심판의 개판 판정까지 더해져서
경기는 그야말로 개싸움으로 변했죠.
그리고 그건 활동량과 피지컬에서 장점을 가진 칠레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판이었죠.
게다가 칠레는 어차피 잃을게 전혀 없었습니다.
여차하면 승부차기로 몰고가면 되니까요.
물론 칠레 국대쯤 되는 활동량과 조직력을 가진 팀이 아니면
감히 메시가 있는 아르헨을 상대로
저런 전술을 성공시키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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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c 2016.06.27비엘사가 기반닦고 삼파올리가 우승시키고 이번에 또 우승했죠
칠레가 이렇게 강한건 국대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인틀을 오래동안 유지해온게 큰것같아요 -
김자파 2016.06.27전반적으로 공감됩니다.
결승전에서 열심히 뛴 산체스와 이슬라를 보면서 참 많은걸 느꼈습니다. -
달과자 2016.06.27*거친플레이빼고는 다 마음에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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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16.06.27근데 성공 시켰나... 라고 하면 좀 의문이 드는게 이게 아르헨의 공격을 봉쇄하는데에는 철저하게 성공을 했고, 토너먼트 역시 그래왔지만 정작 공격은?...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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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ODRIC 2016.06.27@라그 승부차기 안가고 이기는게 물론 베스트였겠지만 글쓴분의 의견처럼 승부차기까지 가는게 차선책이라고 생각하고 결정한 전술이었다면 성공으로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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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안뇽 2016.06.27@라그 우승했으니 성공이죠. 공격에 관해선 결승이라 서로 너무 무리 안하는 것도 있었고 공격진의 컨디션이 4강 전에 비해 떨어진 것도 한 몫 했다고 보네요. 양팀 공격진들 모두 문제였긴 하지만요. 이 정도면 객관적으로 전력이 딸리는 팀이 보여준 훌륭한 전술 성공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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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06.28진짜 많이 뛰더라고요.. 칠레가 월드컵에선 어떨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