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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의 숨은 영웅.. (눈물주의)

야누자이 2016.04.14 22:50 조회 3,531 추천 29


 화요일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한 준결승 2차전에서 엄청난 3-0 (총합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뒤, 케일로르 나바스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는 그의 아내,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들과 경기에 관한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 새벽 3시를 넘길 때까지 밤을 지새웠다.

 케일로르가 선발 수문장으로서 라커룸 동료들로부터 받는 애정과 신뢰와 마찬가지로, 준결승 진출은 그를 굉장히 행복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부터 이미 스스로의 능력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얻어낸 그이지만, 올해 들어서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케일로르도 지금과 같은 기회를 갖지 못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그는 거의 레알마드리드 셔츠를 벗을 뻔 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될 무렵의 8월 22일 레알마드리드는 레알베티스를 상대했고, 그날 밤 케일로르는 그에게 향하는 모든 것들을 막아냈다. 심지어 그는 패널티킥까지 막아냈는데, 이런 눈부신 활약 중에도 그의 미래는 어느 정도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그 미래는 다비드 데 헤아를 스페인으로 컴백시키기 위한 케일로르의 맨유행이었고, 그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남다른 충성심을 가지고 레알마드리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전산오류 덕분에 코스타리카 골키퍼는 레알마드리드 1번으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할 또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데 헤아는 맨체스터에 잔류하게 되었다.

 케일로르는 단 한번도 자신의 상황에 대해 공공연히 불평하지 않았으며, 또 그럴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일련의 촌극은 분명히 나바스의 긍지에 큰 상처를 입혔다. 그는 초라한 존재가 되었으며,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인 양 뛰어야 했다. 이 모든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틀거리거나 형편 없는 경기력을 보이는 대신 그는 평소보다 더욱 훈련에 매진했고, 훨씬 더 집중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그의 이 모든 희생은 결국 지난 화요일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한 역전승에서 결실을 맺은 것이다.

 그날 밤, 압도적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옆에는 코스타리카의 나바스가 나란히 서 있었다. 마드리드의 라커룸은 승리를 만끽하는 자리에서 나바스를 향해 연신 찬사를 날렸다. "너는 놀라움 그 자체야!!"

 이 축배의 자리에서도 호날두가 결국 성공시킨 프리킥에 관한 조언을 하기 위해 케일로르가 60여 미터를 달려온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본능 혹은 운, 어느 쪽에서 비롯됐건 간에 그 조언은 그의 라이벌(골키퍼)의 전략과 습관에 대한 철저하고 헌신적인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케일로르는 언제나 골키퍼를 포함한 그의 상대에 관해 속속들이 분석한다.

 호날두에게 달려가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기에 넣으면, 넌 모든 영광의 주인공이 될거야"

 물론 케일로르는 경기 후 포르투갈 수퍼스타의 영광이나 그에 대한 관심을 자신의 것으로 돌리는 것 따위의 목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그는 호날두에게 이런 농을 쳤다.

"너가 우리의 작은 비밀에 관해 언론에 대고 뭐라고 했는지 한번 보자고"



 라커룸의 모두가 케일로르와 껴안고 농담을 나눴다. 그들은 케일로르에게

"골 넣었을 때 어디 갔었어"

라고 물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터진 후 나바스가 집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크로스가 나바스로 하여금 세레모니로부터 떼어놨기 때문이다. 물론 코스타리칸 역시 그의 친구의 환상적인 득점에 매우 기뻐했으며, 세레모니에 뛰어 들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만약 센터필드에서 이 독일인과 만나 골대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나바스 또한 동료들과 세레모니에 흠뻑 취했을 것이다. (크틀러 보소 ㄷㄷ)

 축배의 자리에서 누군가

"그와 함께라면, 우린 작년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뤘을 거야"

라며 챔피언스리그 열 경기 중 아홉 경기 클린시트를 보이는 케일로르에 대해 언급하였다. 실제로 라커룸에서는 지난 시즌 안첼로티가 보인 나바스에 대한 형편 없는 처우를 두고 약간의 불평을 내비치기도 했다.

 안첼로티는 본인이 직접 나바스가 마땅히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하며,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어쨌거나 케일로르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미래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돈이나 데헤아 관련해서 일어났던, 혹은 일어날 사건에 관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지네딘 지단은 확고하게 케일로르를 선발 수문장으로 지명했다.

그리고 케일로르는 지단을 믿는다.

코스타리카 골키퍼는 오직 하나에만 몰두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출처: 마르카

http://www.marca.com/en/football/real-madrid/2016/04/14/570f5d2be5fdead45e8b45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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