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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Again 99/00

토티 2016.04.07 19:45 조회 1,934 추천 6




최근 상황과 맞물려 현지에서 가장 많이 재조명되고 있는 1999/2000 시즌 이야기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개막 이후 11월까지 2승 6무 2패, 8위라는 턱없는 부진에 빠졌고, 결국 11라운드 라요전(2-3)을 끝으로 당시 팀을 이끌던 웨일즈 출신 존 토샥 감독을 해임합니다. 그리고 그 후임으로 임명된 건 레알 마드리드 B(現 카스티야)를 거쳐 당시 구단 기술직으로 있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었습니다.

사령탑 교체 직후에도 팀이 빠르게 수습되진 않았습니다. 델 보스케 감독 부임 후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뒀고, 첫 승을 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이후 5연승을 기점으로 2월까지 9경기 무패(7승 2무)를 달린 마드리드는 그 해 코파 델 레이 4강, 리가 5위로 반등에 비교적 성공했습니다.



해당 시즌의 진가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나타납니다. 일찍이 리가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지자 당시 회장인 로렌소 산스, 그리고 델 보스케 감독은 남은 시즌 노선을 챔피언스리그로 돌리고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디나모 키예프, 로젠보리와 엮인 C조에서 2위(3위와 승점 동률)로 간신히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마드리드는 첫 8강 상대로 전 시즌 트레블을 일군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납니다.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두렵지 않다”고 당당히 밝힌 퍼거슨이 이끄는 우승후보 0순위 강호였습니다. 베르나베우에서 치른 1차전을 0-0으로 마친 델 보스케호는 맨유의 우세를 점친 2차전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먼저 3골을 몰아치는 이변을 연출합니다. 88분 스콜스의 페널티킥 득점과 더불어 2실점으로 종료 직전까지 맨유의 추격을 턱밑까지 허용한 마드리드는 결국 90분을 버텨내고 2-3 극적승을 거둡니다.



‘산 넘어 산’ 4강에서 만난 상대는 독일 디펜딩 챔프이자 전 시즌 맨유의 결승 상대였던 바이에른 뮌헨입니다. 일찍이 조별리그에서 1-4, 2-4로 패배했던 바 있어 역시 열세가 점쳐졌습니다. 그리고 마드리드는 또 한 차례 드라마를 쓰는 데 성공합니다. 베르나베우에서의 1차전서 아넬카의 선제골, 예레미스의 자책골로 실점 없이 2-0 승리를 거두고 2차전 원정을 떠난 마드리드는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아넬카의 추가골로 에우베르가 다시 한 점을 만회한 바이에른의 공세를 90분 동안 버텨내고 결승전이 열리는 파리행 티켓을 확보합니다.

결승에서 마드리드를 기다린 건 라치오, 바르셀로나를 격파하고 올라온 발렌시아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회자되는 모리엔테스의 헤더 선제골과 맥마나만의 가위차기 발리슛, 75분 라울의 나 잡아봐라 쐐기포로 3-0 완파, 라 옥타바(la Octava, 8번째 우승)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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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arrow_upward 뒤집을 수만 있다면 이번 패배가 아주 좋은 약이될겁니다 arrow_downward 난독증 걸렸다가 뒤늦게 패배 알고 멘붕온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