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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징마드리드]로마 전 전술분석

5-0-5 2016.03.09 15:24 조회 2,197 추천 9
http://www.managingmadrid.com/2016/3/9/11182726/real-madrid-as-roma-ucl-2-0-tactical-review


지단은 어떻게 로마의 압박을 물리쳤나

로마를 상대로 한 지난 경기를 기억한다면, 이 경기를 앞두고 떠올릴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로 로마가 구사한 격렬한 압박이다. (지난 경기에서)나잉골란처럼 자신의 지역에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엘 샤라위, 페로티 그리고 살라는 지속적으로 마드리드의 센터백들을 압박했다. 마드리드는 끈기 있는 포제션 사커를 구사하면서 이를 피해갔다. 로마의 강력하지만 조직적이지 못한 압박이 허용한 왼쪽 공간을 천천히 최대한 활용했다. 이 전략은 꽤 잘 먹혀들었고, 오늘 지단은 확실히 다음 수준으로 넘어가는 것을 기대했다.

오늘 카세미루는 이스코를 대신해 출전했고,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수비적인 역할 일부로부터 자유로웠다. 현란한 두 선수는 압박을 물리치기 위해 최대한 공수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가 활동했다. 특히 모드리치는 경기를 즐기듯 86번의 터치를 가져가며 73번의 패스 중 92%를 성공시켰다. 또한 3번의 드리블 성공과 3번의 슈팅을 작렬했다.




크로스 또한 80개의 패스 중 94%를 성공하고(롱패스 9개 중 7개 성공), 8개의 크로스와 3개의 슛을 기록하는 등 신나게 즐겼다. 그 결과 마드리드는 어태킹 써드 지역을 장악했고 어태킹 써드 지역에서의 전체 패스 중 83%나 성공시켰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자제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의 효과적인 오프 더 볼 무브먼트는 로마의 압박이 간과한 왼쪽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게 만들어줬고, 세 명의 마드리드 공격수 중 한 명에게 정확한 패스를 보낼 수 있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호날두, 베일, 하메스는 수비수와 1대1 상황 속에서 경합하거나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마드리드가 개인기로 로마를 무너뜨리도록 예리한 공 점유와 엄청난 기회의 우위를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다. 로마는 지쳐갔고 재정렬하는 데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얻은 가능성을 후반전 말미의 완벽한 역습의 기회로 바꿔놓았다. 마드리드의 두 골은 이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지단은 어떻게 센터포워드의 부재를 해결했나

오늘 경기에서 확실한 문제는 벤제마가 부상으로, 마요랄이 소집되지 않아 제외되면서 출전명단에 센터포워드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 결함은 말라가 전에서 보듯이 마드리드의 점유율 축구가 붕괴되고 상대가 마드리드를 지배하도록 허용했던 핵심 요소로 결국 그 값을 치뤄야 했다. 지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로 로마의 압박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드리치와 크로스에게 유동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지단은 말라가 전과 다른 방식을 시도하기보다 당시와 같이 세 명의 공격수를 순환시키며 각각의 임무를 교란시켰던 계획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보다 짜임새 있었다. 말라가 전에서 과하게 움직였던 것과 달리, 각각의 공격수가 자신의 바로 옆의 지역으로만 가로질러 이동했고, 안정감을 주기 위해 일부 시간엔 자신의 위치를 고수했다. 호날두와 베일, 하메스의 지능적인 오프 더 볼 무브먼트를 필요로 했고 이들은 훌륭하게 수행해냈다. 특히 호날두는 센터포워드의 역할을 맡으며 공격의 움직임을 유지하기 위해 측면에서 측면으로 움직이기도 했다.



<호날두의 히트맵: 수비에게 악몽과도 같던 지날 날의 오프 더 볼 무브먼트로 돌아왔다!>


하메스는 약간 아래 쪽에서 뛰며 54번 볼터치한 호날두보다 36번 많이 공을 받았고, 다닐루와의 콤비네이션과 상대 위험지역으로의 전달을 맡았다. 그러나 하메스의 발을 떠난 공들의 결과는 하메스가 보다 빌드업에 관여해야 했기 때문에 충분하지 못 했다.




반면에 베일은 연결지점으로서의 역할은 적었지만 최종작업을 더 많이 수행했다. 어느 정도 자유를 부여받은 레프트윙으로서, 베일은 이를 활용해 6개의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보냈고 4번의 돌파와 1번의 슛을 기록했다.




공격수 트리오의 활약은 빛났다. 오프 더 볼 천재들은 이어지는 기회를 창출했고 로마의 수비 조직을 넝마로 만들었다. 전반전에 마드리드가 좋은 최종 패스 없이도 위협적이었던 이유다. 호날두, 베일, 하메스가 센터포워드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부르기 위해 복잡하게 짜여진 움직임을 가졌어야 했다. 보다 고정된 역할을 맡았던 벤제마에 비해 세 명이 계속해서 움직여야 했고 타겟을 착지 어려운 크로스를 만들어냈다. 29개의 크로스 중 단지 4개만이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마드리드는 센터포워드를 기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두 명의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만들어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다. 


거의 경기를 그르칠 뻔한 마르셀루

마르셀루는 오늘 2번의 드리블, 2개의 키패스, 6개의 슛을 날리며 공격 재능을 발휘했지만, 수비적으론 골칫거리였다. 절제력이 없었으며 종종 왼쪽에서 우왕좌왕했으며 빛의 속도로 달린 살라의 레이스를 천천히 쫓아갔다. 살라가 얻은 대부분의 기회는 마르셀루는 와이드티비의 프레임에서조차 보이질 않았던 덕분이다.

로마의 위험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다른 수비수들이 미친 듯이 노력하는 동안 마르셀루는 차분히 조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드리드는 살라와 다른 로마 선수들이 결정짓지 못 했던 것을 정말 행운으로 생각해야 한다.

마르셀루는 오늘 D-의 평점을 받을 만 하다. 공격에서 수비로의 복귀에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 숨이 가빨랐고 뛰어들어갈 공간이 없어 쉽게 제압할 수 있었던 살라의 정면에 두 세 차례 있었다. 공간만 지키면 되는 일이었고 살라를 멈춰세울 수 있었지만 마르셀루는 그것조차 하지 못 했다.

마르셀루의 합리적인 포지셔닝 실패는 더 재앙이 될 뻔 했다. 만약 로마가 벌려진 수비를 최대한 활용했다면 마드리드는 크게 흔들릴 뻔 했다. 로마에서의 원정경기처럼 라모스는 살라를 막기 위해 계속해서 왼쪽 측면으로 커버를 들어가야했지만, 오늘 경기에선 성공적이지 못 했다. 카세미루가 라모스를 도와야만 했는데, 7번의 태클을 성공하는 등 꽤 잘 해냈다. 특히 43분 자유롭게 돌진하는 살라를 막아세운 것은 아주 결정적인 수비였다. 살라가 고립되지 않고 중앙으로 적절한 패스를 줄 수 있었다면 살라는 기회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로마가 골 결정력을 가졌더라면 마드리드는 많은 실점을 했을지도 모른다.


*평점
모드리치: 9(아티스트!)
나바스: 9(만약 베를린 장벽이 사람이라면 그건 바로 나바스!)
호날두: 8.5(찬란한 오프 더 볼 무브먼트, 홀로 만들어낸 엄청난 수의 슈팅, 득점 그리고 어시스트)
토니 크로스: 8.5(경기를 조율했고 그의 조율을 빼놓을 수 없었다)
카세미루: 8(궂은 일을 잘 해냈고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로마의 압박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자유롭게 만들어줬다)
바스케스: 8(간단하게 말해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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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arrow_upward 아쉬운점을 꼽아보자면.. arrow_downward 베일이 그래도 우리팀의 자존심을 세워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