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이지만 가장 걱정되는 부분
(최근에 글에서 걱정만 하고있는 것 같아 유감이네요...)
모든 기업에는 수익구조가 있죠?
기업은 자금조달 -> 생산수단획득 -> 생산 -> 판매 -> 순환
구조를 거치는게 보통입니다.
이런 말을 왜 했는가...
프로팀을 기업에 비유하자면,
기업이 추구하는 이윤이 프로팀의 '성적'이 될 겁니다.
이러한 성적을 내는 팀의 일종의 '수익구조'는 팀별로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들어 중대형 클럽인 세비야, 발렌시아, 토트넘,아스날 등의 팀을 볼까요.
유망주 다수 확보 -> 잘큰 유망주 적극기용 -> 성적으로 연결 -> 유망주 이적을 통한 자금확보 -> 순환 구조를 가집니다.
우리팀의 수익구조는
크랙, 즉시전력감 선수 영입 -> 영입선수의 활약 -> 성적 -> 부족한부분 평가 후 다시 스타플레이어 영입 -> 순환 입니다.
갈락티코 이후 이런 선순환이 가능했던 주요 원동력에는
'유럽구단 중 최고의 재력과 영입수완', '유럽 최고의 구단이라는 이미지', '리그, 챔스에서의 준수한 성적'이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확실히 얼마전까지는요.
하나씩 현 상태를 뜯어볼까요,
우리팀은 이제 더 이상 유럽 구단중 최고의 재력을 가진 구단이 아닙니다. 오일머니와 거대자본의 구단사업진출로 밀레니엄 이후 첼시, 맨시티, PSG같은 구단들이 재력 면에서 우리팀을 추월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세번째 측면 즉, 역사와 전통이 있는 최고구단이라는 이미지와 리그, 챔스에서의 준수한 성적을 갖추지 못했다는 면에서 그 모두를 갖춘 우리 구단이 재력에서 밀릴지언정 효과적으로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는데에 있어서는 저들에게 뒤지지 않아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났습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결국 저들은 초일류 선수의 영입은 힘들었으나, 일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기용하면서 성적을 차츰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이는 우리가 세번째 측면에서도 더이상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 도래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저들이 우리에게 부러워하는게 하나 남았습니다.
바로 유럽 최고 명문의 이미지와 '레알마드리드' 브랜드의 선수가 된다는 명예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우리팀의 크고작은 사건들과 효율성과 효과성을 전부라고 여기는 듯한 모습의 페레스의 선수를 대하는 태도와 축구에 접근하는 방식은 우리 구단이 가져온 명예로운 이미지와는 분명 거리가 멀었습니다.
나이가 많아 노쇠화된 선수들에게 팀 내 잔류는 더이상 한 경기도 제대로 뛸 수 없음을 의미했고,
코치진과 팀 수뇌부는 모인 스타플레이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서 크고작은 불협화음을 낳았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의료진의 부적절한 부상 프로그램 도입도 구단에서 충분히 통제가능한 변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스타플레이어를 다른 팀들보다 우위에 서서 영입할 수 있었던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모든 무기를 잃었다고, 혹은 거의 다 잃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타팀의 시각에서 우리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이상 옛날의 그 우러러봄이 아닙니다.
'레알마드리드' 이름뒤에 붙는 수식어는 이제 '명예, 최고의 구단' 이 아닌 '팀워크부족, 불협화음'이 되어갑니다. 이는 페레스의 갈락티코 1기때 이미 우려되었던 부분인 만큼, 즉, 미리 예견되었던 문제였던 만큼 대비할 수 있었던 문제이지만 이미 시간은 지났고, 우리는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당연시 해왔던 스타플레이어 영입이 이제는 더더욱 힘들어 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할까요? 사실 답은 많습니다. 하지만 답을 내기위한 '풀이 과정'은 매우 복잡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했던 구단의 암흑기의 시작점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구단이 과연 이러한 잠재적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요?
양날검 '갈락티코'의 안쪽 날에 우리는 얼마나 더 베이고 정신을 차릴까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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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파 2016.03.02음.. 최근엔 빅네임만 영입하기보단 좀 더 실리적이기도 하고 유망주를 데려오기도 하는, 하이브리드 영입전략으로 바뀐 걸로 봅니다.
이스코, 코바치치, 카세미루 등등이 그 예라고 들 수 있죠. 물론 비싼 선수라면 하메스.
그런 의미에서 이미 구단은 말씀하신 문제에서 해답을 내놓았다고 봐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입니다.
멀리 본다는 것은 좋지만, 저는 견식이 좁아서 몇년 뒤의 미래는 커녕 다음시즌의 향방도 예측 못하겠네요.
아무쪼록 유럽 최고의 위상을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 뿐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6.03.02@김자파 자본유입의 영향으로 인한 거품도 영입의 발목을 잡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실리적 영입조차 과거엔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죠, 변화의 속도는 빠릅니다. 이젠 영입 경쟁상대가 과거의 맨유, 밀란, 리버풀, 유베, 옆동네에서 더 추가되어 오일파워도 영입 경쟁상대가 되었습니다.
당장 유망주나 중견 선수의 입장에서 봐도 레알행은 더이상 예전같은 메리트를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죠... 더 좋은 조건에 이젠 챔스 상위토너먼트에서 뛸 수도 있고, 명예도 챙길 수 있는 배경을 가진 구단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점이 제가 걱정하는 현 상황입니다.ㅜㅜ -
subdirectory_arrow_right 김자파 2016.03.02@가루비녹차맛 브랜드 가치의 하락은 우리 구단 말고도 다른 구단들도 종종 겪어온 현상이 아닐까 싶네요.
일시적으로 급하락 한다고 해도 리즈 유나이티드처럼 완전 쫄딱 말아먹을 순 없는 노릇이라고 봐요. 구단이 쌓아온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장 돈 많은 구단이 아니라, 역사가 유구한 구단이기에 브랜드가치가 높은 거 아닐까요?
오일머니, 춘장머니 등등의 유입으로 돈 많은 구단이 늘어난 것은 우리팀 같은 돈도 많고 역사가 깊은 구단들의 과독점 상태를 견제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론 이러한 평준화를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팀의 최근 행보가 엉망이란 것이 팬들의 노파심을 불어일으키는 원인이란 것. 이게 브랜드 가치를 잘라먹는 주범.
이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 등은 수많은 분들이 내놓고 계시죠.
이런 망테크가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암흑기\'가 길어지겠지만, 그게 언제부터 회복될 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개인적으론, 반드시 회복할 거란 믿음은 확고합니다. -
베일매니아 2016.03.02레알마드리드\' 이름뒤에 붙는 수식어는 이제 \'명예, 최고의 구단\' 이 아닌 \'팀워크부족, 불협화음\'이 되어갑니다. << 이런 이미지는 갈락티코 1기부터 있어왔죠. 그럼에도 불구, 16강에서 계속 떨어지던 레알마드리드는 카카와 호날두 벤제마 알론소를 한번에 영입하는 데 성공합니다.
전 0910그 시즌을 제외하고 다른 영입들은 그다지 갈락티코스럽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금액은 갈락티코였을지언정, 면면을 뜯어보면 베일 정도를 제외하면 갈락티코라고 부를 수 있는 영입들이 아니었죠. (외질, 케디라, 디마리아 모두 오기 전에는 유망주 티를 덜 벗은 좋은 선수, 하메스 역시 이적료는 갈락티코급이나 월드컵에서 활약으로 데려온 선수)
저는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권의 선수들에게 매력을 잃어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오일 머니의 유입과 이적 시장 인플레로 인해 선수의 영입에 신중해졌기에 전만큼 영입 시장이 활발하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네요.
아직도 레알 마드리드라는 브랜드는 충분히 축구계에서 먹히는 카드입니다. 옆동네 수아레스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고 싶어서 아스 불러서 단독 인터뷰까지 했었습니다 (아스인지 마르카인지 좀 헷갈립니다만) 우리가 거른 거죠.
다만 이 브랜드 부분을 상쇄하는 \"돈의 힘\" 을 가진 구단들이 늘어남에 따라, 시민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에겐 전만큼 수월한 영입이 어려워진 건 사실입니다. -
가루비녹차맛 2016.03.02세번째 문단에 매우 공감합니다. 이적시장이 활발하지 않게 되면서
영입할 수 있는 선수의 공급이 매우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에따른 경쟁과열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하나이상의 비대칭적 메리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최근 우리 행보로 인해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비대칭적 메리트인 \'역사와 전통\'이 대폭 희석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 펼쳐질 영입전에서 제 생각이 틀리기를 바랄 뿐입니다... -
하메스코 2016.03.02팀성적은 흔들리고있을지언정 시장에서 레알마드리드의 위치와 이름값은 아직도 최고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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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우 2016.03.03페레즈가 자신의 문제점을 인지를 하고 자신을 조금씩 고쳐나간다면 그만큼 좋은 회장이 없을거라고 봅니다. 갈락티코 1기때 세운 명성으로 2기때 꼭 이름값만 보지 않고 팀에 필요한 선수들과 스타플레이어들을 조화적으로 영입하고, 감독과 상의를 했었다면 현재 바르샤와 저희의 위치는 사뭇 다르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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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 2016.03.03이제 갈락티코 1기때 네임벨류의 선수들을 데려오려면 구단 재정이 거덜나고도 남을 돈을 투자해야 하는 수준이니. 바르샤가 MSN만 데리고도 선수단 연봉이 저렇게 휘청거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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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03.03그래도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팀이 지금 휘청하고 바르샤가 최전성기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드림클럽인건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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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M 2016.03.03클럽 이미지라는게 몇년 휘청 거린다고 떨어지고 몇년 잘한다고 오르고 그런게 아닙니다. 첼시 한번 볼까요? 10년을 봤을때 평균 맨유 다음으로 가장 꾸준히 잘한 팀입니다만 당장 위상이 맨유랑 같나요? 아니죠 여전히 한끗발 아래입니다. 반대로 맨유는? 최근 아무리 주춤하고 휘청거려도 맨유는 맨유죠. 여전히 EPL 최고의 클럽이고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꿈의 클럽입니다. 레알은...뭐 더이상 말할것도 없죠 100년 가까이 쌓아 올린 이미지라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그 예로 멀리갈 것도 없죠 맨유에서 승승 장구 하던 호날두가 왜 레알로 왔는지 카카가 맨시티의 그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거절하고 왜 레알로 왔는지... 그것만 봐도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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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6.03.03@Rea.l M 저는 매우 최근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첼시 위상과 맨유 위상이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 한정으로는 첼시의 기행보때문에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퍼거슨 이후 맨유도 더이상 EPL 꿈의 클럽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EPL의 리그수준 하락이라는 평가를 이끄는 거고요... 또한 호날두 카카, 베일 하메스가 오던 시기의 우리팀 상황과 지금은 또 매우 다릅니다. 과연 우리의 영입 대상들이 우리팀을 안으로 굽는 팔인 우리의 생각과 같을까요?... 선택지가 많아진 지금 그걸 바라기도 힘들다고 봐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Rea.l M 2016.03.03@가루비녹차맛 그러니까 말씀드린거죠 매우 최근? 그 1~2년으로 뭔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클럽 위상이나 이미지라는게 ... 아직까지 여전히 최상위권 선수들의 최종 종착지와 같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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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2016.03.03시대가 바뀌긴했지만 바뀌지 않는 명문타이틀은 우리팀에 있는것이 맞겠습니다만 지금 이런식으로 운영하는한 한계는 뚜렷해보입니다. 회장의 가끔씩 일어나는 정신나간 판단이 시즌 전체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좋은예를 보여주고 있는 이번시즌이죠. 정말 끔찍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