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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

선수단은 좋은데 캐미가 안 맞는 느낌입니다.

백의의레알 2016.03.01 07:48 조회 1,647
꼬마와의 더비전을 보면서 참 많은 걸 느꼈습니다.

역시 축구는 조직력 게임이다... 잘하는 선수들만

모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걸 말입니다.

호날두, 밴제마, 베일, 하메스, 이스코, 헤세,

크로스, 모드리치, 마르셀로, 라모스, 바란,

페페, 카르바할, 나바스...

모두 각 포지션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최고의

선수들입니다. 꼬마보다 당연히 전력도 좋죠.

그런데 왜 졌을까? 원인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선수들 간

조합이라고 봅니다.

레스터를 보면서 참 많이 느끼네요...

물론 이피엘하고 라리가랑 직접 대면해서

비교하고 일반화하는 건 무리이고 그 상황을

그대로 대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본질은

선수들 간 유기적인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레스터를 보면 각자 역할이 정해져 있죠.

바디는 전방 압박하면서 역습시 빠르고 직선적인

돌파로 골을 만들고, 마레즈는 횡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방 수비진을 흔듭니다, 또 캉테는 중앙에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고, 탈압박,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오카자키는 전방에서 골보다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며 볼을 탈취하는 데에 힘을

씁니다.


이게 레알에서 가장 잘되었던 것이 저는 13-14

시즌이라고 생각해요...


호날두는 골을 넣는 데에 집중하고,

벤제마와 디마리아는 종횡으로 움직이면서

호날두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베일은 직선적인 돌파와 수비가담을 하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알론소는 포백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을

연결해주고, 모드리치는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면서

패스를 뿌려대죠. 라모스는 빌드업을 하면서

전진하고 페페는 넓은 공간을 커버하고,

마르셀로는 적극적으로 전진하면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주고, 카르바할은 마르셀로보다는

직선적으로 전진하는 대신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안정성을 가져다주는... 정말 유기적인 축구를

구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들어서 그런 유기적인 축구가

크게 깨졌습니다. 물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나

부상 문제도 있지만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자각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꼬마가 우리보다 우월했던 것? 선수 수준이 아니라

바로 조직력입니다. 꼬마는 정해진 역할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줘서 이긴거고,

레알은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하고, 충실히 수행하지 못해 무너진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감독이 찾아야 하는 것이겠지만

일단 팀이 잃어버렸던 유기성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선수들의 명확한 인식을 하루빨리 되찾아야

이번 시즌을 그나마 수습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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