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권 팀과 강팀과의 차이?
오랜만에 레알 경기를 챙겨봤는데, 시작하자마자 멋진 골로 쉽게 쉽게 풀어가나 했더니 바란 실수로 너무 쉽게 동점을 허용하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계속 아두리츠한테 위협적인 슈팅 내주는 거 보고 오늘 경기 자칫하면 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꾸역꾸역 골 안 내주고 버티더니, 결국 절실한 타이밍에 하메스 원더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왔네요.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제목 그대로 우승을 다투는 팀과 그냥 강팀과의 차이는 승부처에서, 기세가 올랐을 때 매듭을 짓냐 못 짓냐로도 어느정도 나눌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골대맞은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추가실점하지않고 버텼고, 빌바오는 2대1이 된 이후 계속 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죠. 한준희 위원님 말씀대로 체력 차이도 한몫 했겠지만요.
그런 면에서 호날두와 하메스, 베일같은 선수들의 몸값이 비쌀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특히 베일의 경우 모드리치나 크로스처럼 경기내내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한다 하더라도 정말 결정적인 순간에 모든걸 뒤집는 한방이 있으니까요. 물론 모드리치같은 선수가 희귀성으로 따지면 더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축구는 결국 골로 말하는 스포츠 아니겠습니까. 조금은 다른 얘기일수도 있는데 그래서 아직은 호날두를 놓아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안티팬들은 호날두가 영향력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골게터로 전향한 호날두에게 플레이메이킹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니까요. 찬스가 왔을 때 확실하게 마무리짓는 역할만 제대로 해낸다면, 여전히 레알의 핵심이자 필수적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풀경기보고 뻘글하나 썼네요. 필력은 거지같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