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대체자
예전에도 글(클릭)을 적었지만, 호날두의 득점과 스타성을 '대체'하는 것은 MSN급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호날두가 다시 예토전생을 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보야 할텐데, 현재 레알이 몇년째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부터 착안하면 어떨까 싶어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바로 드리블러의 부재입니다.
로벤과 디 마리아의 이탈 이후 레알은 몇년간 상대편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에서 지속적인 타격을 입혀줄 드리블러의 부재가 뼈아팠습니다. 당장 레알에서 가장 드리블 잘하는 선수가 모드리치, 마르셀로 - 즉, 후방에 있다는 것 자체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방에서의 파괴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구요.


보기 편하시라고 드리블을 잘라서 오려붙였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레바뮌이라는 대형 클럽 3각 구도중에 우리팀만 유일하게 없는 것이 이 최전방에서의 드리블로 숨통을 틔워주는 크랙입니다. 물론 후스코어드의 특성상 '양'을 보여줄뿐, 드리블의 '질'까지 보여주기는 힘들지만, 어쨋건 우리팀에 볼을 쥔채로 적극적으로 상대편에 돌격하는 돌격대장이 없다, 정도는 확연히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상대 수비진의 시선과 집중력을 빼앗을 수 있고, 이는 최전방 BBC의 찬스 증가를 불러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근 10년간 가장 강력했던 순간이 디마리아, 모드리치라는 드리블에 통달한 두 선수가 미드필더에서 균형을 잡아줬을 때(혹은 드리블의 피구, 조율의 지단이 군림했던 2002라고 볼 수도)이며, 개개인이 수비진 2-3명을 드리블로 쉬이 농락하는 MSN의 파괴력을 우리는 매 순간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종종 '호날두'가 가장 '크랙'다웠던 순간을 2009/10이라고 칭하는데, 이도 그럴 것이 호날두의 2009/10 호날두의 유효 드리블 횟수는 3.1회로 올 시즌에 대입해본다면 라리가 전체 3위에 해당하는 횟수입니다. 당시 호날두는 피파울도 역시 팀내 1위를 기록하며, 레알의 돌격대장은 호날두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구요.
물론, 드리블'만' 잘하는 선수가 영입되는 것은 반대지만, 한편으로는 최전방 보강 문제는 이 드리블러 문제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유연하게 드리블 전개가 가능한 선수로는 아자르, 펠리페 안데르송, 놀리토, 브라히미 정도만 생각나는데 지단과 페레즈의 의중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포그바, 파스토레, 베라티, 괴체등을 이용해 공격의 무게중심을 미드필드 쪽으로 내려버리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을테구요.
특히 지단 체제를 보면서 펩의 향기가 느껴진다, 라고 하는 의견도 있는 만큼 점유율과 변형 3백을 이용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것이 원래 스페인 클럽팀은 죄다 점유율을 중시하기에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의 포제션 증가를 위해 공격전개가 뛰어난 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를 자주 기용합니다. 이를 완벽하게 전술적 메커니즘으로 승화시킨 것이 펩 과르디올라와 비엘사일뿐.... 적다가 갑자기 펩에 꽂혔네요. 맨시티에서의 펩 체제에 대해서도 하나 써보겠습니다. 어쨋건...
점유율을 중시한다는 말은 지공 중심이라는 말이고, 지공 중심의 체제에서 없는 공간도 만들어내는 드리블러는 정말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현 맨유 체제에서 유일하게 드리블 돌파가 가능한 선수가 마샬 뿐이며, 디파이가 망한 순간 반할의 축구는 끝 없는 수면제 축구가 되었다는 것을 다들 잘 아실게입니다.
그렇기에 지단체제도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공 중심의 축구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드리블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렇다고 대체자의 영입이 곧 호날두와의 이별을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뭐 이런 부분 때문에 호날두 대체자의 '대'자만 나와도 비난이니, 은혜를 몰라주니 하시는 팬분들도 계시던데^^; 100m짜리 선수 한명 영입된다고 다음날 바로 벤치로 나앉을만큼 호날두가 그렇게 허접한 선수일리가...
호날두의 경우 왼쪽 윙포워드가 기본 보직이기에, 페널티 에어리어로 뛰어들어가는데까지는 시간과 타이밍,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그 타이밍과 공간을 벌어다 줄 드리블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호날두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이며 드리블러 유형의 크랙을 영입하되 호날두의 존재감을 예전 안첼로티처럼 페널티 에어리어 전후로 한정시켜버리면 둘의 공존은 생각보다 근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호날두의 9번 기용이 실패하는 이유는, 큰 키를 의식해 포스트 플레이와 헤딩을 이용한 공격 전개를 주문하는데다가 호날두 특유의 볼호그 기질까지 합쳐져서 나온 총제적인 난국이라고 보는데요.
포스트 플레이를 아예 배제하고 뒷공간 침투만 고려한다면 바르샤-뮌헨-맨시티(펩)-아스날 등의 라인을 끌어올린 강팀과 상대할 때 있어서 호날두의 9번 기용도 좋은 방도일테고, 호날두 본인이 스타일의 변화를 받아들인다면 호날두의 레알에서의 생활과 영광도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라울은 그게 가능했거든요.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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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2016.02.02파스토레는 파리에서도 제대로 자리 못잡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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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어메이징정켈맨 2016.02.02@스타 PSG 경기를 보면 뭐... 파스토레가 밀린건 전술적 조합 문제지, 개개인 실력 문제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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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 2016.02.02네이마르나 아자르 둘중 하나만 왔으면 좋게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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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16.02.02마르셀로 이름이 올려져 있는것만 봐도 얼마나 전술적 가치를 지니는 풀백인지 여실히 드러나네요. 물론 질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부분 전술에 있어 마르셀로 활용도는 어느정도 검증되는듯. 카르바할, 마르셀로 풀백이 활개칠수록 우리는 더 잘 할 겁니다. 최전방 드리블러는... 쉬운문제는 아니네요. 단순히 \"드리블\"만 봐서도 영입은 절대 반대고, 다각도로 보고 따져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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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현 2016.02.02저는 괴체의 재능이 탐이나던데..뮌헨에서 제대로 대접 못받는데 지단이 꼬시면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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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숲 2016.02.02@거기서현 저도 괴체가 끌리네요. 만약 안첼로티 뮌헨에서도 자리 못잡으면 데려왔음 좋겠네요. 괴체 정도면 만능이라 호날두 자리에서도 많은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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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샤샤샥 2016.02.02@숲 근데 정말 날두가 이렇게 욕먹어도 막상 괴체 저 자리에 놓으면 날두 반만도 못합니다. 레매는 날두한테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상대적으로 못해보이지 절대적으론 아직 동포지션 네이마르 제외하고는 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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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2016.02.02레알이 제일 취약한 부분 중 하나를 지공으로 꼽을수있겠네요.
상대의 수비가 잘 정렬되어 있을때 제일 돋보이는건 마르셀루가 아닐까합니다. 우리팀에서 제일 많은 드리블을 시도하고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또한 크로스도 뛰어나기에 제일 위협적인 선수 같습니다.
언급하신 디 마리아도 드리블, 크로스가 좋은선수로 평가받죠.
지난시즌 ATM 상대로 제일 고전한 이유도 수비를 혼란스럽게 뒤흔들어주는 드리블러의 부재가 제일 컸다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Gareth Bale 2016.02.03@슬기 포그바가 왔으면 좋겠네요, 테크닉, 슈팅, 피지컬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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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야 2016.02.0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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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케스 2016.02.02분명 우리팀의 지공 작업에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갖추어진 수비에는 여지없이 효과적인 공략을 못하고 있는 건 정켈매님 말씀대로 수비를 뚫어낼 드리블러의 존재가 없다시피 한 게 크죠. 현 BBC는 그에 부합하지 못하는터라..(호날두는 예전엔 그런 존재였으나 지금은 그러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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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16.02.02추천드립니다.
라리가 상위 3명이 다 바르샤 선수네요...빨리 대책좀 -
subdirectory_arrow_right 샤샤샥 2016.02.02@초아 저 크로아티아 친구.. 96년생이란게 걸리네요. 메시 끝물일때 꾸레에서 자리잡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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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테스 2016.02.02네이마르는 안되니 꿩 대신 닭으로 아자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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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스타호날두 2016.02.02호날두대체자로 아자르를선택하기에는 득점력이 너무 떨어지죠 저는 차라리 하메스가 훨씬 낫다고 보는지라 외부영입을 할필요는 없어보여요 그리고 호날두는 지금도 잘하고있는지라 급한데는 오히려 벤제마대체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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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10 2016.02.02@스페셜스타호날두 글을 읽긴하신건지 드리블러영입하면 호날두 자리로 들어가고 날두는 톱으로 가서 뛸수도있다고 적혀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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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스타 2016.02.03@10 빠가 까를 만든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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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016.02.02레비1톱 벤제마가 호날두 대체하면 최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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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2016.02.02더...더글라스 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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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areth Bale 2016.02.03@박주영 저도 더글라스 코스타요 ㅋㅋ 요즘 물올랐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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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삐딴 라 2016.02.02네이마르 메시는 독보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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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6.02.02(^ 3^) 더코가 여러모로 우맅팀왔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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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노비 2016.02.02왼쪽에 드리블치는 조력자 스타일이 오면 득점은 벤제마 베일이 해도 되는거죠. 아자르를 왜 이렇게 득점력만 놓고 평가절하를 하시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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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토기 2016.02.02@도비노비 22 호날두의 대체자를 영입한다면 거의 최선책맞죠.
디마리아 이적 이후 꼬마, 바르샤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너무나도 그리운 드리블러의 부재를 메꿔줄 가장 나은 대안입니다. 최근 3년간 리그, 챔스에서 드리블 성공 횟수에서 메시 다음으로 2위일 겁니다. 게다가 현재 폼은 안좋아도 불과 6개월 전 리그 최고의 선수였죠. 호날두만큼 득점력은 못해도 전진드리블링과 키핑은 더 나은 선수이고 부족한 득점력은 베일과 벤제마, 하메스가 메꿀 수 있죠. 날두에게 몰아주는 득점찬스와 프리킥, 페널트킥만 분담해도 팀의 전체적인 득점력은 큰 차이 없을 겁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10 2016.02.02@도비노비 222 왜 몰빵전술을 써야만하는지 이해가안되네요 여러명이 슈팅찬스가지고 나눠서 넣으면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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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with 2016.02.02진짜로 네이마르 메시는 독보적이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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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de Tomas 2016.02.02이스코도 사실 드리블 하나는 훌륭하지 않나요?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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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바르샤를누르자 2016.02.02@Raul de Tomas 드리블이나 태크닉은 훌륭해도 그다지 파괴력이 있다고는 안느껴집니다 결정을 지어주는 능력이 부족하기땜에 스텟이 부족해서 이스코 플레이하는거보면 항상 2% 부족하다는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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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호리코 2016.02.02메시는 구단 불화 아닌이상 오기 어려울거고 네이마르밖에 없죠 뭐
레알이 아스날도 아니고 유망주 키워서 호날두 대체 시킬수는 없는 노릇이고 -
바르샤를누르자 2016.02.02지금으로서 호날두 데체자는 네이마르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 누가 와도 호날두같은 파괴력과 득점력 내기는 힘들죠
지금 바르샤와 재계약 협상도 트러블이 있는상태라 무슨 수를써서래도 네이마르 델고오는게 최상의 결정입니다 -
바란파뇨 2016.02.02왜 항상 대체자에게 호날두의 득점력과 파괴력을 기대하는지 모르겠네요. 전성기 호날두 같은 선수 또 있나요? 전술을 바꿀시기 입니다. 베일을 호날두 역할을 맡기고 그를 조력해 줄 속공 지공 둘다 능한 선수가 필요하죠. 올시즌은 안좋다던데 안봐서 모르지만 작년폼의 아자르도 영입 리스트에 올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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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매달1일은닉넴변경일 2016.02.02@바란파뇨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호날두 자리에 베일 위치시키고 베일자리 대체할만한 선수 영입하면되죠 -
솔광장의 태양 2016.02.02*네이마르가 오기도 힘들겠지만, 데리고 오기엔 잃는 것도 많은 선수죠. 팀내 위상문제나 이적료 연봉..그리고 팀원과의 화합....문제가 많은 영입입니다. 그냥 좋은 드리블러나...데리고 와야 하는데 아! atm의 카라스코인가 하는 선수 대단한 드리블러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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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ATOR 2016.02.02개인적으로 이번 겨울에 놀리토 노려봄직하지 않았나 보는데... 꾸레 출신이라 그런지 언급도 안되던게 좀 의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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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매니아 2016.02.03말씀하신대로, 호날두를 피치에 놓고, 드리블러를 추가한다 한다면,
좋은 드리블러가 영입된다면 13-14 디마리아처럼 하프윙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겠네요. 호날두가 직접 볼을 전진시킬 부담을 덜어주면서, 수비가담 빡세게 하는 하드워커...
근데 실질적으로 이스코가 우리 팀에서 지금 그 역할이랑 비스무레한 걸 하고 있지 않나요? 만약 누군가가 영입되면 BBC 바로 아래, 크로스와 모드리치보다 살짝 위. 이 부근에서 플레이하게 될텐데, 지금으로선 이스코가 그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
아이유프레소 2016.02.03그런자원을 가져오면 정말 이스코는 튕기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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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 2016.02.03네이마르는 본인이 직접 레알 이적설 부인하는 셀카 올렸던데 오기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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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2016.02.03이스코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단 감독 들어오고 이석호씨가 자기역할을 정확하게 꿰뚫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
Gareth Bale 2016.02.03포그바는 어떤가요? 포그바가 아자르보다 나은 선택이 될수도 있을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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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6.02.04이스코가 잘 커주면 좋을텐데 성장 속도가 약간 더딘게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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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2016.02.06외데가르드는 현재 어떤지모르겠네요
잘크면 호날두급으로 자랄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