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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호나우두에게 필요한 것은 구티

MacCa 2006.06.19 02:53 조회 1,885
호나우두가 큰 부상 이후 부상 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다들 아시는 사실입니다. 원래 1대 11로도 싸울 수 있던 호나우두지만, 부상 이후에는 지원군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한 이유도 지단이나 피구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경기에서 호나우두는 또 다시 무득점에 그치고 교체되었습니다. 캐스터는 호나우두가 공만 잡으면 악담만 늘어 놓고 있네요. 물론 딩요, 딩요 해도 여전히 브라질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호나우두이기 때문에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 그런 악담이 나올만도 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딩요 이번 월드컵에서 뭘 보여줬습니까? 물론 대표팀에서는 카카가 거의 메디아푼타로 뛰고 딩요는 바르셀로나의 롤과 달리 조금 처진 위치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너무 적으며, 딩요만의 다이내믹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던 딩요가 호나우두 따라가나요. 또한 돌파가 아니면 패스라도 잘해야되는데 패스 타이밍을 번번히 놓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호나우두를 혼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드리아누의 장기가 왼발슛이라면 호나우두의 장기는 스피드에 의한 돌파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호나우두가 교체되어 나가기전까지 호나우두가 자신의 스피드를 이용할 수 있었던 돌파 장면은 없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 적절한 로빙 패스 또는 스루 패스를 찔러줘야 호나우두가 달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인데, 그런 패서가 없으니 호나우두가 달릴 일도 없게 됩니다.

이 점에서는 라이벌 클럽 선수라서 하는 말이 아니고 호나우두의 동료로서 딩요 또한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전방의 스트라이커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해주는 것이 공격형 미드필더의 의무 중 하나인데 그것을 못하고 있으니까요.

딩요가 볼을 잡습니다. 그럼 호나우두는 달릴 태세를 취합니다. 하지만 딩요의 시야는 좁고, 호나우두의 스피드에 맞춰 패스를 줘야하는 타이밍도 잡아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호나우두의 오프사이드가 많았던 것도 호나우두의 침투가 빨랐다기 보다는 딩요의 패스가 느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호나우두에게 가장 좋은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로 손꼽히는 구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딩요 제발 유럽 챔피언으로서의 모습 되찾으시고, 호나우두좀 많이 도와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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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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