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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감독의 교체 타이밍과 평가

베이루 2015.12.19 21:51 조회 1,599 추천 6
해를 보고나서 전구를 보면 밝다는 걸 못 느끼듯이 성공한 감독이 가고 후임이 오면 그 빛에 멀어서 후임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를 못 내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레스는 안첼로티를 너무 빠르게 갈아치웠다고 생각해요. 안첼로티가 충분히 신임을 잃었을 때 감독을 교체를 했다면, 낮이 가고 밤이 와 사람들의 먼 눈이 제대로 돌아왔을 때, 후임감독이 현재보다 좋은 환경속에 일을하여, 더 좋은 성적을 거뒀을텐데 말이죠. 안첼로티가 신임을 얻고 있는 순간에 다시금 기회를 안 주고 경질을 해버려서,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언론, 팬 등 경기 외적인 부분도 상당히 힘든 상황을 만들어버렸죠. 

가뜩이나 선수 장악능력에 문제점을 보이는 베니테스에게 이런 상황은 거의 최악에 가깝다고 봅니다. 베니테스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장점도 꺼내보이지 못 하고 무너저 내리고 있으니까 말이죠.

어떻게 보면 지금 지단은 안 오는 게 나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베니테스가 일말의 희망을 안 남기고 레알을 무너뜨려놓으면 그 위에서 지단은 편안하게 지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겠죠. 깜깜한 어둠속에서 작은 불빛만 보더라도 눈이 부신 것처럼, 좋은 환경속에서 일을 할 수 있을겁니다.

과르디올라도 처음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할 때 같은 조건이었죠.

무튼간에 지단을 선임할거면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아직 안첼로티의 '그래도 레알'이라는 희망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감독을 맡았다간 팀을 정비할 시간도 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무튼 페레스가 지단을 베니테스의 후임으로 찍었다면 부디 베니테스가 시즌을 다 마치고 나서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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