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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되나요?

Balemania.net 2015.12.19 14:51 조회 2,182 추천 5

레매 몇년 동안 하면서, 
말만 나왔다 하면 뜨거워지다 못해 회원들끼리 감정까지 상하는 주제 몇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무리뉴인 것 같네요. 


저도 무리뉴 반대하는 글 며칠 전에 썼는데. 사실 취지는 이랬어요. 

무리뉴 문제 많다.  이번 시즌은 특히 못하다 못해 망한 수준이다.  현재 욕먹고 있는 베니테즈나 반할보다 성적 면에선 훨씬 안좋고, 
현재 팀 분위기가 별로라는 레알보다 첼시의 분위기가 훨씬 안 좋았다. 

그리고 레알에서 무리뉴는 그리 좋게 헤어진 게 아니고, 
다시 온다면 그 과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베니테즈 너무 싫고 다른 감독이 와야 하지만, 그게 무리뉴는 아니어야 한다. 

이런 취지였는데, 
어느 새 축게의 분위기가 무리뉴가 레알에 있는 동안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중점이 맞춰진 답이 나오지 않는 논쟁으로 가열되었네요.  

저도 솔직히 무리뉴 정말 좋아했어요.  감독부터 선수까지 스타들로 빼곡히 채워진 그 당시에 축구 보는 맛도 있었고 경기도 재밌었고 11-12는 레매 활동을 가장 많이 한 시즌입니다.  뭐 그다지 궁금하시지도 않겠지만.  처음부터 싫었던 건 아니란 얘기죠. 

근데 싫어졌어요.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12-13 시즌에 실망이 컸기 때문이죠.  어떤 사건들이 일어났고,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자유잖아요?  저는 무리뉴보다 카시야스가 불쌍하다 생각했고,  아직도 그 생각엔 변화가 없어요.  그런 생각엔 제 나름대로의 근거도 있습니다. 

게다가 카시야스 때문만은 아니에요.  마지막 시즌의 무리뉴는 실망스러웠고 그 태도 역시 제 기준엔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고, 그 무렵 수많은 논쟁을 레매 안에서 했었고 무리뉴 팬분들이랑 말싸움도 많이 했었네요.  그러면서 느낀 건 그래 뭐 이건 답이 없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깔 건 까자.  이거였거든요. 

11-12 재미있었고 당시의 무리뉴는 멋있었죠.  우승 세레모니도 멋졌고 선수단은 문제가 없는 듯 보였죠.  하지만 12-13은 최악이었고 경기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은 문제가 있었던 시즌이죠. 
무리뉴에 대한 시각을 11-12에 맞추느냐 12-13에 맞추느냐에 따라 그의 성패 여부도 사실 갈리는 것이죠.  각각 근거가 충분하니 이런 건 답이 안나와요. 


다만, 

베니테즈 감독 후임으로 무리뉴는 좋은 선택이냐 하는 거에요. 
그리고 저를 비롯한 무리뉴 반대하는 입장이신 분들은 여기에 대한 대답을 No. 라고 하는 거고요.

왜인지는 다들 잘 아시고 수없이 얘기 나눴잖아요. 
이 사람은 또 같은 과정을 밟을 확률이 높아요.  첼시에서 시작해서 다시 첼시로 돌아가고 다시 그 첼시와 이별하는 동안의 과정이 같잖아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무리뉴의 경우엔 변하기는 커녕 그 사람의 문제점이 더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고요.  그냥 그건 그 사람의 스타일인 거죠. 

그게 저는 싫고, 레알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요.  
그래서 반대합니다.  무리뉴 레알은 어느 정도 성공했었어요. 하지만 끝이 매우 안좋았죠. 
지금의 레알은 무리뉴와 같은 단기 과외선생님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에요. 

페레스의 고집으로부터 시작된 여러 문제점들은 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감독은 차라리 지단처럼, 많은 팬과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보드진에서도 맘먹고 밀어줄만한 그런 사람이어야 해요.  경기 외적인 조화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죠. 

거기에 경기 내적인 전술까지 더해진 사람이면 더 좋겠지만, 
지금 시장이 시장이다보니 그런 매물이 별로 없어요.  
무리뉴는 현재 놀고 있는 유능한 감독이지만 현재 필요한 유형의 스타일은 아니고, 
게다가 이번 시즌 첼시에서 성적도 최악이었고. 


레알에서 그가 성공했었든 아니었든, 
그의 인격이나 성품을 좋아하든 아니든, 
그의 팬이든 안티이든, 

지금 레알에는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겁니다. 




아직 무리뉴가 온단 말도 없는데 왜 이런 논쟁을 하느냐 하신다면, 
이미 기사만 여러 차례 났고, 페레스 회장이 무리뉴를 각별히 좋아하니, 게다가 타이밍상으로도 딱 무직이 되었으니 제의할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한번 무리뉴가 레알 감독으로 온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얘기해보는 거에요.  

차기 감독으로서 무리뉴가 어떨지 얘기하는 건 의미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무리뉴가 성공했었다. 실패했었다.  그가 이래서 이래서 고맙다.  아니 이래서 이래서 싫다. 
이런 논의는 그다지 의미있어보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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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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