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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네 탓, 네 탓! 내 탓과 책임없는 체리셰프 사건

Elliot Lee 2015.12.04 15:37 조회 3,535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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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누구?




협회는 보냈다. 
비야레알도 보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받은 것이 없다.
체리셰프도 통보 받은 것이 없다.

보낸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고 받은 사람은 있는데 보낸 사람은 있다. 올해 성완종 게이트에서 나온 말들과 비슷하다. 뇌물은 건네었다고 하는데 받은 사람은 없고 중간에 배송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는 것이다. 구단의 팩스가 고장난 것인가? 협회의 직원이 마드리드의 번호만 빼먹은 것은가?

예전에 강용석은 두 개의 충돌하는 주장이 있으면 두 개를 섞어보라고 했다. 그게 그나마 진실을 모를 때는 가장 객관적인 진실이 될 수 있다면서. 

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밀리오 곤살레스 로사네스라는 사람이 수요일 아침에 구단에 전화를 걸어 체리셰프의 출장 불가에 대해서 지적했으며 전화를 받은 사람은 팩스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패스를 보냈고 다시 확인 차 전화를 했단다-이건 무시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확인해볼 만도 하다. 
(http://futbol.as.com/futbol/2015/12/04/primera/1449190225_009248.html)

아스와 마르카의 현재 진행중인 설문들을 보면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를 대중에게 물어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바뀌기는 하고 두 설문의 답이 약간 상이하지만 그래도 페레스와 베니테스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나온다. 그 다음이 첸도이며 협회와 체리셰프의 잘못은 없다고 사실상 없는 것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전례가 있는 일
이런 일이 새로운가? 그렇지 않다. 1994년 호르헤 발다노도 이러한 실수를 했다. 그는 비유럽출신(NON-EU)선수들 4명을 경기장 위에서 뛰게 했다. 당시 구단은 벌금 징계를 받았었다. 페레스의 공식 기자회견처럼 아주 없었던 일은 아니다. 있긴 있었다. 아마도 그건 감독의 잘못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감독을 보좌하던 스태프들의 잘못이기도 하고.

이번 일은 조금 다르다.
좀 더 크다. 구단 전체 행정에 대해서 지적될만한 사안이며 동시에 정치적인 부분도 고려해볼 수 있다. 우선 구단 행정에 대해서 논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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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도표는 2012년을 기준으로 한 공식 구단 홈페이지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현재 원본은 저장한 파일만 있고 공홈 리뉴얼과 함께 조직도는 없어졌다. 


구단의 스포츠 행정은 구단의 조직과 관련이 있다
이번 일은 스포츠 행정 관련이다. 스포츠 행정 중 축구관련 행정의 도표를 보자. 최상위 실무자부터 내려가면 총괄부장 / 대외부장-> 스포츠부장-> 축구부장-> 1군 감독 순이다. 2012년 발다노-무리뉴의 대립으로 발다노가 구단을 떠나게 되면서 이후 1군감독이 스포츠 부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축구부장은 파르데사 이후 구단을 떠나게 되면서 행정 단계는 한층 줄어들었다. 

현재 총괄부장/ 대외부장 -> 1군 감독 겸 스포츠부장으로 두 단계가 줄어들었으며 구조상 감독이 스포츠 행정까지 책임지고 있다. 실제로 행정가 경력이 전무한 감독들이 스포츠 행정까지 책임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이를 대신하는 것이 아마 첸도 일 것으로 추측된다.

축구 1군 대표인 첸도는 전반적인 선수단 관리 및 선수단 행사, 경기 관련 행정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그가 있는 동안 이런 실수는 나온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총괄부장과 대외부장이 걸러내지 못한 실수를 스포츠부장과 축구부장이 2차, 3차로 걸러내는 것이고 그 다음에 4차, 5차로 감독과 1군 대표가 걸러내는 구조인데 발다노-무리뉴 이후 5차까지 되는 안전장치가 사실상 3차로 줄어들었다. 

감독이 최하에 있지만 스포츠 부장 겸직 이후, 실무 책임의 지대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오히려 첸도는 책임이 덜하다. 그러한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많은 사람들은 첸도보다는 페레스와 베니테스에게 책임이 있다고 설문에 응답하고 있다. 베니테스에게 모든 책임은 없지만 그에게 생각보다 많은 책임-감독 이상의 위치라는 점에서-이 있다는 것이다. 

추가로 베니테스는 총괄부장인 앙헬 산체스와 친구사이로 알려져있으며 이러한 친분이 더 좋은 소통을 하는 토양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 이번 일을 보면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번외의 이야기이지만 데 헤아 영입도 그랬고 왼쪽 측면 수비수 이야기, 공격수 영입등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나온 구단과 감독 간의 의견 불일치와 이번 일을 통해서 이들이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으며 과연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베니테스는 모름쇠로 일관한다. 스포츠 부장을 겸하고 있다면 본인이 처리해아 할 일이다. 스포츠부장과 축구부장이 조직을 방대하게 하는 월급도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차라리 월급도둑을 놓는 것이 그들이 없어 코파 델 레이에서 승리함에도 불구하고 탈락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보다 낫다-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탈락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잡음을 만든 문제를 고려해볼 때, 행정 조직구조의 변화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추가로 페레스에게 영입과 방출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그러므로 조직의 재개편이 필요하다. 감독이 축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구단 내에서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을 책임 순대로 말해보자면, 중간자이자 마지막 결정자인 베니테스, 처음부터 생기지 않을 일을 만든 총괄부장과 대외부장, 그리고 중간자이자 최후 결정자인 베니테스의 중간에 있는 첸도로 볼 수 있다. 이들을 고용한 페레스는 도의적 책임이 분명히 있으며 확대해석을 하면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하지만 그것은 너무 많이 가는 것 같다.


이해가 안되는건 모두
솔직히 가장 이해 안되는 부분은 이것이다. 현지 언론에서 처음 내놓은 팩스 문서는 2015년 7월에 발송된 내용이다. 데니스 체리셰프, 비야레알이 찍혀있다. 당시 상황 자체가 불안했던 체리셰프에게 위에 있는 사람들과 그 밑에 있는 직원들이 이를 간과했을 수도 있다. 단순히 확인만 해보면 일어나지 않을 일임에도 일어났다. 과연 직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만약 협회의 주장대로 최근에 팩스를 보냈다면 말은 달라 질 수 있다. 그래서 마드리드는 다른 규정으로 체리셰프 출장 정지 자체를 무효화 시키려고 하고 있다. 법리적으로 보면 출장 불가에 대한 통보를 했어도 선수와 구단이 이를 인지하도록 직접 통보를 하지 않았다면 무효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

구단 탓만 하기 힘들다. 협회와 연맹에서는 경고 누적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를 전산화 할 생각을 왜 안했는지 모르겠다. 협회장을 1989년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비야르에게 발전과 혁신은 기대하기 힘든 것 같다. 협회와 연맹이 팩스와 같은 통신을 일일히 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기와 선수 관련 데이터를 전산화하고 일원화하여 정리하고 관리하면 구단도 더 쉽게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카디스 측에서 이를 몰랐거나 수만의 경기를 보던 사람들이 이를 몰랐다면 그냥 넘어 갈 일이었다. 이것도 축구의 일부인가? 협회가 이런 부분의 행정을 위해 존재하는데 이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다. 


연맹과 협회와 대립각을 세우는 마드리드?
정치적으로 풀어 볼만한 주제이다. 비야르는 가만히 있는데 연맹의 타베스는 입을 열었다. 규정해석에 대한 말은 아꼈지만 '증거는 확실해 보이고 징계를 받아야한다'라고 말한 그는 결국 중립적이지 않은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타베스와 사이가 안좋은 것은 바로 중계권료 때문이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연맹과 중계권 판매로 첨예하게 대립했다. 누구보다도 목소리를 높이며 연맹 회장과 대립각을 세운 마드리드를 타베스가 좋아할리는 난무하다.

거기에 협회의 비야르는 빌바오 출신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이 한때 나왔던 사람이다. 거기에 '중계권료에 관한 법'의 입법, 시행에 관해 협회와 연맹이 대립할 때, 레알 마드리드는 연맹의 편에 섰다. 당시 연맹과 협회가 한창 날을 세우고 대립했던 것을 감안하면 비야르가 이쁘게 볼 일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편은 별로 없다.


모두가 네 탓을 말하고 있다. 나는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결해야 할 일이다. 코파 델 레이의 우승 가능성을 좌우할 징계의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이러한 아마추어와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는 것은 부끄러움과 비웃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행정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독에게 지나친 행정 업무가 부여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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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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